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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글
재미있게 본 스타트업 영화&드라마
A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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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있으면서 유독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 영화나 드라마가 있다면 찾아본다. 내가 본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한다.
우린 폭망했다(Wecreashed)
공유오피스 위워크의 창업자 '아담 뉴먼'의 시작과 몰락을 8부작으로 이야기한다. 여기에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역으로 김의성 아저씨도 나온다. 애플TV+에서 볼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
음악 불법복제가 극에 달한 스웨덴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내 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창업자의 미친듯한 집요함이 인상깊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
이젠 누구나 아는 영화다.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창업과 소송을 그린 영화다. 왓챠와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슈퍼 펌프드 : 우버 전쟁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가장 파괴적인 스타트업 '우버'의 파란만장한 성공기과 우버의 CEO 트래비스 캘러닉의 사생활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다. (너무 보고 싶은데 아직 못봤다.) 전에는 티빙에서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볼 수 없고 파라마운트+에서만 볼 수 있다.
실리콘밸리
시즌 6까지 나왔다. 실리콘밸리에서 괴짜같은 개발자들이 창업하여 살아남는 이야기를 다룬다. 스타트업계의 빅뱅이론.
스타트업
수지와 남주혁이 나온다! 국내에도 스타트업 관련 드라마가 나와서 흥분되며 재미있게 봤다. 엑셀러레이터에서 창업 아이디어부터 성공까지 그린 해피엔딩 드라마. 전형적인 한국 로맨스 끼얻기는 덤.
유니콘
'피벗이다!' 명대사다. 스타트업에서 충분히 있을 만한 사건들을 시트콤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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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
성장은 졌을 때 하게 된다
2018년, 전체 직원이 5명 남짓한 스타트업에서 한창 서비스를 리뉴얼하면서 나와 개발자 간의 '뒤로가기' 버튼 논쟁이 펼쳐졌다. 뒤로가기 버튼을 눌렀을 때 어디로 이동해야지 맞는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시에 화이트보드에 IA(정보구조)라고 불리는 사이트맵을 그리면서 '하위2-1'에 있는 페이지의 뒤로가기 버튼을 눌렀을 때 어디로 가야하는지 이야기했다. '하위2-1'은 ① ~ ③의 경우처럼 접근되는 경로가 다양했다. 상하의 구조로 그렸을 때 당연하게도 '하위2-1'은 '하위2'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무조건 '하위2'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었다. 개발자는 접근되는 경로가 ① 또는 ③의 경우처럼 다양했기 때문에 '하위2'로 이동하는 것은 사용자가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접근하기 전의 페이지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나는 점심시간까지 할애하며 장표를 만들었고, 이 논쟁은 하루종일 이어졌다. 히스토리 스택 개념을 이야기하며 결국 주장의 승리는 개발자가 되었다. '이 작은 버튼하나가 뭐라고. 이렇게 까지 시간을 쏟았을까?' 이때의 논쟁은 일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어마어마한 경험이 되었다. 이 작은 버튼 하나로. 첫째, 개발(자)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생겼다. 생활코딩의 이고잉님이 언어를 배우는 첫 강에서 한 말이 있다.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상태가 되는 것' 이제 무엇을 모르는지 어렴풋이 아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면서 더 겸손해졌다. 둘째, 인정하는 마음이 생겼다. 언제나 내 주장이 맞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내 주장이 틀릴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은 나의 경험과 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한 경험은 다 옳을 수 없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인용문에도 있듯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에포케'의 마음이 필요하다. 에포케는 결국, “당신이 객관적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한번 보류해 보십시오.”라는 뜻이다. (중략) 그렇게 함으로써 대화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 자신에게 보이는 세상과 상대에게 보이는 세상은 크게 다를 수 있다. 그때 양자가 모두 자신의 세계관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으면 그 어긋난 차이가 해소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먀구치 슈 / p.302 뜨거운 논쟁을 해보자. 나의 경험과 지식을 탈탈 털어서 다른 사람을 설득시켜보자. 끝까지 한 다음에 져보자. 진 다음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Allen
기획자의 습관
기획企劃 어떤 일을 도모하고企, 그 생각들을 나누어 보는 것劃, 기획이 없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생生은 기획한 대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기획자의 습관> 최창순 / p.22 기획,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그 의미를 더 쪼개서 생각해보자. 위 책의 내용을 좀 더 풀어보자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대책과 방법을 생각하고 나누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회사의 기획만을 기획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지낼지도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기획이 모이고 경험을 쌓게 되면 큰 기획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Allen
세상을 불편하게 보기
한동안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불편하게 볼 때가 있었다. '이거 왜 이렇게 돼있지?', '이렇게 하니까 00을 할 수가 없네' 식이다. 옆에 있는 사람은 오히려 나에게 뭐라고 할 때가 많다. '원래 그런걸 너가 어쩔거야? 그렇게 불평불만하고 따지고 들지마.' 자연을 제외한 모든 물건은 사람이 만든다. 사람은 불완전하며, 불완전한 것을 만들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상태로 분명히 바꿀 수 있다. 변화의 시작은 불편하게 바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순간 스쳐가는 생각들이 곧 아이디어가 된다. 사소한 불편함은 편리함을 만들어주고 커다란 불편함은 혁신을 만들 수 있다. 아래는 제품을 예시로 들었지만 제품뿐만아니라 사회현상이나 정책 같은 무형의 것들도 모두 포함될 수 있다. 사소한 불편함 문제 : 뜨거운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집으니 손이 뜨겁다. 가설 : 종이컵에도 손잡이가 있다면 뜨겁지 않게 잡을 수 있겠다! 결과 : 종이컵 손잡이 혁신적인 불편함 문제 :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가게의 전단지를 찾고, 직접 전화해서 메뉴와 주소를 매번 말하는 게 힘들다. 가설 : 먹고 싶은 메뉴를 쉽게 찾고 등록된 주소로 주문할 수 있다면? 결과 : 매번 식당에 전화해서 메뉴와 주소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겠네! 창업가나 문제해결을 하는 직군은 위 사례가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외 사람들은 이런 포인트를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거창한 아이디어나 꼭 무언가를 만들지 않더라도 관찰과 비판적 사고는 필요하다고 본다. 삶이나 일을 주도적으로 만드는 셀프 트레이닝이라고 생각하고 연습을 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