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반에서 AI가 차지하는 자리가 점점 커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회사에도 AI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문제 의식이 생긴거죠. 그래서 사내에서 반복되는 업무들을 시작으로 n8n을 활용한 AI Agent 자동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툴을 붙이며 가능성을 찾아보고 있는 단계에서 예상보다 꽤 많은 부분이 자동화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영역에도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확장됐고, 점점 더 깊게 공부하고 파고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옆에서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 : "그거... 인벤션덱에도 붙일 수 있는거 아니야?"
저희 팀은 바로 웃어버렸습니다.
👥 : "개발자도 없는데 그걸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두가 진짜 할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바이브코딩이 대세이고 우리도 몇 가지 툴을 활용해서 이런저런 실험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진 데이터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힘, 그리고 다뤄보고 있는 툴만 잘 연결한다면 정말 "작동하는 서비스" 하나 쯤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빠르게 실험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프로젝트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인벤션덱이 뭐길래? 그리고 우리가 마주했던 한계
인벤션덱(InventionDeck)은 원래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의 신사업 담당자들이 아이디어를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설계한 카드 기반의 아이데이션 도구입니다. 다양한 산업, 타겟, 수익모델, 트렌드, 테크 등의 정보를 카드 형태로 보여주고, 사용자가 이 카드를 조합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만들 수 있었죠.
인벤션덱의 초기 버전은 2020년 외주 개발로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충분히 의미 있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워크샵이나 교육 때 이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도출해내며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흐르면서 몇 가지 운영상의 뚜렷한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카드 콘텐츠를 새로 만들고 입력하는 일이 모두 수동으로 이뤄져야 했습니다.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도 누군가가 손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반영할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 기능을 조금만 수정하거나 업데이트하려고 해도 항상 개발자에게 의존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은 실험이나 빠른 피드백 반영이 불가능했고, 결국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이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확신했습니다. 인벤션덱을 살리기 위해서는 결심이 필요하다.
🤖 그리고 AI로 전환
2025년 4월, 우리는 결심했습니다.
"인벤션덱을 아예 AI 기반으로 바꿔버리자"
스포하자면... 저희는 실제로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심지어 사용자에게 테스트까지 진행해보았습니다.
기획자 중심의 팀으로서 우리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일단 작동하는 서비스를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가진 자원을 정리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가 가진 무기가 여럿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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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및 사내벤처, 신사업 기획에 최적화된 신사업 아이데이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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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간 쌓아온 카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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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인터랙션을 관찰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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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AI 도구들...
우리는 서비스 아키텍처를 설계하지도 않았고, 직접 프론트엔드를 코딩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비개발자에게도 허용된 도구들만으로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조립해나갔습니다. 물론 과정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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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는 텍스트는 잘 만들어줬지만, 맥락을 제대로 해석해 아웃풋을 통제하기 어려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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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abase는 처음에는 쉬워보였지만, 테이블 내 필드나 RLS 설정 같은 부분에서 큰 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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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8n은 유연했지만,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작은 예외 하나가 전체 흐름을 멈추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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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바이브코딩 서비스들은 한 문장만으로도 그럴듯 해보이는 웹서비스를 뚝딱 만들어주지만, 막상 실제로 구현해보면 잦은 에러와 예상치 못한 제약들로 인해 개발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중요한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 좋은 툴을 선택하는 것보다도 툴을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일이 더 어렵고 중요하다 "
🎊 그래서 이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지금도 인벤션덱 AI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상태는 아닙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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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에게 우리가 생각한 기능을 제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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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카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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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만으로도 계속해서 서비스를 개선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한 것은 "완벽한 시스템"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기획자도 만들 수 있는 "실제로 작동하는 서비스" 였습니다.
그 결과물이 스타트업과 기획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기를 기대하면서요.
앞으로 작성할 시리즈에서 실제로 부딪히고 해결한 문제들을 담을 예정입니다.
우리가 왜 기존 서비스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로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나가고 있는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이 시리즈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 EP.1에서는 우리가 Lovable, Google App Script, Replit, Firebase Studio까지 직접 써보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결국 깨달았던 점들을 솔직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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