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인벤션덱과 마찬가지로 인벤션덱AI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카드 콘텐츠"였습니다.
인벤션덱은 산업, 타겟, 트렌드, 기술, 수익모델 등 비즈니스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도움이 되는 콘텐츠 카드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이 콘텐츠 카드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결국 이 카드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카드가 얼마나 다양하고 잘 정리되어 있느냐가 아이디어의 퀄리티를 좌우합니다. 카드 한 장에는 한 줄 요약, 상세 설명, 그리고 실제 기업/서비스 사례 세 가지가 들어가야 했는데 간단해보이지만 막상 수작업으로 만들려고 하면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작업을 전부 직원들이 직접 맡아 진행했습니다. 매일 키워드 몇 개씩 서치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 요약하고 구체적인 사례까지 정리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가 보였습니다. 작성하는 사람마다 글의 톤이 달라 어떤 카드는 길고 자세하게 작성되어 있고, 어떤 카드는 간단하게 핵심만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내용이 중복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분류 기준도 들쭉날쭉하다 보니, 같은 주제인데 서로 다른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다양한 업무로 인해 카드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팀 내부에서는 카드 콘텐츠도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꾸준하게 생성되어야 할 것 같다"라는 공감대가 생겼습니다.
🤖 그래서 시작한 자동화
그래서 카드 콘텐츠 작성도 '자동화'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AI라면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데이터를 생성해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내부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코드 없이 다양한 앱을 연결해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는 n8n을 활용해 이미 다양한 테스트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카드 콘텐츠 생성 자동화 역시 n8n을 활용한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했고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렇게 n8n과 OpenAI, Naver API, Tavily API를 붙여 워크플로우를 만들었습니다. 키워드가 인풋으로 들어가면 AI가 한 줄 요약, 상세 설명, 사례 세 가지를 JSON 형태로 출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콘텐츠 작성 자동화 n8n 워크플로우
처음 결과물이 나왔을 때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약 1,000개의 키워드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불과 10분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허점도 있었습니다. 사례가 전혀 동떨어진 내용일 때도 있었고, 잘못된 설명을 작성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사람이 검수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했습니다.
그래도 직접 자료를 다 찾아서 작성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효율적이고, AI가 기본 틀을 잡아주고 사람이 다듬기만 하면 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만으로도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 그러나 또 다른 문제, AI에게는 없는 '감각'
카드 콘텐츠 생성은 자동화했지만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키워드’였습니다. 카드의 원재료인 키워드를 어디서 어떻게 가져올지가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이것 또한 AI에게 맡겨보려고 했습니다. 웹상에 있는 최신 기사와 글들을 수집해 키워드를 추출하도록 한 것이죠. 그러나 막상 돌려보니 결과는 예상보다 실망스러웠습니다. 매일 비슷한 단어들이 반복됐고 이미 여러 번 카드로 생성한 키워드들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AI는 시장을 읽는 감각이나 흐름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단어의 빈도를 기반으로 키워드는 잘 뽑아주지만 ‘지금 시장에서 실제로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 “사람이 느끼는 분위기나 촉” 같은 것들은 담지 못했습니다. 새롭고 신선한 키워드를 원했는데 AI는 정리된 과거만 줄 뿐,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미래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키워드가 과연 인사이트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 사람과 AI의 협업
결국 AI로 키워드까지 생성하는 것은 멈췄습니다. AI가 완벽하게 모든 것을 해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사람의 감각'을 워크플로우 안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스타트업과 트렌드를 가장 잘 인지하고 있는 더인벤션랩의 심사역들로부터 직접 키워드를 수집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었죠.
귀찮은 업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간단하게 설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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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이 되면 Slack을 통해 키워드 수집 양식이 발송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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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역들은 최근 검토한 스타트업 IR 자료나 현장에서 접한 트렌드, 화제가 된 키워드들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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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집된 키워드는 Google Sheet에 자동으로 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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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8n이 이를 인식해 카드 콘텐츠를 생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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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계에서 저희 팀에서 검수만 하면 끝나게 됩니다.
키워드 수집봇
이 방식이 도입되면서 확실한 변화를 느꼈습니다. 새롭게 수집되는 키워드를 확인해보니 AI는 찾지 못했던 최근 화두가 되는 키워드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AI는 그 키워드를 기반으로 빠르게 콘텐츠화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가진 감각과 AI가 가진 생산성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벤션덱에는 1,400개 정도의 카드 콘텐츠가 쌓였습니다. 사람들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던 시절과 비교하면 속도는 말할 것도 없고 중복도 크게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콘텐츠의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매주 새로운 키워드가 들어오면서 최신성까지 확보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쌓은 카드 콘텐츠들
카드 콘텐츠 생성을 자동화하는 과정은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닫는 여정이었습니다. AI를 통해 힘들고 반복적인 일에 대한 효율을 높일 수 있었지만, 그 속에서 경험과 맥락, 그리고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감각은 여전히 대체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비개발자가 AI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 서비스를 직접 개발했는지, 그 생생한 과정을 공유해보겠습니다. Google AI Studio를 활용해 웹앱을 만들고 MVP를 배포하기까지 비개발자 입장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가감 없이 담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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