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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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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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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시리즈의 1화입니다.토요일 오후 2시. 직장인 글쓰기 모임이 시작되기 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쁘게 물든 가을 단풍에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또, 업무에 지쳐 주말이면 늦잠 자고 싶을 텐데… 여러 유혹을 물리치고 홍대까지 몇 명이나 올 것인지에 대해 걱정이 앞섰다.필자는 직장인 대상으로 글쓰기 모임을 이끌고 있다. 낮에는 마케터로, 밤에는 작가로 글을 쓴다. 본캐(본래의 캐릭터)는 회사원이기에 주말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더욱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하나둘씩 노트북을 들고 강의실로 입장했다. 글을 쓰겠다는 직장인 열세 명이 한뜻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부끄러운듯 첫인사를 나눈 후, 노트북을 펼쳐 들고 글을 쓰는 묘한 풍경이 펼쳐졌다.
ⓒ 셔터스톡"왜 글쓰기 모임에 오셨어요?"2020년부터 성인 대상으로 글쓰기 모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CEO, 프리랜서, 취업 준비생 등 다양한 분을 만났다. 그러나 대다수는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들이다. 그들의 대답은 거의 비슷하다."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요""회사에서 글을 쓰는 일이 많아서 글을 더 잘 쓰고 싶어요""마케터인데 카피라이팅을 잘하고 싶어요"필자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한 2008년에는 글을 쓴다고 하면 대부분 골방에 틀어박혀 예술을 하는 전업 작가를 떠올렸다. 글을 쓰면 굶어 죽는다는 말이 한 세트처럼 묶여 있었고, 글을 쓰는 일은 작가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서점에 가면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글쓰기 책이 매대에 수두룩하고,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 강의와 유튜브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단순히 글쓰기 방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 직장인들끼리 모여 같이 글을 쓰고 네트워킹을 하기도 한다. 10년 사이 글쓰기는 확실히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무기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인에게 글쓰기가 왜 중요할까?
1. 회사 생활의 90%는 글쓰기모든 커뮤니케이션은 글로 시작된다필자는 PR과 마케팅 직무로 일해왔다. 보도자료를 쓰고, SNS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 대상 이메일을 쓰는 등 다른 직무보다 글을 쓰는 일이 많아 글쓰기는 필수였다. 보도자료는 정보의 오류나 오타가 절대 없어야 하며 회사에서 알리고자 하는 핵심만 간추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쓰기가 까다로운 글이다. 반면, SNS 콘텐츠는 빠르게 전환되는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카피를 만들어내야 하고, 고객 대상 이메일은 무조건 클릭할 수밖에 없는 제목으로, 하단의 CTA(Call To Action) 버튼까지 스크롤을 내려 버튼을 클릭하게 할 만큼 매력적으로 글을 작성해야 한다.이런 글쓰기 능력이 ‘마케터’에게만 필요한 역량일까? 회사에서 이메일이나 기획서, 그리고 보고서를 쓰지 않는 사람은 없다. 특히 재택근무로 인해 메신저로 소통하는 일이 많아진 요즘, 글쓰기가 회사 생활의 9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번은 인턴사원이 외부 관계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도저히 무슨 의도로 메일을 보내는 건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무엇을 요청하고 싶은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메일이었다. 이메일을 보내는 목적과 상대방으로부터 어떤 점을 이끌어내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전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으면 넘버링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후 이메일은 '읽는 사람을 위한 글'로 변화했다.사실 필자의 커리어는 출판 편집자로 시작되었다. 홍보 담당자로 커리어를 전환할 때 관련 경력이 없어 이직이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필자를 알아봐 주고 채용해 주신 대표님이 계셨다. "왜 저를 뽑으셨어요?"라고 여쭤보자 대표님은 "글을 잘 쓰면 다른 것도 잘하실 것 같아서요"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나름대로 해석한다면, 글을 잘 쓴다는 건 딴 길로 새지 않는 능력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글이 조금만 길어지면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분명히 그 목적과 의도를 정해 놓고는 이 일 저 일이 겹쳐 진행되면서 배가 산으로 가다 뒤집혀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일의 목표가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는 것은 좋은 글을 쓰는 것과도 비슷하다. 이외에도 글을 잘 쓴다는 건 일을 잘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을 가진 직장인이라면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2. 잃어버린 감정, 글 쓰면서 돌아보기솔직한 내 감정을 돌아볼 시간출근길 지하철 안 사람들의 표정을 가만히 관찰하곤 한다. 어제의 과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회색빛 얼굴과 무채색의 표정으로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가끔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창문에 비친 필자의 얼굴도 그들과 똑같다는 것이다.
ⓒ 셔터스톡"수진 님, 인공지능이에요?"얼마 전 회사 동료가 장난처럼 물었다. 아무 표정 없이 걸어 다니는 모습이 마치 영혼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 말에 뜨끔했던 이유는 실제로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감정 표현에 둔감해진다는 것을 스스로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하고, 어느 정도 일을 쳐낼 줄 아는 뻔뻔함도 있어야 하고, 때로는 잔말 말고 '예스'를 외쳐야 하는 예스맨이 되어야 할 때도 있다.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면 사회생활을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무리 화가 나도 꾹 참고 화장실에서 몰래 눈물을 터뜨리곤 했다.그래서 집에 오면 글을 썼다. 소위 데스노트(death note) 쓰듯 누군가를 욕하고 싶은 마음을 그대로 쓰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동안 가장 중요한 건 내 감정을 들여다 봐주는 것이다. 써야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어떤 점에서 화가 났고, 반대로 잘못한 점은 무엇이 있으며, 내가 어떤 것을 참을 수 있고 참을 수 없는 사람인지를 글을 쓰다 보면 알게 된다.글쓰기 모임에 오신 직장인 분들이 약 30분간 아무 말 없이 타닥타닥 타자기 소리만 내며 에세이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생각한다. 평일에 저분들은 어떤 모습일까. 노트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 아마도 글쓰기 모임에서 보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하는 전문 용어가 가득한 보고서를 쓰고 계실지도 모른다. 월, 화, 수, 목, 금, 5일 동안에 표출하지 못한 감정을 주말 이틀을 이용해 마음껏 펼쳐내는 표정에는 각자의 색깔이 번진다.
3. 진짜 나를 알게 되다에세이를 통해 느끼는 행복글쓰기 모임이 끝나도 ‘혼자 글을 쓸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모임의 목표다. 글쓰기 모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글을 쓰고 피드백을 나누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혼자서 쓸 줄 알아야 한다. 필자도 종종 글쓰기 모임을 진행하고 강의도 하지만, 글은 언제나 혼자 쓴다. 친구와 같이 각자 할 일을 하러 카페에 가도 누가 옆에 있으면 글쓰기에 집중이 잘 안된다. 글은 온전히 혼자만의 생각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회사에 출근하면 최소 30분에 한 번씩은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이메일이나 메신저가 날아오기도 하고, 옆 동료가 말을 걸기도 하고, 줄줄이 미팅이 이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퇴근 시간 이후나 주말에도 업무 관련 연락이 온다. 그렇게 쉴 새 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나면 혼자 2배의 시간을 일한 것보다 더 큰 피곤함을 느낀다.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직을 맡고 있는 직장인들의 피로도는 더욱 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증권 회사에서 상담 업무를 하고 있는 한 지인은 휴가를 내고 혼자 미술관에 가거나 책을 읽는 일을 좋아한다. 여러 사람들에게 쏟아낸 에너지만큼 혼자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 셔터스톡에세이 쓰기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직장인에게 매우 좋은 활동이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일을 해주고, 상사나 고객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 자신을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일이기 때문이다. 잘 쓰든 못 쓰든 상관없다. '에세이'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면 '일기'도 좋다. 단 10분이라도, 단 한 줄이라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자기의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는 직장인이 많아질수록 행복을 느끼는 직장인이 많아지리라 믿는다. 나코시 야스후미 작가는 그의 책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에서 '내 마음속 공허감은 절대 다른 사람이 채워주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직장인의 공허감도 혼자 생각하고, 혼자 걷고, 혼자 글을 쓰는 시간 동안 채워진다.▶ <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시리즈 보러 가기 글ㅣ유수진낮에는 마케터로 일하고, 밤에는 작가로 글을 씁니다. 다양한 공기업에 칼럼을 기고하며, <폴인>, <원티드>에서 객원 에디터로 활동 중입니다. 오프라인 커뮤니티 <문토>에서 글쓰기 모임 리더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채널에서 쓰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edityou)
이 아티클은 <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시리즈의 2화입니다. 바야흐로 셀프 브랜딩의 시대가 왔습니다. 한 회사에 속한 ‘직장인'으로서가 아닌, 개인의 역량에 따라 일하는 ‘직업인'으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해지면서 자신의 역량을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셀프 브랜딩'이 모두에게 필요해졌기 때문인데요.흔히 셀프 브랜딩이라고 하면, 직장 밖에서 “나만의 개성과 매력, 재능을 브랜드화해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죠. 하지만 제 경험에 따르면 셀프 브랜딩은 직장 밖뿐만 아니라, 직장 안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직장 안에서도 우리가 셀프 브랜딩을 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어떻게 성공적으로 셀프 브랜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셔터스톡 
#셀프 브랜딩은? 누군가의 이름값!이름-값 : [명사] 명성이 높은 만큼 그에 걸맞게 하는 행동우리가 주목하는 ‘셀프 브랜딩’을 한국말로 쉽게 풀어 말하면 ‘이름 값’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을 생각했을 때 함께 떠오르는 느낌은 그가 가진 이름 값에 대한 기대치일 텐데요. 그렇기에 직장에서의 이름 값, 즉 자신이 구축한 자신만의 브랜드는 본인의 가치를 나타내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그러나 직장 내에서 나의 가치를 드러내는 ‘브랜딩'은 저절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죠. 나만의 콘셉트를 구축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회사에서 꾸준하게 전하며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셀프 브랜딩에서의 관건은 누군가의 머릿속에 ‘나의 이름 값을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그 사람이 더 뛰어나 보이는 이유!비슷한 수준으로 일을 처리해도 조직 내에서 분명히 더 인정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같은 일을 해도 다른 동료보다 인정받는다면 억울하지 않겠지만, 인정받지 못한다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겠죠.물론 일한 만큼 정당하게 인정받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의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나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해요.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우리는 팀원들에게 말과 행동을 통해 신뢰를 쌓아 가고 있고, 그 신뢰를 기반으로 직장에서는 업무가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직장 내에서 진행되는 셀프 브랜딩이 팀에서의 ‘신뢰'로 귀결되고, 결국 그것은 업무에도 직결되게 됩니다.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는 차별화된 개인의 역량과 가치에 따라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신뢰감이나 인지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에 따라 조직이나 기업처럼 개인도 브랜드화가 필요하며, 이를 우리는 ‘셀프 브랜딩'이라 하는 것입니다.즉, 다른 사람들과 확연하게 구별될 수 있도록 ‘나'를 알리고 표현해 전략적으로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그렇다면 대체 직장 내에서 어떻게 셀프 브랜딩을 할 수 있을까요?
ⓒ 셔터스톡 
# 팀에서 ‘포지티브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3가지 방법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미생'은 실감 나는 회사 생활에 대해 이야기로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미생 속 회사 생활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실제로 하고 있는 회사 생활에서도 ‘일만 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곤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궁극적으로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해야 할까요? 저는 직장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포지티브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 직장 내 포지티브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저는 이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   분명한 나의 색깔을 찾기여러분 주변에는 언제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당장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여러분이 ‘포지티브 인플루언서'라고 느껴 왔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면, 그들이 가진 커다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바로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나의 색깔이 분명하다는 것은 가치관과 취향이 확고하다는 말로 이어지는데요. 우리는 이미 뚜렷한 가치관과 확실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근거 있는 기준을 바탕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부터 우리는 지적인 이미지나 현명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우리는 직장 동료들과 업무와 연관된 대화부터 시작해 일상적인 대화까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데요. 그 일련의 대화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 보세요. 흔히 “어떤 취미를 가지고 계세요?”라는 질문에 망설임이 없이 설명할 수 있는 사람과 “딱히 취미라고 할 만한 게 없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지는 너무나도 자명하니까요. 2.   내가 이 일을 하는 명확한 이유 찾기우리는 가끔, 그렇게 큰 돈을 벌지 못해도, 주변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직업을 택해도 즐겁게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맡은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자신의 재능을 성장시키며 전문적으로 일하는데요. 대체 그들은 무엇으로부터 동기 부여를 얻을까요?이런 고민을 할 때면 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의 비서로 나온 에밀리 블런트가 떠오릅니다. 영화 중후반쯤 독감에 걸린 에밀리는 아픈 몸을 이끌고 모니터 앞에 앉아 “나는 내 일을 사랑해(I love my job)”를 되뇌며 야근을 하는데요.그 모습을 보며 자신이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어떤 기대가 있는지에 대한 지향점이 확실한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느낄 수 있었죠.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하지만 우리 모두 ‘일을 하는 명확한 이유'를 갖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분명했던 나의 노동의 이유와 목적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흐려지는 것 느끼게 되죠. 하지만 우리가 왜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계속해서 찾고자 한다면 점차 그 이유는 명확해지고, 결국 우리는 그 답을 찾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에밀리처럼 확고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 셔터스톡 3.  스몰 토크, 칭찬과 표현에 후해지기회사에서 모든 인간관계를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 누구도 그런 완벽한 인간 관계를 회사 내에서 바라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평균보다는 조금 더 나은 관계가 형성될 수 있기를 바라고는 있죠. 사람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처리가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되기도 하는 것이 사회생활이니까요.그렇다면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요? 저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먼저 호감을 표현하고 노력을 기울이면, 처음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가도 마음을 열게 되곤 하는데요.저는 동료들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로 월요일에 함께 점심 식사를 하게 된 동료에게 “주말 잘 보내셨어요?”라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함께 회사 밖 일상의 모습들을 공유하고, 헤어 스타일이나 패션에서 사소한 변화를 알아채고 표현하다 보면 서로 마음을 열게 되더라고요.칭찬과 표현은 인색하기보다 넘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의 마음을 모를 테니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어떻게 표현하지?” 또는 “어떻게 칭찬을 하지?”라는 의문이 생기셨다면 그 질문들을 “누군가에게 어떤 변화가 있지?”라는 관심으로 바꾸어 보세요. 내일 만나는 동료에게 자연스러운 칭찬의 한마디를 건네실 수 있을 거예요.직장인에게 셀프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는 비단 이직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닐 거예요. 그 이유는 ‘셀프 + 브랜딩’에서의 방점은 ‘셀프'에 있기 때문입니다. 셀프 브랜딩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남의 시각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으로부터 셀프 브랜딩을 시작해 보세요.▶ <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시리즈 보러 가기 글ㅣ이혜신 (swan04290@yonsei.ac.kr)이혜신 님은 Z세대를 위한 커리어 패스 플랫폼, 슥삭(SSGSAG)을 운영하고 있는 이십사점오에서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CSO로 재직 중입니다. 그리고 취미로 글을 쓰며 사람들이 보고 읽었을 때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길 꿈꾸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hye_shinn)발행일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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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928/ <출처: freepik> 포트폴리오는 왜 필요할까? 취업 준비에 있어 이력서, 자기소개서만 있어도 충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번 만들어 두면 이직하기 전까지는 까맣게 잊고 살았었는데, 이제 그 자리를 포트폴리오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디자이너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그동안의 성과를 가시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셀프 브랜딩 수단이기도 합니다. 이직 이슈와 상관없이 수시로 업데이트도 해야 하고요. 온라인 마켓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상세페이지라면, 구직시장에서 포트폴리오는 ‘나’라는 사람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일종의 상세페이지입니다. 특히 IT업계처럼 변화무쌍한 산업 군에 속해 있다면 연봉을 높이거나 자기 계발을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는 필수입니다. UX 라이터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UX 라이터를 채용하려는 스타트업 등 기업은 포트폴리오를 필수로 요구하는 곳이 많아, 대부분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만약 그런 옵션이 없다 해도 제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면서 직무에 상관없이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다 보니 두 가지 기준점이 생겼습니다. 포트폴리오에도 트렌드가 있지만, 변하지 않는 법칙은 있는 법이니까요. 이번 글에서는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두 가지 요건을 사칙연산 기호에 비유해 살펴보겠습니다. (왼쪽부터) 토스와 쿠팡의 UX 라이터 자격 요건 <출처: 각 사> 포트폴리오 만들 때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요건 1) 더하기(+)와 빼기(-) 우선 포트폴리오에 무엇을 넣고 뺄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경력이 많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집어넣을 순 없습니다. 최소한 지원하려는 회사에 꼭 어필해야 하는 것 위주로 간추려야 합니다. 어떤 연관성을 기준으로 한 데 묶거나, 다양한 작업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각각의 개성을 살려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유념해야 할 것은 지원하려는 회사의 포지션과 연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2) 나누기(÷)와 곱하기(×) 다음으로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일종의 ‘포장 기술’이죠. 예를 들어 어떤 경력은 여러 가지 스킬셋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를 나누거나 더해서 또 다른 경력과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고 말한 스티브 잡스의 ’Connecting the dots’처럼요. 다만 곱하기(×)가 있다고 해서 없는 경력을 부풀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랬다간 면접에서 다 들통나고 말 겁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경험 사이에서 배우고 체득한 스킬셋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했던 흔적을 녹여내라는 뜻입니다. 포트폴리오에서 보여줘야 할 것들 이번에는 현재 주니어에서 미드레벨로 넘어가는 과정이거나, 미드레벨인 UX 라이터를 기준으로 더 나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채용담당자가 아닌 UX 라이터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참고한 국내 유수한 채용담당자 인터뷰와 국내외 사례를 톺아보며 깨달은 인사이트를 전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에는 일부 사견이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핵심 콘텐츠 1.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세요 UX 라이터라면 반드시 UX에 대한 관점을 풀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바나나 향만 풍기는 바나나우유처럼 UX 향만 풍기는 반쪽짜리 라이터가 될 뿐입니다. 그러면 무엇으로 Uxer 같은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대다수의 채용담당자는 “당신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세요”라고 말할 것입니다.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AS-IS/TO-BE 방식(또는 Before & After)이 있습니다. 전/후 모습을 비교해서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은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논리’가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의식과 해결 방법을 한 흐름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이 흐름엔 몇 가지 키포인트가 있습니다. A는 문제, B를 방법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① 문제 정의: A를 문제로 인식하기까지 여러 각도에서 봐야 합니다. A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보면서 왜(Why) ‘문제’로 정의했는지 명확히 보여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