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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이야기
Epilogue: 위험한 행위
바나나기차
단어장을 펼쳐서 30분~1시간 동안 밀도 있게 보는 행위는 우리 뇌에게 “제발 이 정보를 단기 기억 저장소로 옮겨줘!!!”라고 부탁하는 행위에 가깝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단어를 학습해왔다면, 외워도 외워도 까먹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책한 경험이 많았을 거예요.
단어 학습의 자동화가 필요한 이유 ①
어떠한 정보를 장기 기억 저장소로 옮기기 위해서는 밀도가 아닌 빈도를 높여야 합니다. 빈도를 높이면 우리의 뇌는 ‘이 정보는 하루 종일 자주 보네? 나중에도 써먹으려고 자주 보는 거겠지?’라고 판단해서 정보를 장기 기억 저장소로 옮기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루 종일 단어장을 펼쳤다 덮었다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자동화가 필요합니다. 굳이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굳이 의지를 가지고 외우려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단어에 노출되는 빈도를 높일 수 있는 도구가 바로 노란색 포스트잇(간질간질)파란색 포스트잇(찌릿찌릿)이었죠.
단어 학습의 자동화가 필요한 이유 ②
지금까지 단어 암기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능동적으로 투자해왔다면, 외웠던 단어를 까먹은 것을 깨닫는 동시에 내가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우리가 공부하는 모든 것을 능동적으로 공부할 순 없습니다. 여러분의 눈은 능동적으로 의식하지 않아도 깜빡이고, 여러분의 심장은 여러분의 의지와 상관 없이 자동적으로 뛰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학습에도 자동화가 필요합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방법을 자동화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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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줄 알고 (2) 모르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면 (3) 내가 아는 것은 무조건 많아지고, 모르는 것은 당연히 적어진다.
반박할 수 없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이 반박할 수 없는 논리를 통해, 여러분이 이제 단어암기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될 수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단어 암기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저는 단어를 외우지 않는 학생들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어 암기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기 때문이죠.
High Risk, Low Return
노력은 노력대로 쓰지만, 시간도 시간대로 쓰지만 그에 대한 결과는 너무 자주 비참합니다. 며칠 전에 외운 단어가 오늘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은 오늘 외우는 단어 또한 며칠 후 그러할 것이라는 반박할 수 없는 명백한 논리로 이어지며 그 사실을 결국 두 눈으로 확인한 후 우리의 의욕은 곤두박질 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흔히들 이렇게 말합니다.
영어는 단어만 외우면 된다고. 그것도 안 하면 어떡하냐고. 원래 힘든 거라고.
이렇게 날 선 조언을 하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다른 중요한 것 또한 너무 많아서 입니다. 며칠 후 기억에서 흐릿해질 단어를 오늘 억지로 외우는 것보다
비문학 한 지문을 더 푸는 것이
문학 한 작품을 더 분석하는 것이
수학 한 문제를 더 풀고 내 걸로 만드는 것이
내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방법이 아닐까..? 계속되는 좌절에 곤두박질 쳤지만 그래도 아직 내 안에 남아있는 의욕을 다른 곳에라도 쏟아붓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간절함의 방향이 다를 뿐입니다.
의욕이 바닥난 학생들에게 진심을 담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산을 오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그 위험은 감수할 만큼 값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을 합쳐 오늘도 산을 오릅니다.
단어를 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여러분에게 이 위험은 감수할 만큼 값진 것입니다. 그래서 힘을 합쳐 단어 암기라는 산을 오르려 합니다. 지난 몇 년간 수천 명이 넘는 학생들과 상담하며 단어 암기와 관련된 고민도 심도있게 나누었습니다.
왜 단어를 외우다 포기하게 될까?
무엇이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누적 복습이 과연 효율적인 방법일까?
어떤 단어장이 학생들에게 가장 좋을까?
암기 시간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까?
수많은 질문을 학생들과 스스로에게 던진 결과 결국 저는 하나의 질문에 다다르게 되었고 그 질문을 마주한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
내가 오늘 배우는 이것들을 수능장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성공할 것이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실패할 것이다.
첫 수능, 5과목 중 4과목에서 3등급을 받은 후 10개월 만에 의대/서울대/연세대 합격하기까지 제가 매일 스스로에게 던진 하나의 질문완벽하게 일치했기 때문이죠.
PK(PAINKILLER)의 목적은, 여러분이 오늘 외우는 단어들을 수능장에서 써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필요하고, 그 지속성을 위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여야 했죠. 모퉁이 이야기가 탄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단어암기가 High Risk, Low Return이 아닌 Low Risk, High Return이 되는 날이 오기까지 우리 아맞다 팀이 함께 하겠습니다.
PAINKILLER
단어암기가 고통스러울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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