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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3
2023.07.28
1 학습을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학습을 새로운 과업을 맡거나 목표가 어려워 졌을 때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죠. 그 또한 학습은 맞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딥러닝이라고 해야할까요? 개념적 학습이 그런 학습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꽤 많은 학습은 일상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니 우리는 일상에서의 학습을 꽤 많이 하지만 잊어버리고 말아버리는 거죠.2 우리는 일을 하면서도 학습해야하고 출퇴근길에도 학습해야합니다. 학습은 매일 조금씩 쌓아가는 습관이어야하고 아주 작은 습관적 행동을 바꾸는 변화여야 합니다.
3 그렇다면 내 시간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면 1차적으로 내가 학습하는 습관이 있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핸드폰을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그 시간 중 다른 사람들의 관점, 경험을 배우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일주일에 회사 동료 말고 다른 회사, 다른 직무의 사람들을 얼마나 자주 만나나요? 그들과 만나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누셨나요?
4 제가 이야기하는 매일, 매주의 학습은 깊이있는 지식을 학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연히 긴 시간과 집중이 필요하죠. 하지만 경험 공유는 언제든지 가능한 학습입니다. 그런데 핸드폰을 보면서 게임과 웹툰을 보고 경험이 없는 재미만 추구하는 영상을 보는데 내 시간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다면? 사람들을 만나 거친 욕, 동료 뒷다마에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면 성장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습관이 그런데 더 무엇을 보겠어요.
5 더 중요한 것은 배운 것을 실행하는가? 내 일과 삶에 적용하는가?인데요. 즉시 적용이라기 보다는 배운 것 중에 한가지라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죠.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요.
6 하루하루의 배움,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기록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3개월, 6개월 그리고 1년 단위로 내 시간사용을 분석하고 피드백 해보시길 추천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세상에 정답은 없습니다. 지금 제 글도 제 생각일 뿐 정답은 아니죠. 다만 나만의 생각, 관점을 정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면 됩니다.
7 지금은 성공 사례가 없어도, 성공 경험이 없어도, 깊이있는 지식이 없어도 빠르게 학습하고 실행해볼 수 있는 여지가 여기저기 널려있거든요.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저는 '하는 사람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종화 Growple (Growing People's) CEO & Coach
2023.07.30
2023.08.05
포털에 ‘백은하 배우연구소장’을 검색하면 첫 번째 페이지에 무려 19년 전 인터뷰 기사가 나옵니다. 때는 2004년, 스물다섯에 입사해 5년간 다녔던 첫 직장 씨네21을 퇴사한 시점이자, 영화기자로 일하며 만든 그의 첫 번째 저서 가 나온 시점이지요. 앳된 얼굴로 빳빳한 책을 든 채로 환하게 웃고 있는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르러 이렇게 말합니다. “인터뷰 전문기자가 되고 싶어요. 배우와 늙어가는 인터뷰어가 되고 싶어요.”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실제로 ‘말하는 대로’ 됐죠.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해주는 프로듀서, 나말고 남도 잘되게 해주는 사람. 나는 그 말대로 되었는가?
여러분, 말하는 대로 사는 사람이 세상에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당장 저만 해도 3일 전에 내뱉은 말의 절반도 지키질 못했거든요. 머릿속 무균실에서 돌린 시뮬레이션과 질척질척한 변수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실전은 언제나 천지 차이니까요. 어쩔 수 없는 조건을 수용하고, 현실과 타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원한 적 없었던 엉뚱한 곳에 도착해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예요. 여러분은 어느 날 퇴근길에 ‘이건 내가 원했던 삶이 아닌데’라는 생각에 문득 발밑이 뻥 뚫리고 어디론가 추락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 적이 없으신가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많아요. 일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저조차도 ‘말한 것’과 ‘실제 행한 것’ 사이에서 언제나 갈지자로 스텝이 꼬이거든요.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20년 전의 포부를, 20년 후에 그대로 지키는 사람에겐 도대체 어떤 뚝심이 있는 걸까. 얼마나 굳세게 버틸 수 있어야 ‘말하는 대로’ 살아낼 수 있는 걸까.
실제로 만난 백은하 소장은 제게 예상했던 것과 정반대의 답을 들려줬어요. 뚝심, 강단 같은 단어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죠. 오히려 그는 ‘멈춰서야 할 때를 알고 미련 없이 그만둘 용기’에 대해서 말하더군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언제나 멈춰서야 할 시점을 그때그때 잘 알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5년 동안 일한 씨네21을 그만뒀을 때에도, 제 손으로 만든 텐아시아(전 매거진T)의 편집장을 스스로 내려놨을 때도, 올레티비 진행을 다른 이들에게 맡기고 런던 유학을 떠났을 때에도 딱 그 시점이 그만둬야 할 때였죠.
누구나 꾸준히 해 오던 걸 그만둘 때엔 ‘내 커리어가 여기서 영영 스톱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잖아요. 언젠가 다시 돌아왔을 때 그 자리가 남아있으리라는 보장이 없기도 하고, 내가 잠깐 멈춰 있는 동안에도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돌아가니까.
근데 전 망설임 없이 그만뒀어요. 왜 그런가 하니, 제가 딛고 선 지반 자체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던 거 같아요. 일을 시작한 이래로 25년 동안, 미디어 환경이 정말 빠르게 변했거든요. 저만 해도 종이 잡지와 인터넷 웹진, IPTV 프로그램을 거쳤잖아요? 어떤 질서가 변하려 할 때마다 그 지각 변동을 빠르게 인지하고 몸을 잽싸게 움직였던 거 같아요. 인간보다 예민한 동물들이 지진을 더 빨리 인지한다고 하잖아요. 저도 비슷했던 거죠."
핵심은 변수에 굴하지 않고 버틴 게 아니라, 변수에 맞게 자신을 변화시킨 데에 있었죠. ‘배우를 만나 인터뷰한다’는 일의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 외피는 시대의 조건 앞에서 끊임없이 진화했어요. 한때는 15분짜리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매주 다른 배우를 만났지만, 지금은 1년을 한 배우만 줄기차게 연구해 400쪽가량의 두툼한 책으로 만들어 냅니다. 형식과 방법은 바뀌었어도 ‘배우라는 일에 대해 묻고 쓴다’는 본질은 바뀌지 않았죠. 지키고 싶은 일의 본질은 수호하되, 그걸 담아내는 그릇만큼은 시대가 요구하는 바에 들어 맡도록, 또는 자신의 차별성을 더 드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시켜 온 셈이죠. 그가 붙박이처럼 한 자리만을 굳건히 지켜왔다면, ‘배우와 함께 늙어가는 인터뷰어가 되고 싶다’는 말은 지켜내기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배우들에게 좋은 인터뷰어로 호명이 되려면 배우가 성장하는 속도만큼이나 같은 템포로 같이 성장하고 있어야 해요. 저널리스트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랄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이 그들의 니즈하고 언제라도 닿을 수 있어야 하거든요. ‘저기요, 우리 인연이 벌써 30년 됐으니까 한번 만나줘요’라고 할 수는 없는 거죠. 그렇게 만나면 그건 공평한 만남은 아닌 거잖아요. 누가 누구를 도와주는 형태가 되는 거니까. 그런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을 정도로 나의 평판, 필요, 쓸모를 내가 계속 스스로 유지할 수 있는가. 그게 중요다고 생각해요.”
‘배우와 함께 늙어간다’는 것은 ‘배우와 함께 성장하고 성숙해 간다’는 의미기도 하겠죠. 말하자면 ‘러닝메이트’, 함께 달리는 사이인 겁니다. 만약 그가 시대의 요구에 맞게 그의 모습을 제때제때 진화시키지 않았다면 단역에서 칸 수상 배우로, 잡지 모델에서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배우들이 그를 ‘믿을 만한 인터뷰어’로 호명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겠지요. 은하씨가 ‘말하는 대로’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아무래도 유연하게 자신을 업데이트하려는 ‘진화 본능’에 있지 않았나 싶어요.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나이 들고 싶나요?”
19년 전 은하씨처럼, 우리도 한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뱉어 봅시다. 강단보단 유연성으로, 뚝심보단 모험심으로 변수의 파도를 타며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어느샌가 우리도 ‘말하는대로’ 된 우리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careeup/Read/1381
19년 전 은하씨처럼, 우리도 한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뱉어 봅시다. 강단보단 유연성으로, 뚝심보단 모험심으로 변수의 파도를 타며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어느샌가 우리도 ‘말하는대로’ 된 우리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careeup/Read/1381

유연한진화본능.
늘 변수에 맞춰서 나를 변화시켰는데, 이제는 멈춰서서 크게 진화해야 할 때가 아닌가.
“ 저는 배우와 아무리 오래 봤어도 쉽게 친구가 되거나 편한 언니-동생 사이가 되지 않아요. 주변을 보면, 한두 번 술 세게 먹고 ‘친구 먹었다’는 사람들을 꽤나 자주 보거든요. 전 그렇게 되는 걸 아주 극도로 경계하죠. 왜냐. 제가 배우에게 리스펙을 갖는 만큼, 그 역시 나를 직업인으로서 리스펙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인 거 같아요. 물론 서로 간에 믿음을 잃지 않을 정도의 친분은 필요해요. 하지만 친분만큼이나 거리도 필요해요. ‘리스펙’을 침범당하지 않을 만큼의 거리가요.
저의 경우, 정말 진심으로 길게 보고 싶었던 배우들한테는 좀 더 거리 유지를 했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그분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알고 있더라도 일 적인 부탁은 에이전시나 매니저를 통해서 전달했죠. 어쨌든 우리는 직업의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이지 학교 동창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유지됐을 때 더 긴 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일로 만난 관계에선 애정과 신뢰만큼이나 '존중과 예의' 또한 중요하다는 말이죠.
저의 경우, 정말 진심으로 길게 보고 싶었던 배우들한테는 좀 더 거리 유지를 했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그분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알고 있더라도 일 적인 부탁은 에이전시나 매니저를 통해서 전달했죠. 어쨌든 우리는 직업의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이지 학교 동창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유지됐을 때 더 긴 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일로 만난 관계에선 애정과 신뢰만큼이나 '존중과 예의' 또한 중요하다는 말이죠.
여러분의 업생에서 고마웠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더 늦기 전에, 안부를 묻는 것조차 서먹해지기 전에 그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나영석 = “형은 진짜 꾸준히 런웨이 서잖아요? 지금은 누구에게 물어봐도 모델 차승원이 아니라 배우 차승원인데, 그 이유는 뭐예요?”
차승원= “관계 때문에. 송지오 선생님하고의 관계가 있잖아. 나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사람들과의 관계야. 특히나 일적으로 나하고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 송지오 선생님이랑은 30년 됐지. 그분이 디자이너로 시작해 컬렉션을 할 때부터 내가 모델이었으니까. (내가 런웨이에 서니까) 그 관계가 계속 유지되는 거지. 그런 사람들이 몇 명 있어. 이런 관계들은 절대 훼손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는 거야.
(다만) 있잖아. 모든 관계를 다 깊게 가져갈 수는 없어. 이 사람과의 관계가 스트레스인 것 같다는 마음이 들면 과감히 없애버려야지. 아니라면 실수하게 되는 거야. 상처를 줄 바에야 차라리 먼저 정리해버리면 돼. 좋으면 좋은 거고, 안 좋으면 안 좋은 거지 괜찮은 건 없는 거야. ‘괜찮아’는 없어. 그건 나쁜 거야 안 좋은 거야.”
2023.08.11
미국 대법원이 낙태에 대한 헌법상의 권리를 뒤집는 판결을 내린지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예술이 세상을 바꾸는 데 있어 영감을 주고, 어느 정도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2018 MOMA에서 열린 카르멘 위넌트의 전시.
2018 MOMA에서 열린 카르멘 위넌트의 전시.
세상 수많은 엄마들의 출산 과정을 여과없이 드러낸 2천장의 이미지
낙태 반대주의자들이 낙태된 태아의 사진을 무기화 하는 것에 대한 대응에서 지금 이 작품들이 시작
미국에서 낙태를 선택하는 여성 5명중 3명은 이미 아이가 있는 엄마들
우리는 누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하는가
내 몸은 내 소유인 것이다
낙태 반대주의자들이 낙태된 태아의 사진을 무기화 하는 것에 대한 대응에서 지금 이 작품들이 시작
미국에서 낙태를 선택하는 여성 5명중 3명은 이미 아이가 있는 엄마들
우리는 누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하는가
내 몸은 내 소유인 것이다
2018 MOMA 카르멘 위넌트의 전시
카르멘 위넌트의 에세이
에로틱은 남성의 시선에 의해 이름붙여지고 잘못 사용되어 왔다
그 믿음에 굴복하는 일부 여성들은 자극적인 힘을 얻는다고 착각한다
인간형상에 대한 취약성과 뒤틀린 신체를 이상하게 여긴다면 기형에 대한 사회화된 시선이 우리에게도 내제된 것이다.
그 누구도 나에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말할 수 없다,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말할 수 없다. 누구도 내 몸을 소유하고 있지 않고 가질 수 없다.
2023.08.16
2023.08.19
2023.08.22
실력은 연차나 반복과 큰 관련이 없다-
1.
어떤 분이 내게 묻는다. "제가 새로운 업무를 맡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기존에 이미 그 업무만 몇년간 한 베테랑들이 많습니다. 제가 따라갈수 있을지 염려됩니다"
2.
첫번째 직장에서였다. 나보다 6개월 늦게 입사한 분이 있었다. 소위 좋은 대학 출신도 컴퓨터 전공도 아니었다. 우리는 다들 외국계기업의 특혜인 정시 퇴근을 즐기고 있을때 그는 퇴근 후 매일 혼자 컴퓨터실에 올라가서 실습을 했다. 처음에는 저러다 말려니 했는데 1년간 꾸준히 그러했다. 그러더니 실력이 엄청나게 올랐다. 몇년차 대리급보다도 훨씬 더 잘 다루게 되었다. 3년차가 되자 실력이 과장급정도로 향상되었다. (지금은 유명 글로벌 회사 지사장)
3.
예전에, 재래 시장 가게들에 대해 매장의 배치와 디자인을 바꾸도록 도와서 매출을 올려주는 한 여성 컨설턴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시장에 들르면서 가게들을 보며 저 가게들의 물품 배치나 디자인만 조금 바꾸어주어도 고객들이 더 많이 방문할 것 같은데 왜 상인들은 저렇게 항상 똑같이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처음에는 아무도 안써주었지만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후 유명해진 분이었다.
4.
그분이 이런 말을 했다. "제가 이 컨설팅을 하면서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내가 이 일을 20년이상 했다. 젊은 네가 시장에 대해 도대체 뭘 안다고 지적질이냐'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시장일은 오래했지만 단 한번도 자신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은 적이 없었기에 큰 성장이 없었습니다."
5.
우리는 어떤 일을 오래하면 당연히 뛰어난 실력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직장인들의 성장곡선은 J커브가 아니다. 오히려 초기에 급상승했다가 시간이 갈수록 평탄해지는 커브를 경험한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사업구조가 안정적이며 숨기 쉬울수록 이런 현상이 강해진다. 오래할수록 "말빨"과 "관계력"은 높아지지만 코어가 되는 실력은 3년차나 10년차나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6.
나는 이것을 "곰국 우려먹듯 직장생활한다"는 표현을 쓴다.
7.
실력이란 연차가 많다고 그저 같이 상승하는 것이 아니다. 동일한 일을 오래한다고 실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평생 집에서 밥하고 요리를 한다고 쉐프가 되는게 아님과 같다. 오랜기간 밥하고 요리 만들면 능숙해지긴 하겠지만 전문가가 되는 것과는 다르다. 평생 수영을 하고 골프를 친다고 프로가 되는게 아니다.
8.
실력이 상승되려면
9.
1)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의도적인 훈련을 해야한다. 물론, 여기에는 절대시간이 필요하며, 피드백과 코칭을 받으면 더 좋다. 그런데, 무조건 시간을 쓰고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동일한 방식의 반복과 열심은 편해지게 할뿐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를 착각해서는 안된다.
10.
2) 기존에 해왔던 방식에 의문을 가지고 다른 관점으로 보며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11.
지금 익숙하고 그저 편하다면 성장이 정체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약간 불안하고 두려우며 적절한 스트레스가 있을때 사람은 성장한다(그렇다고 너무 큰 스트레스는 자포자기나 번아웃을 만든다).
12.
그러므로 그냥 설렁설렁 연차를 쌓은 분들을 극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1~3년 열심히 한다면 충분하다. 또한, 다른 일을 해본 사람들은 오히려 새로운 관점으로 볼수 있다. 과거의 경험들 또한 연결되어 차별화를 만들수도 있다. 그러므로 당신이 성장열망이 강하고 학습능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염려할 필요가 없다.(자신은 성장열망이나 학습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걱정하지마시라. 이 글을 읽고 도전을 받는다면 당신은 성장열망도 학습능력도 있다고 내가 보증한다)
신수정
Head of KT Enterprise, 거인의리더십(신간), 통찰의시간 & 일의격 저자. To empower people to unleash transformation and to make an impact on the world.
한국어로는 "노화의 종말(이한음 역, 부키, 2020)"로 번역된 책(저자 David A. Sinclair A.O., Ph.D. etc.)에 따르면 노화는, 인간의 정해진 미래이기 앞서 "질병"이며, 그 원인은 "정보의 상실(DNA의 분절 및 유전체 불안정에 따른 후성유전체의 교란, 이로 인한 세포의 정체성 상실로 인한 세포 노화)"이라 합니다.
책에는 노화에 관한 각종 연구의 결과들과 노화라는 질병을 다루기 위한 유용한 조언들이 가득한데, 일과 사람의 변화에 관한 일을 하는 제게 있어 가장 관심이 간 부분은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시대의 일하는 방식, 고손주(고조할머니도 본적이 없는데!)를 만날 준비를 하자" 였습니다.
노화라는 질병이 잘 관리되어서 50세는 사실상 새로운 30대, 60세는 사실상 새로운 40대이며, 외모로는 나이가 구분되지 않는 시대에 workforce, workplace는 어떤 이미지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자의 주장대로 "노동계 지도자들은 40-50년 동안 일한 뒤 퇴직해 짧게 쉬다가 세상을 떠나곤 하던 과거의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던 퇴직과 혜택 조건을 놓고 벌이는, 이해할 수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헛된 일이 될 싸움에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진정으로 숫자에 불과해질 시대에 노동이 어떠해야 할지를 놓고 싸우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노화를 바라보는 사회의, 우리들의 시각이 2003년 미국 생명윤리위원회가 백악관에 "노화 연구가 인간의 본질에 반하여 출생, 혼인, 죽음의 이른바 정돈된 한살이에 위배된다"고 보고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저자가 왜 노화 연구에 진심인지를 설명하는 부분(아래)을 읽으며 어쩌면 그 동안 뒤의 결말은 사실상 책임지지 않아도 되었던 시대가 끝나고, 어떤 결정이든 그로 인한 세월의 결과까지도 직접 목격하게 되는 시대가 열리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더 사회적 책임을 동반한 결정을 신중히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내가 바꾸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손주뿐 아니라 증손주와 고손주까지 만나고자 기대하기를 원한다. 여러 세대가 함께 살면서, 함께 일하고, 함께 의사 결정을 내리기를 원한다. 우리는 미래에 영향을 미칠 우리의 과거 결정에 대해-바로 "지금" 생애에서-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가족, 지인, 이웃과 직접 눈을 마주치면서 그들이 태어나기 전에 우리가 살았던 방식을 설명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데, 노화라는 질병이 잘 다스려져 인구 구조가 정말 역피라미드가 된다면 그 때의 workforce의 개념은 지금 2023년을 지탱하고 있는 가정(assumption)들과는 분명 다를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음...그때는 내가 살고 있지 않을 때니...그건 그때를 살아갈 사람들의 문제이지 (내 문제는 아니니 고민말자)" 했을 것 같습니다만, 이 책 덕분에 후성유전적 잡음을 줄이고 활력을 상당히 더 오래 지속시키게 된다면 그 때도 저의 "지금" 생애가 될 것이니 모른척 할 수는 없겠구나 싶습니다.
끝으로, 생존 회로의 활성화로 100세를 넘긴다면 (이 책이 쓰였던 2019년 당시 기준으로 일본에서 태어난 아이들 중 절반은 107년 넘게 산다는 예측이 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습니다만 103세를 살다 가신 가족의 세포를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 "커리어"에 대해서 조금은 가볍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수명이 짧기에 주어진 기간에 보다 의미있고 가시적인 성취를 이뤄내려 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 수명이 길어 진다면 다양한 삶을 편견없이 포용하며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오늘 모 커뮤니티에서 노화/죽음을 테마로 하는 책을 읽고 온 사람들과 얘기했는데, "노인이 되었을 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라는 어떤 분의 질문에 대해 나온 의견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일 했으면 하는데, 조직 생활 보다는 자유가 포함된 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이길 바란다"
"조기 은퇴를 바라고 있는데, 기계로 대체되는 미래에서는 일하는 것이 오히려 멋있는 삶일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일]이라는 단어보다는 [좋아하는 거]를 하는 삶을 보내고 싶다"
"돈이 되지 않아서 하지 않았던 일을 해 보고 싶다"
"젊은이들이 드나드는 넓은 집을 갖고 싶다. 와서 지혜를 나누고 다양한 음반과 책을 빌려주고 싶다"
"안 심심한 노인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 코멘트에 한 표를 던집니다)
2023.08.27
/https://www.youtube.com/watch?v=nnanq71aee0
“(최근에서야) 일하는 것 자체를 즐기게 됐어요. 어떻게 살든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고 볼 일이라는 걸 깨달은 거죠. 1년가량 매일 비슷한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했어요. 예전에는 ‘이거다’ 하는 곡이 나올 때까지 밤을 새우곤 한 것과 달리, 작업 시간을 정한 뒤 그 시간 안에 나오는 만큼 일하는 규칙적인 삶을 살았죠. 랩하고 마음에 드는 곡이 나왔을 때 그걸 다시 듣는 기분이 좋아요. 또 그걸 사람들이 들으면 에너지가 전해질 것 같고요. 그러니까 죽기 전에 이 기분 많이 느끼고 죽어야겠다 했죠.”
“좋은 감정이 들어오면 옛날에는 밑 빠진 독 같았거든요. 왜냐하면 저걸 이루기 전에는 그전 과정은 다 소용없다 믿었으니까. 결과를 못 보면 그동안 내가 애쓴 것들이 다 무의미하다고 느꼈어요. 근데 저금통은 밑이 막혀 있잖아요. 결과가 어떻든 이 과정이 좋았다는 걸 간직하고 싶었어요. 여기서 내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나눈 대화들이 좋았다, 또 만드는 과정이 재밌었다, 그걸 이제 갖고 있겠다고요. 갖고 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죠.”
“(최근에서야) 일하는 것 자체를 즐기게 됐어요. 어떻게 살든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고 볼 일이라는 걸 깨달은 거죠. 1년가량 매일 비슷한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했어요. 예전에는 ‘이거다’ 하는 곡이 나올 때까지 밤을 새우곤 한 것과 달리, 작업 시간을 정한 뒤 그 시간 안에 나오는 만큼 일하는 규칙적인 삶을 살았죠. 랩하고 마음에 드는 곡이 나왔을 때 그걸 다시 듣는 기분이 좋아요. 또 그걸 사람들이 들으면 에너지가 전해질 것 같고요. 그러니까 죽기 전에 이 기분 많이 느끼고 죽어야겠다 했죠.”
“좋은 감정이 들어오면 옛날에는 밑 빠진 독 같았거든요. 왜냐하면 저걸 이루기 전에는 그전 과정은 다 소용없다 믿었으니까. 결과를 못 보면 그동안 내가 애쓴 것들이 다 무의미하다고 느꼈어요. 근데 저금통은 밑이 막혀 있잖아요. 결과가 어떻든 이 과정이 좋았다는 걸 간직하고 싶었어요. 여기서 내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나눈 대화들이 좋았다, 또 만드는 과정이 재밌었다, 그걸 이제 갖고 있겠다고요. 갖고 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죠.”
2023.08.29
인생은 숙제의 연속이다 때로는 쉽고 때로는 너무 어렵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저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시작할까? 말까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숱한 고민을 했고 그때마다 되도록 단순하게 생각했다
2. 재밌으면 해보면 되지!!
모든 어른과 아이가 자기 인생에 마땅히 용기를 내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 말고 시작해보라
그것에 대한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짊어지면 된다 … 늘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각자의 자리에서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시길
2023.09.03
은퇴 비전 워크숍을 마치고 3가지가 선명해졌다.
1) 언제 - 비전 은퇴 날짜를 정하니 막연함이 걷어지고 훨씬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2) 무엇을 - 지혜와 경험을 나누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
3) 어떻게 - 내 의지대로 자유롭게.
비전을 정하자 그전에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떠올랐다.
1) 경제적 자유 - 돈 때문에 억지로 일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 기반 마련은 필수다. 여기에는 양가 부모 보조, 자녀 보조, 부부의 남은 인생과 노후에 필요한 재정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지출 규모(부모와 자녀에게 나가는 지출 포함)를 줄이고, 노동 소득이 없어도 기본 생활이 가능한 경제 구조가 준비되어야 한다.
2) 내면의 힘 - 주변에 휘둘리지 않을 단단한 자존감과 성숙한 내면의 힘이 필요하다.
3) 체력과 건강 - 하고 싶은 일과 활동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신체와 건강은 한정된 자산임을 명심해야 한다.
4) 퍼스널 브랜딩 - 은퇴 이후 ‘전 구글 디자이너'가 아닌 ‘김은주'로 나를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직장을 다니는 동안 명함의 힘을 활용하되 명함을 뗀 나를 내세울 수 있는 브랜딩이 필요하다.
5) 독립적 커리어 - 돈 때문에 매이지 않아도 된다면 자유롭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있어야 한다. 이건 갑자기 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에 기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경험이 필요할 수도 있고 기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직장을 다니는 동안 조금씩 하고 싶은 일들을 시도해 보고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자신을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6) 사회적 관계 - 은퇴가 사회적 고립이 되지 않으려면 직장이 아닌 다른 여러 사회들과 관계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문어발식으로 많을 필요는 없지만 사회에 쓰임이 되려면 꼭 필요하다.
[출처] [커리어노트 109] 꿈을 가진 은퇴 계획을 세워라|작성자 EK
2023.09.04
2023.09.10
1.
잘은 모르지만, 영어 단어 중 ‘integrity’는 한글로 번역하기에 적당한 단어가 없다고 한다. 보통 integrity는 '진실함(진정성)' 혹은 '성실함'으로 번역되는데,
2.
맥락상 따져 보면, 진실성 혹은 성실함으로 번역했을 때 어색한 경우가 꽤 있다는 것이다. 특히 integrity는 커리어나 비즈니스에서 많이 언급되는 단어라, 이를 이해하는 게 은근 중요하다고 하는데..
3.
그래서인지 책 에서는 이 단어를 설명을 하는 데 꽤 여러 페이지를 할애하기도 한다. 그렇게 책 에서는 ‘말과 행동, 생각이 일치하는 온전한 상태'를 integrity라고 설명하는데..
4.
'자신이 옳다고 믿는 생각과 행동이 엇갈림 없이 하나 된 상태'가 integrity라는 것이다.
5.
그 설명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integrity라는 건 진심을 행동하는 것일 수 있다”고.
6.
진심이나 진정성은 단어가 가지는 힘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말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말로만 그치지 않고, 그 진심과 진정성을 행동으로 꾸준히, 그리고 성실하게 옮기는 것을 ‘integrity’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
7.
말이나 글로만 읊어대는 진정성이나 진심이 아니라, 삶에서 성실하게 행동으로 실천되는 진심이나 진정성을 ‘integrity’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 자신이 진심으로 믿는 것을 꾸준히 행동하는 것 말이다.
8.
실제로 워런 버핏이 사람을 뽑을 때 보는 3가지 중 하나가 integrity라고 하는데.. 워런 버핏은 지능이나 열정이 아무리 뛰어나도 integrity가 없으면, 결국에는 그 직원이 회사에 손해를 끼칠 것으로 봤다고.
9.
integrity가 없으면, 다시 말해, 자신이 믿는 것을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믿지도 않는 것을 행동하는 사람은 오히려 회사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본 셈인데..
10.
그 대목을 읽으면서 문득, 회사 생활뿐 아니라, 어쩌면 ‘인생 자체가 integrity를 획득하는 기나긴 과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1.
자신이 진심으로 옳다고 믿는 것을 실제로도 행동하는 사람이 되는 것,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성실하게 실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 말이다.
12.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단어가 뜨면서, 그게 컬러든, 현란한 단어든, 자신을 꾸미기 위해 온갖 방법들을 쓰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는데.. 어쩌면 그 수많은 것들보다 진짜 중요한 건,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삶에서 integrity를 획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리.
13.
왠지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진심을 꾸준히 실행하는 사람이 훨씬 더 적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그게 정말 진심이거나 스스로 정말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가장 먼저 행동할 것 같기도 하고. 무튼 나 화이팅! 😉
출처 :썸원뉴스레터
출처 :썸원뉴스레터
2023.09.18
성장과 성공에 대한 개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1.
제게 성장이란, 이전과는 다른 어렵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고, 지속해서 새로운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생산성을 만들어 냈을 때 성장했다고 말하죠.
2.
그럼 자신에게 자신없는 사람이 '어렵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무조건 되는 목표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자신에게 자신이 없기 때문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에 도전합니다. 자신있다는 말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3.
성공에 대한 정의도 조금 다릅니다. 누군가는 돈을 버는 것을 성공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을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레벨에 도달했을 때 성공했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죠.
4.
하지만 제게 성공이란 '나와 함께 시간을 사용했던 분들이 성장하고 성공했을 때' 입니다. 그 성장과 성공의 시간들이 많아졌을 때 저는 스스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5.
제가 생각하는 성장과 성공에서 '나에 대한 자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빠지면 가능할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나를 객관화 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피드백을 습관처럼 하고 있습니다. 배려하기 위해 '남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6.
나에게 성장과 성공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그리고 나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내가 꼭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찾아 내는 것이 삶의 과정이자 목표였으면 좋겠습니다.
백종화 Growple (Growing People's) CEO & Coach
2023.09.19
일터에서 만나는 어떤 남자들은 너무 쉽게 사과를 요구합니다. ‘내 기분이 상했으니 너는 나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고 주장하죠.
착한 소녀, 무해한 여자가 되기를 요구받으며 자라 온 여자들은 대개 그런 상황에서 너무 쉽게 사과를 합니다. 이건 일종의 자동 반사입니다. 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가 말했듯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나서지 말라, 거스르지 말라’는 메시지는 여자 아이가 사회화되는 과정 속에서 교리처럼 요구됩니다.
자동 반사적 반응엔 의지가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 행동을 곱씹다 보면 이내 모멸감이 밀려옵니다. 내 의지와는 다른 행동이었으니까.
부당한 상황 앞에 너무 쉽게 웃어버리고, 근거 없이 사과를 요구하는 이에게 머리를 숙이고 나면 스스로를 충분히 지키지 못했다는 후회와 짜증이 치밀기 시작합니다.
“내가 왜 그렇게 행동했지?”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자기혐오와 자기의심 (self-doubting)의 하강 나선에 갇히게 되죠.
“최근에서야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잘못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 자기의심의 골짜기에 빠져서 주눅 들지 않아야겠다고요.
그리고 이유 없이 나를 끌어내리려 하는 사람 하고는 확실하게 맞붙어 싸워야겠다. 틀린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가서 고치면 돼요. 이런 마음을 먹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죠.”
‘3명의 힘(The power of three)’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10명의 사람 중 여성이 한 명이면 ‘토큰(구색 갖추기)’이 되고, 2명이면 존재감이 생기고, 3명이면 목소리가 된다는 뜻이죠. 살아오는 내내 어디를 가든 유일한 토큰(token)이었던 지은씨가 만든 회사엔 그를 따른 여성 후배들이 ‘3명의 힘’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대표로서 여성 직원들이 겪는 고뇌가 더 민감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여자들은 그렇거든요. 자기가 나서서 요구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해요. 기회도, 월급도, 성과도 빼앗기죠.
그래서 저는 좀처럼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여성 직원들에게 하나라도 더 물어봐요. 당신이 여기에 얼마나 기여했느냐고, 이런 기회를 원하지 않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