중고차 허위 딜러는 실재하지 않는 금액의 차량을 미끼로 고객을 유인합니다. 다른 곳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에 혹한 고객은 딜러를 찾아오지만, 도착하고 보면 예상한 금액의 몇 배나 되는 다른 차량이 서있을 뿐입니다. 허위 매물은 중고차 시장의 고질병으로 불립니다. 소비자주권회의가 2021년 발표한 소비자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4.4%가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허위 및 미끼 매물’을 꼽았을 정도입니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허위 매물은 비단 중고차 시장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중고차를 포함한 모든 상품군에, 상품을 취급하는 거의 모든 쇼핑몰에 존재합니다. 네이버쇼핑을 예로 들어볼까요. 리스트와 상세페이지 상단에 54,000원이라는 금액이 적혀있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구매를 시도하면 93,900원이라는 금액이 계산되어 나옵니다. 이는 필수 선택 항목인 ‘사이즈’에 무려 39,900원의 추가 금액이 붙어있기 때문인데요. 사이즈는 누가 보더라도 추가 금액이 붙을 만한 항목이 아닙니다. 추가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발 크기가 크다고 해서 더 비싼 금액을 지불하는 일은 없죠. 즉 이는 판매자가 의도적으로 가격을 낮아보이게 조작한 결과입니다. 물론 네이버쇼핑이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21년 옵션 유형 중 색상, 사이즈, 발송 시점 등에 대해서는 옵션 추가금을 붙일 수 없다는 정책을 내놓은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러나 위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추가금을 붙이거나 배송비를 실제보다 비싸게 책정하거나 ‘바로 구매’ 대신 장바구니에 담는 경우 할인 쿠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다크 패턴은 여전히 판치고 있습니다. 오픈 마켓의 특성상 매우 많은 수의 판매자가 존재하고, 이들에게 가격이나 쿠폰 같은 사항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상품을 완벽히 검수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죠. 그러나 고객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해줄 의무가 없습니다. 고객은 그저 불편을 주지 않는 다른 플랫폼을 찾아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