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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글
2024년 첫 도전의 시작, 사이드 프로젝트 세미나
A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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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D.camp에서 진행한 프로그라피 IT 네트워킹 세미나에 다녀왔다. 크게 오전엔 비개발 세션, 오후에는 개발세션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나는 마케팅을 제외한 PO/디자이너 세션을 참석했다.
작년 하반기 이전까지는 사적인 환경의 제약?으로 대외적인 활동을 거의 할 수 없었던 상황이 굉장한 스트레스였다. 작년말부터 급변한 나의 거취에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1년간 미뤄왔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빙자한 사업의 기회)를 시작하기로 했다.
마침 네트워킹 세미나 행사와 사이드 프로젝트 모집내용을 보게 되었고 들뜬 마음으로 신청했다. 이전에도 동아리나 네트워킹 없이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봤지만 결국 주위에서 함께하거나 강제성이 없었기 때문에 괄목한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만큼 끈기가 있는 사람은 아닌게 확실해졌다. 그래서 이번 기회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함께 나의 의지를 묶어놓을 만한 수단을 만들어야 겠다 생각하며 프로그라피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디자이너보단 PO로서의 경험을 한 번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PO 세션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지속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 만들기
네이버 PO인 James의 여러 차례 경험한 사이드 프로젝트와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들어볼 수 있었다. 유의미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후 운영에 대한 경험과 보상까지 함께 있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서 제품을 '만들었다'까지가 아니라 마케팅하여 유입도 시켜보고, 유저를 늘려가는 시점에 생기는 또다른 이슈에 대응도 해보는 것, 이것까지가 프로젝트의 한 사이클이 아닐까 싶다. 추가로 팀원들이 동기부여할 수 있는 금전적, 사회적 영향력 등의 보상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전에 '흡연구역지도'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동일한 문제로 흐지부지 됐었다. 직접 발로 뛰며 흡연구역을 찾기도,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흡연구역 데이터를 확인하기도 하면서 흡연구역 지도를 만들었다. 근데 이후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리고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마케팅, 운영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그냥 '만들기'로만 끝난 프로젝트가 되어버렸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PO의 역할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것은 바로 팀빌딩이다. 단순히 팀을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을 '팀이 가까워 지는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맞다. 함께 오랜시간 일해야 하는 사이에서 라포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하게되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또한 PO로서 비전과 전략, 목적과 목표를 Align해야하는 시간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제품을 만드는 기간이 줄어들 수 있지만 팀원끼리 가까워진 만큼 더 효율적으로 임펙트있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일 것이다.
제품을 리딩하는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다양한 직군의 이해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릴리즈하기 위해서는 업과 사람 둘다 관리해야하는 책임이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 일과 사람 사이의 소통 둘다 챙겨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개발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보이더라도 그것들을 연결을 하는 입장으로써 중요할 수 밖에 없겠다.
원래 직무는 디자이너지만 7년이라는 시간동안 점차 느꼈던 것은 제품을 단순히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문제해결을 하고 있는지 고민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화면만 그리고 싶지 않았고 무언가를 만듬으로써 사람이나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싶었다. 그러면서 아티클이나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다른 기획자 하는 것도 보면서 매니징이랍시고 오지랖을 부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고 조직 안에서 디자인과 함께 PO/PM의 직무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PO 역할에 대해 좀 더 명확해졌고, 나 스스로 어떻게 해야할지 정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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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
재미있게 본 스타트업 영화&드라마
스타트업에 있으면서 유독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 영화나 드라마가 있다면 찾아본다. 내가 본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한다. 우린 폭망했다(Wecreashed) 공유오피스 위워크의 창업자 '아담 뉴먼'의 시작과 몰락을 8부작으로 이야기한다. 여기에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역으로 김의성 아저씨도 나온다. 애플TV+에서 볼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 음악 불법복제가 극에 달한 스웨덴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내 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창업자의 미친듯한 집요함이 인상깊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 이젠 누구나 아는 영화다.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창업과 소송을 그린 영화다. 왓챠와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슈퍼 펌프드 : 우버 전쟁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가장 파괴적인 스타트업 '우버'의 파란만장한 성공기과 우버의 CEO 트래비스 캘러닉의 사생활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다. (너무 보고 싶은데 아직 못봤다.) 전에는 티빙에서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볼 수 없고 파라마운트+에서만 볼 수 있다. 실리콘밸리 시즌 6까지 나왔다. 실리콘밸리에서 괴짜같은 개발자들이 창업하여 살아남는 이야기를 다룬다. 스타트업계의 빅뱅이론. 스타트업 수지와 남주혁이 나온다! 국내에도 스타트업 관련 드라마가 나와서 흥분되며 재미있게 봤다. 엑셀러레이터에서 창업 아이디어부터 성공까지 그린 해피엔딩 드라마. 전형적인 한국 로맨스 끼얻기는 덤. 유니콘
Allen
눈 가리고 뛰어본 적 있나요?
눈 가리고 뛰어본 적 있는가? 난 없다. 만약 지금 눈을 가리고 뛰라고 하면 두려울거 같다. 앞에 어떤 벽이 있을지도 모르고, 뛰다가 넘어질 수도 있고,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업이나 제품도 마찬가지다. 스타트업이 시장이 생기면서 빨리 제품을 만들고, 빨리 성장하기 위해 스프린트, 애자일, MVP, J커브 등 다양한 방법론과 용어들이 생겨났다. 지금은 어떤가? 너도나도 시작했다가 2년이 채 안 돼서 제품과 회사는 사라진다. 2023년은 특히 찬바람이 지나갔다. 올해도 녹녹치 않을거라고 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하는 회사는 무엇이라도 해봐야 한다며 런웨이까지 발악을 해보기도 한다. 지금 상태로는 힘드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는 곳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마음또한 급해진다. 뭐라도 급히 만들어본다. 이게 바로 눈을 가리고 뛰는 거다. 스프린트, 애자일, MVP 이런 용어들의 본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빨리가 능사는 아니다. 제대로 눈을 뜨고 목표를 확인하고, 방향을 잡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제대로 눈을 뜨고 뛰어보자.
Allen
UX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들은 어느 순간에는 상향평준화가 된다. 어느 누가 개발하건, 디자인하건 비슷한 흐름으로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는 쓰지 않는다. 왜 어떤 제품은 선택받고, 선택받지 못할까? 차이는 바로 UX에 있다. 사용자 경험이란 것은 Cmd C, Cmd V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기존에 있는 UX가 아니라 이 회사만이 제공하는 UX, 이 회사만이 줄 수 있는 가치에 감명 받는다. 잘 되고 있는 서비스를 그대로 따라한다고 했더라도 똑같은 경험이 전달되지 않는다. -유튜브 'EO 이오' 실패하고 싶지 않는 창업자를 위한 조언 中 요즘 UX라는 말이 하나의 단어처럼 너무 흔해져서 그 깊은 의미가 무뎌지는 것 같다. '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이라는 말도 그 의미를 다 내포하고 있지는 않아 보인다. 단순히 UI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제품을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 조언의 내용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본다면 '이 제품만의 줄 수 있는 가치와 사용자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나의 독창적인 제품이 나오면 우후죽순 같은 제품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과 가치를 주는 것이 살아남지 않나 싶다.(사실 흥망은 변수들이 많지만 대체적으로 이런 가치를 둔 회사라면 더 높은 확률로 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