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결_부드러움이 저항으로 바뀌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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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및 작품
김지영 작가
AI 이미지 전유: AI를 참고해서 그린 이미지는 누구의 것인가? <Edmond de belamy>(2018) AI가 만든 가장 대표적인 초상화 작품 : 2018년 프랑스 아트 컬렉티브 Obvious가 제작한 AI초상화로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14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15000여 점의 고전 초상화를 학습시켜 만든 작품이다. -흐릿한 얼굴과 고전적인 복장을 한 남성을 묘사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귀족 인물이다. 오른쪽 하단에는 AI 알고리즘의 수식이 서명처럼 적혀있다. 이 수식은 AI에게 보통의 서명을 대신하며 AI가 창작자임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43만 2500달러에 낙찰되었다. 이는 AI가 만든 예술 작품이 주요 경매에 등장한 최초의 사례이다. 김지영, <가상의 흔적>, 2025, 캔버스의 유채, 70x70cm
김예서 작가
타인의 시선·표정·말에 과도하게 반응하며 생기는 강박과 정신적 피로를 시각화하였다. 과장된 표정들, 그리고 무표정한 얼굴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쌓여온 압박과 균열을 드러낸다. 이는 파괴가 아닌 감수성으로 조용한 저항의 순간과 맞닿아 있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려는 작은 움직임이 작품이 보여주는 부드러운 저항이다. 김예서, <두통>, 2024, 캔버스에 유채, 130.3x97.0cm
오동근 작가
「고통」은 쓰러진 인간의 몸에서 나무처럼 뻗은 줄기와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을 통해 고통과 아름다움의 공존을 표현한 작품이다. 차가운 파란색의 인체와 화사한 꽃들의 대비는 상처와 회복, 절망과 희망의 감정을 동시에 드러낸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더욱 빛나는 꽃들은 고통이 새로운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상징하며,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생명력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담고 있다. 오동근, <고통>, 2025, 캔버스에 유채, 130.3×97.0cm
채시윤 작가
사회가 규정한 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살아가는 우리는, 어느새 각자의 개성을 잃어버린 채 존재한다. 상처, 장애, 외모, 신체적 결함 등 어떤 모습일지라도 사회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단정할 수 없다. 우리는 그 자체로, 어떤 형태로든 이미 아름답다. 채시윤, <자국>, 2025, 스타킹 및 혼합재료, 가변설치 채시윤, <자국>, 2025, 스타킹 및 혼합재료, 가변설치
김은서 작가
먼저 나의 작업은 주로 사람의 눈을 주제로 시선이라는 제목을 지 어 작업을 해왔다. 바라보는 시선으로 잡은 이유는 우리 모두에게는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 잘 하고 싶 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인의 시선에 과도하게 신경 쓰다 보면 인 간관계가 힘들고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생길 수밖에 없다.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미처 인지하지 못한 나의 새로 운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타인의 시선에 서 나를 바라보면 그 상황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이나 했던 생각들 과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외부의 시선은 내가 원하지 않건 원하건 내 안으로 들어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된다. 나마저 나어 게 타인이 돼버린다. 따라서 여러 시선을 그리기 위해 사람의 얼굴을 그리며 내가 타인 이 되어 나를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들을 내보일 수 있는 성취, 좋 은 직장이라는 이름표, 명예 같은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에거 집중하여 나의 감정들이 될 수 있는 파스텔 색깔별로 표현한 작품 이다. <시선1>과 달리 <시선2>는 얼굴의 형태가 따로 없고 퍼즐처럼 쪼게 맞추 어 보는 타입으로 표현했다. 타인의 시선이 되어 알아서 눈, 코, 입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김은서, <시선>, 2023, 캔버스에 유채, 162.2x 112.1cm 김은서, <시선2>, 2023, 캔버스에 유채, 116.8x80.3cm
민준희 작가
자화상 비둘기가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을 기점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 것처럼 한국의 도시 중심 발전에 맞춰 상경한 이들도 늘었다. 시간이 지나 비둘기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이들의 자식 세대로서 스스로를 본 모습을 담았다. 민준희, <자화상>, 2024, 리놀륨 판화, 37×30cm 불법주차 금지구역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문구인 '불법주차 금지구역'. 노인들의 보행기나 폐지 줍는 리어카를 가까이하지 않으려는 느낌을 받았다. 민준희, <불법주차 금지구역>, 2023, 캔버스에 유채, 60.6×60.6cm
이보람 작가
눈 연구 1 - 겨냥 (2021) 최근에 다시 과거의 질문으로 돌아갔다. 본다는 행위와 보이는 것에 대한 생각인데, 구체적으로는 무언가를 바라봤을 때 그 바라보는 행위가 특별한 의식(意識)이나 다른 실천으로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이다. 이 질문은 오랜 시간 폭력의 이미지들을 바라보면서 심화되었다. 폭력의 이미지는 그간 숱하게 논의되었듯 보는 이를 피곤하게 하거나 무감각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어딘가에 남아 계속 불편하게 한다.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의식의 표면 위에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때 갑자기 떠오르는 방식으로. 폭력의 이미지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희생자를 그리던 작업에서 이 불편함은 그림 속에 마치 균열처럼 남아있었다. 이 불편함은 특별하게 주의를 집중시키는 이미지, 그것을 바라보는 행위의 결과물로서 주어진다. 행위에서 행위로 이어지는 고리들. 바라봄에 대한 나의 질문은 한 번도 잊지 않았던 질문이다. 그림들은 이러한 질문을 상기하며 생각을 이어갔던 시간들 속에서 그려진다. 그림들은 다소 모호하게, 다소 순진하게 그려진다. 그림들을 그리면서 가장 중요하게 떠올렸던 것은 바라봄의 힘, 보이는 것의 힘이었다. 그 힘은 디디-위베르만에 따르면 아주 미약하지만, 어느 순간 돌발하는, 잔존하는 이미지의 힘이다. 이보람, <연구-겨냥 2>, 2024, 오간자 위에 색연필, 수채 및 유채, 면사, 72.5x90.6cm 이보람, <연구-겨냥 3>, 2024, 오간자 위에 색연필, 수채 및 유채, 면사, 72.5x90.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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