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에게-정호승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작가 소개 이 시의 제목은 '수선화에게'이고 글쓴이는 정호승 시인입니다. 정호승 시인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면 그는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첨성대'로 데뷔하였고 1979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슬픔이 기쁨에게'를 출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슬픔이 담겨있는 시문을 짓는다고 하여서 문학계에서는 '슬픔의 시인'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한국 사회의 그늘진 면과 분단의 현실 그리고 산업화 등으로 변해가는 것들에 대한 시문을 써 왔으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함을 주는 시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시를 읽고.. '수선화에게'의 주제는 사랑의 외로움과 쓸쓸함이고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수선화라는 청자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내용을 전개시킵니다. 그리고 이 시는 정형적인 운율을 벗어나 내재율을 지니며, 주관적으로 표현한는 자유시, 서정시입니다. 이 시는 명령형 어미를 반복하여 독자에게 글쓴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강조하며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라는 동일한 종결어미를 반복하며 운율을 형성하고 있고 단정적인 어조를 통해서 외로움이 인간의 숙명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줍니다.그리고 4,5,6행을 통해 청자(수선화)에게 구체적으로 외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고 여기서 '눈'과 '비'는 외로움을 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10행에서는 새들과 너(수선화)도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에서 모든 존재를 외로움을 느낀다는 주제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11,12에서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 씩 마을에 내려오고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고 표현하며 세상 모든 존재들이 외로움을 느끼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의인법을 사용하여 녹여내었습니다.
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