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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5 정은샘 서평문집

시 감상 서평
정은샘
낡은 집- 이용악
[시] 날로 밤으로 왕거미 줄치기에 분주한 집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 집 이 집에 살았다는 백성들은 대대손손에 물려줄 은동곳도 산호관자도 갖지 못했니라 채를 넘어 무곡을 다니던 당나귀 항구로 가는 콩실이에 늙은 둥글소 모두 없어진 지 오랜 외양간엔 아직 초라한 내음새 그윽하다만 털보네 간 곳은 아모도 모른다 찻길이 뇌이기 전 노루 멧돼지 쪽재비 이런 것들이 앞 뒤 산을 마음놓고 뛰어다니던 시절 털보의 새째아들은 나의 싸리말 동무는 이 집 안방 짓두리광주리 옆에서 첫울음을 울었다고 한다
정은샘
서울, 1964년 겨울 - 김승옥
먼저 내용을 요약하자면, 구청 병사계에서 근무하는 '나'는 선술집에서 우연히 '안'과 대화를 나눈다. 술을 마시던 '나'와'안'에게 한 사내가 술을 사주겠다며 같이 술을 마시자고 요청했다. '나'와 '안'은 근처 중국집으로 사내와 함께 들어갔다. 사내는 오늘 자신의 아내가 죽었는데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시신을 병원에 팔았다고 이야기했다. 사내는 오늘 그 돈을 다 쓸 때까지 자신과 같이 있얻ㄹ라고 한다. 중국집에서 나온 세 사람은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떄마치 지나가는 소방차를 보고 택시를 잡아 소방차를 따라가달라고 한다. 불구경을 하던 사내는 환각에 사로잡혀 남은 돈을 불에다가 집어넣어 불태웠다. '나'와 '안'은 이제 집에 가려고 하는데 사내가 혼자 있끼 무섭다며 같이 있자고 붙잡아 결국 세 사람은 여관에 머물렀다. 혼자있기 싫은 사내는 같은 방에 있자고 했지만 '나'와' 안'은 거절하였다. 다음날 아침 '나'를 깨운 '안'은 사내가 죽었다고 말했고 사내가 자사랑했따고 직감한 두 사람은 재빨리 여관을 나갔다. '나'와 '안'은 나이가 스물 다섯이지만 너무 많이 늘었다고 말하며 헤어진다. 이런 이야기다. 먼저 이 시기에 대해 설명을 해야한다. 1964년에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했찌만 경제적으로는 성장에 초점을 두기 시작한 시기이다. 왜 겨울로 설정했는냐. 겨울은 춥고 삭막하고 우울한 계절이기 때문에 겨울로 설정했다. 그렇기에 이 시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공간인 선술집은 서서 술과 안주를 마시며 잠시 머무르다 가는 곳인데 여기서는 사람들과 싶은 관계를 맺기에는 불안정한 곳이다. '나'와 '안'은 선술집에서 무의미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여기서 알 수 있는점은 '나'와 '안;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 아닌 무의미한 말놀이를 하고 현대인들의 의미없는 만남과 소외 의식을 들어내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내가 두 사람에게 다가와서 술을 같이 마시고 여관에 같이 들어가지만 방은 따로 잡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이 시기의 사람들은 서로 진실한 관계를 맺지 않는 개인주의의 성향을 드러내고 있어. 또 사내는 혼자 남게 되자 자살을 하고, 그것을 또 모른체 하는 '나'와 '안'을 보면 인물들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일단 '나'는 사내를 걱정하는 마음은 있찌만, 도울 수 있는 삶의 조건이 안되기 떄문에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있고, '안'은 사내와 함께 다니지만 공감을 하지 못하고 사내가 자살할 것을 직감하면서도 외면했다. 마지막으로 사내는 아내를 잃은 절망네 빠져나와 '나'와 '안'에게 함꼐 있어달라고 요청했지만 혼자 남게 되자 자살을 하였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마지막에 '안'이 "우리가 너무 늙어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 라고 '나'에게 말하는 장면이다. 이를 통해 이시기에 사람들은 주변에 무관심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것을 알았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의미가 될 수있다. 나는 이 책을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런 문제들에 관심있는 사람이 주변에 한명씩은 있을텐데, 그 친구가 이 책을 읽고 춥고 시린 이 겨울같은 시기를 따듯하고 세상을 품어줄 수 있는 그런 봄이나 가을같은 시기로 만들어 줄 수 있을거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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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샘
새 - 박남수
[시] 새 - 박남수 1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따스한 체온을 나누어 가진다. 2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하지 않는다. 3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 숭수를 겨냥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