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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 아는 단어인데 제가 모르는 뜻으로 나와요
바나나기차
한국어 단어를 활용해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여러분은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몇 가지 의미가 떠오르나요?
우선 김밥의 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성씨인 씨를 떠올린 학생들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요?
모락모락 이 나는 만두가 있겠네요. 그리고 이 이상으로 떠올린 학생들은 잘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이러한 쓰임 이외에도 이라는 단어의 쓰임은 정말 다양합니다.
① 먹는
② 성씨
③ 증기
④ - (예시: 잘생-)
에 (예시: 편의점 다녀오는 ~하는 에)
여러분에게 외국인 친구가 있다고 해볼게요. 이 친구는 한국어 단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근데 외국인 친구가 김이라는 단어를 외우기 위해 위의 다섯 가지를 달달 외우고 있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조언해주고 싶나요?
정확하게 뭐라고 조언해줘야 할지 모를 수도 있겠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분명 받을 겁니다. 특히나 네 번째, 다섯 번째 의미에서 을 단독으로 외우고 있다는 건 확실히 이상하죠. 왜 이러한 이상함을 느끼는지 명확히 설명을 해드릴게요.
단독으로 의미를 가지는 경우(①~③) 다른 단어와 함께 의미를 형성하는 경우(④~⑤)가 있는데 이를 구분하지 않고, 통째로 외우기 때문입니다. 다른 단어와 함께 의미를 형성하는 경우는 실제 문장을 통해 학습을 하는 게 올바른 방법입니다.
아는 단어가 제가 모르는 뜻으로 나와요
이제부터는 이러한 상황을 마주할 때 더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됩니다. 문장의 형태로 학습해야 하는 의미가 알아서 문장의 형태로 내 눈앞에 나타나주었으니, 오히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 생각하며 기분 좋게 학습해 주시면 됩니다.
물론 내가 김밥의 김, 성씨의 김 이렇게 두 가지 쓰임만 알고 있던 상황에서, 증기라는 새로운 의미의 을 만나게 되었을 때도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많은 중하위권 학생들이 잘못 생각하는 게 있어요. 내가 무언가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죠. 상위권들은 다릅니다.
내가 이걸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이제 내 걸로 만들면 되겠네
확실히 다르죠? 상위권들은 감정적인 반응 대신 이성적인 대응을 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여러분이 학습하는 모든 영역에 적용시켜 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 지금 우리에게는 단어암기의 고통을 줄이는 게 최우선 목표인 만큼 단어 학습에 먼저 확실하게 적용시켜 봅시다.
PAINKILLER
단어암기가 고통스러울 때
/paink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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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 문제 풀면 여전히 모르는 단어가 많아요
1~2등급 학생들은 문제풀이를 할 때 모르는 단어가 많다는 느낌을 많이 겪지는 않을 거예요. 1~2등급이 나오기 위해서는 충분한 어휘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4~5등급 학생이라면 당연히 문제를 풀 때 모르는 단어가 많을 거예요. 아직 단어 학습이 마무리 되지 않았을 거니까요. 4~5등급 학생들은 문제 풀이보다는 어휘력과 기본 해석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학습해주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3등급이 된 이후에는 아래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보세요. 빠르게 3등급을 탈출하여 2등급으로 향해 나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3등급은 정말 애매한 등급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3등급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죠. 어휘/구문/논리 중 하나라도 3등급 수준이면 나머지 두 능력이 1~2등급 수준이라도 결국 성적표에는 3등급이라는 결과가 적히게 됩니다. 이 중 가장 안타까운 CASE는 당연히 첫 번째 입니다. 그래서 CASE 1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저지르는 뼈아픈 실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현재 구문과 논리가 1~2등급이 아닌 학생들이더라도 언젠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이니 꼭 읽어주세요. 아 단어만 알면 다 해석이 되고 풀리는데 단어가 부족하네.. 근데 단어 외우는 거 진짜 싫다.. CASE 1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평소 공부할 때나 실제 시험을 칠 때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할 거예요. 여러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첫 번째, 단어암기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른 공부할 게 많아서 단어암기를 계속 제쳐두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모퉁이 이야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 어휘에 너무 집중하지 마세요. 조금 의아할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 스스로도 어휘만 보완하면 되지 않을까까 싶은 생각이 들고, 주변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을 거니까요. 그런데 여러분, 여러분이 어휘에만 집중하는 동안 구문과 논리가 계속 1~2등급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보장이 있나요? 많은 학생들이 실수를 저지르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실컷 어휘에 집중을 했는데, 그동안 원래 1~2등급 수준이었던 구문과 논리가 2~3등급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위 이미지에 보이는 CASE 4에 해당하죠. 그러면 어휘를 1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려도 결국은 3등급을 받습니다. 그래서 다시 구문과 논리에 집중하면 어휘에 소홀하게 되어 CASE 1로 회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계속 반복합니다. 결과적으로 영어 3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돼죠. 그렇다면, 블랙홀과 같은 3등급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방법에 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문제를 꾸준히 푸시면 됩니다. 아니, 선생님! 저는 문제를 풀 때 모르는 단어가 많은 게 문제라니까요? 문제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를 먼저 외우고 나서 문제를 풀면 됩니다. 심지어, 외우고 나서 풀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모르는 단어의 뜻을 문제 풀기 전에 확인한 후에 문제를 풀어도 됩니다. 문제를 풀고 난 후 단어를 외우시면 됩니다. 간혹 “실전”을 강조하며 이러한 방식을 잘못된 방식이라 하는 선생님/강사님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러한 주장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9평 이후에 실전 모의고사를 치는 학생에게 모르는 단어를 먼저 확인하고 쳐도 된다고 말한다면 저는 비판 받아야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실전 모의고사의 목적은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한 것이기에 실전처럼 치는 게 바람직하니까요. 그런데 단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인 학생에게 실전에 대해 논하는 것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단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의 학생에게 실전을 논하며 장벽까지 쳐버리기 때문에 학생들이 영어라는 과목에 대한 거부감을 느낀다는 현실을 반영해야 합니다. 단순히 실전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방법이라면.. 자신의 방법론을 설명하면서 “물론, 실전에서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자기모순에 해당합니다. 내가 풀 문제의 단어를 먼저 확인한 후 푸는 학생들은 “단어만 제대로 외우면 나도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고 더욱 단어 학습을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모르는 어휘에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구문과 논리 학습도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3등급이라는 블랙홀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죠. 문제를 풀기 전에 모르는 단어를 확인하고 풀어도 됩니다. 그 이후에 모르는 단어를 외워준다면 여러분은 어휘/구문/논리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습니다. 마치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골고루 들어간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과 같죠. 혹시나 여러분이 이러한 방식으로 학습하는 것을 보고 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신다면 이 글을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 PAINKILLER 단어암기가 고통스러울 때
바나나기차
P12) 실전에서 뜻이 바로바로 안 떠올라요
단어를 어떻게 머릿속에 넣을지에만, 즉 INPUT에만 초점을 맞춰 학습을 한 학생이라면 당연히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정보를 알고 있는 것과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이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한글을 모두 읽을 줄 압니다. 그리고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가 각각 어떤 색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 여러분은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정보를 활용해서 게임을 하나 해보죠. 글자의 색깔을 맞히는 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어렵지 않죠? 예를 들어 드릴게요. 위 글자를 보고 텍스트인 노랑을 말하는 게 아닌 텍스트의 색깔인 보라를 말해야 하는 간단한 게임이에요. 뇌과학 실험에서 자주 쓰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자 다시 한번 설명드릴게요. 파랑이라고 되어 있다면? 텍스트의 “색깔”인 초록을 말해주시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혹시나 선천적으로 빨강과 초록을 구분하는 게 어려운 학생들이 있다면 빨강과 초록은 넘어가셔도 됩니다) 어떠신가요? 정보를 알고 있는 것과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우리가 학습하는 단어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분명 알고 있는 단어의 뜻이 실전에서 빠르게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여러분이 단어를 까먹어서가 아닙니다. 만약 까먹어서 그런 거라면 시험이 끝나고도 그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야 하는데 시험이 끝나고 나면 거짓말처럼 단어가 생각이 나니 답답하셨을 겁니다.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드릴게요. 우리가 보통 단어를 학습하는 상황에서는 단어의 뜻만 기억해 내면 됩니다. 그러니 단어를 보고 뜻을 빠르게 떠올릴 수 있죠. 그런데 실전에서는 어떠한가요? 우리는 단어 퀴즈 대회를 준비하는 게 아닙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 문장 구조도 파악해야 하고, 논리적인 독해를 해내야 합니다. 단어의 뜻을 떠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복합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우리의 뇌의 능력이 분산되어야 하기 때문에 확실히 알지 못하는 단어들은 떠올리기가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어를 여러분의 머릿속에 집어 넣는 입력(INPUT) 학습과 함께 단어를 머릿속에서 꺼내는 인출(OUTPUT) 학습 또한 해주어야 합니다. 인출해내는 능력을 충분히 키워주지 않는다면, 뇌의 능력을 적절히 분산시켜야 하는 실전에서는 아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당황하는 상황을 계속해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모퉁이 이야기는 이러한 원리를 모두 적용된 방법을 알려줍니다. INPUT과 OUTPUT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방법이니까요. 물론 모퉁이 이야기에서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인출 학습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어장을 펼쳐서 내가 아는 단어들 중에 2초 안에 뜻을 떠올리지 못하는 단어들을 체크해주세요. 그리고 그 단어들을 2초 안에 떠올릴 수 있도록 반복해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방식은 여러분이 단어장에 있는 단어들을 80% 이상 외운 상태에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아는 단어의 절대적인 양을 늘리는 게 더 우선이니까요. 절대적인 단어량을 늘리면서도 입력과 인출 학습을 동시에 하고 싶다면 모퉁이 이야기를 확인해주세요. PAINKILLER 단어암기가 고통스러울 때
바나나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