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 원의 견적서, 5명의 투입 인력. 든든해 보이시나요? 실상은 다릅니다. 대표님이 지불한 비용에는
에이전시의 강남 사무실 월세, 마케팅비, 영업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견적 4,000만원
1.
사무실 월세 및 유지비
2.
영업, 마케팅, 차량 및 기타 비용
3.
실제 개발 투입 비용 2,000만원
대형 에이전시는 화려한 프레젠테이션, 쾌적한 오피스, 투입 인력 숫자로 높은 견적을 정당화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실제 개발이 시작되면 프로젝트는 다른 포트폴리오를 짜깁기하는 주니어 개발자들의 '실습장'이 되기 일쑤입니다. 결과물을 마주하는 순간, '이것이 정말 수천만 원의 가치가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드는 이유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기술의 노후화'입니다.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술 고도화가 아닌 '다작(多作)'에 있기 때문입니다. 수년 전 구축해둔 구식 템플릿을 양산형으로 복제하며, 보안 취약점과 운영 비용 상승이라는 시한폭탄을 대표님의 서비스에 심어놓습니다.
지금은 Anthropic과 OpenAI가 매달 SOTA(최고 성능) 모델을 쏟아내는 AI 격변의 시대입니다. 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오답이 되는 시대에, 낡은 기술에 안주하는 에이전시는 대표님의 비즈니스를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2. 저가 외주의 함정
부채가 되어 돌아오는 기술적 한계
처음에는 합리적인 가격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유저가 100명을 넘어서는 순간 앱은 무거워지고 버그가 속출합니다. 이때 개발자에게 수정 요청을 하면 돌아오는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라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합니다."
처음 500만 원이 나중에는 1,000만 원으로 돌아옵니다. IT 서비스는 유기체입니다. 비즈니스가 커지면서 반드시 기능이 수정되거나 추가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대표님은 이럴 때마다 설계를 핑계로 말도 안 되는 비용을 청구받으며 울며 겨자 먹기로 입금할 겁니다.
인건비가 대부분인 외주 개발 시장에서 저렴하다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은 고객들이 IT 서비스를 보는 눈이 너무 높아져서 단순한 MVP로 시장을 검증하는 방식은 끝났습니다. 정말 단순한 랜딩페이지가 아닌 이상 외주 플랫폼이나 오픈채팅을 통해서 저렴한 가격에 맡기지 마세요.
당장은 돌아가는 서비스가 나올지라도 2개월 후엔 버그가 터집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확장 가능한 설계를 바탕으로 튼튼한 기반에서 사업을 시작하세요.
3. 재하청
화려한 포트폴리오 뒤에 숨겨진 '재하청의 늪'
나름대로 발품을 팔아 기획을 정리하고 견적을 받아봅니다. 시장 평균이 4,000~5,000만 원인데, 유독 한 곳이 2,000만 원이라는 매력적인 숫자를 부릅니다. 포트폴리오도 화려하고 상담도 매끄럽습니다. "운 좋게 좋은 업체를 만났나?" 싶어 계약서에 도장을 찍습니다. 하지만 진짜 비극은 그날부터 시작됩니다.
1.
개발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개발 프로세스 분명 기획 단계에서 논의했던 내용이 개발 단계에서 자꾸 꼬입니다. 의사소통은 번거롭고, 일정이 밀리는 이유를 물으면 "내부 기술 사정"이라는 모호한 답변만 돌아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상담한 사람과 코드를 짜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
책임은 희석되고, 품질은 도박이 됩니다 영업 마진만 챙기고 실제 개발은 외부 인력이나 저단가 업체로 넘기는 '재하청 구조'는 외주 시장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2,000만 원을 받아도 실제 개발 현장에 투입되는 예산은 1,000만 원도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에게도 "영업은 우리가 할 테니 개발만 맡아달라"는 재하청 제안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이런 구조가 얼마나 흔한지, 그리고 그 끝이 얼마나 처참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재하청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는 결국 앞서 언급한 '저가 외주의 함정'과 똑같은 결말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