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 단어 외우다 시간이 다 가요
여기 8장의 포스트잇이 있습니다. 각 포스트잇에는 단어가 5개씩 적혀 있구요. 왜 8장인지 눈치채셨나요? 학생들이 하루에 외우는 단어의 개수가 평균 40개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8개의 포스트잇을 어떻게 활용하면 될까요? 책상에 8장의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여 놓는 방법일까요? 아닙니다. 전부 겹쳐서 모퉁이에 붙여놓으시면 됩니다. (포스트잇 색깔에 집중해주세요. 현재 포스트잇은 노란색입니다) 어.. 그러면 한 장만 보이잖아요. 다른 건 안 보이는데 어떻게 하나요? 네 한 장만 보이는 것, 즉 한 번에 5개의 단어만 보이는 것, 그게 핵심입니다. 제일 위에 있는 5개의 단어를 슥 보고 나서 그 한 장을 떼어내 오른쪽 모퉁이로 옮기세요. 저희는 이렇게 5개의 단어를 슥 본 후에 오른쪽 모퉁이로 옮기는 행위를 간질간질이라고 부를 거예요. 책상을 간지럽히는 거죠ㅎㅎ 간질간질 한 번에 걸리는 시간은 15초도 안 됩니다. 실천해본 학생은 경험적으로 알 것이고, 아직 실천해보지 않았더라도 단어 5개를 보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건 예상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틈이 날때, 아주 잠깐의 시간만 있어도 간질간질할 수 있어요. 펼치기도 싫은 단어장을 억지로 펼쳐놓고 30분에서 1시간 동안 보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우리가 겹쳐서 왼쪽 모퉁에 붙여 놓은 포스트잇은 총 8장이었습니다. 책상을 8번 간질간질~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네, 포스트잇 뭉탱이가 전부 오른쪽 모퉁이로 옮겨지겠죠. 이제 반대로 간지럽힐 차례입니다. 한 장씩 슥- 확인하고 떼어내서 왼쪽 모퉁이에 붙여주시면 됩니다. 한 번에 8장을 연속적으로 다 확인하는 게 아니라 한 장씩 보고 한 장씩 옮겨주시는 거예요. 여기까지의 내용은 모퉁이 이야기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다루는 내용의 일부입니다. 아직 모퉁이 이야기를 읽어보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모퉁이 이야기의 프롤로그를 남겨드립니다. 읽어보시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면 모퉁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따라와주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잘 따라와 주셨다면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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