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고 싶은 소중한 시간
지키고 싶은 소중한 시간 '공동체성경읽기모임'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성경을 개인적으로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공동체에서 함께 듣고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혼자서 성경을 꾸준히 읽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성경을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공동체성경읽기모임에서는 공동체와 함께 규칙적으로 읽고 나누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힘이 생긴다. 이것이 공동체성경읽기모임을 권유하는 가장 큰 이유다. 우리는 성경 말씀 자체를 듣는 것보다는 설교를 듣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성경에는 회당에서 성경을 읽고, 회중은 듣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당시 성경 말씀은 항상 큰 소리로 낭독되었다. 성경 본문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이 말로 구술되면서 압도적인 힘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공동체성경읽기모임 진행 공동체성경읽기모임은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시편>을 읽으면서 묵상기도를 드린다. 그다음 구약과 신약을 각각 몇 장씩 읽고, 다시 <시편>으로 마무리 기도를 한다. 공동체성경읽기모임 담당 이승민 목사님이 그날 성경 본문에 대한 개요와 배경 설명을 해주셔서 어려운 부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요즘에는 동영상 강좌를 듣거나 실제 강좌에 참여하여 배우는 방법 등 말씀을 접할 방법이 다양하다. 하지만 기독교 역사 속 선각자(先覺者)들의 가르침은 대부분 책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신앙 서적을 개인적으로 읽는 것은 성경을 읽기와 마찬가지로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체성경읽기모임의 신앙 서적 읽기 시간은 숙제로 책을 읽어오고 그 내용을 토의하는 게 아니다. 모임에 참석해 그 자리에서 함께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눈으로 읽는다. 그런데 공동체성경읽기모임 참가를 권유하면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망설이는 분이 많다. 부디 그 부담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신앙 서적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단순하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음에 은혜가 되는 문장을 찾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는데 그 집중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어려운 책도 읽히는 감동을 맛보게 된다. 필자도 혼자서는 결코 읽지 못했을 신앙 서적을 공동체성경읽기모임에 참여하며 한 해 동안 5권 읽을 수 있었다. 또 오디오북을 통해서 귀로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단순히 글로만 읽는 것과 다르게 내용을 이해하는 효과가 배가 된다. 유대인들이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하는 방법이 있다. 가족이 함께 말씀을 읽고, 절기를 지키는 것이다. 이처럼 공동체성경읽기모임이 시니어들에게 깊이 자리 잡고, 그들이 자녀와 손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면 우리 사회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성경을 읽는 것은 단순한 신앙생활의 일부가 아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이다. 더불어 공동체성경읽기모임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물 떠온 하인들만이 아는 은혜가 있다. 가볍지만 맛있는 차와 정성이 담긴 먹거리를 먹으면서 교제를 나눌 때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은혜받을 준비가 된다. 그렇게 모임에서 듣는 연습을 계속하게 되면서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고, 어려운 신앙 서적을 읽으면서 신앙의 지식도 풍성해진다. 필자는 공동체성경읽기모임을 하면서 받은 은혜가 정말 크다. 공동체성경읽기모임은 나의 내면을 치장하고 하나님이 주신 형상을 찾아가는 값진 여정의 시간이 되었다.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까지 반나절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고 싶다. 함께 말씀을 듣고, 읽고, 나누는 공동체 성경읽기모임이 곳곳에 많아지고 전파되기를 소망한다. 특히 혼자 성경 읽기가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성도님들께 권하고 싶다.
- S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