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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내 것이 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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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살아있는 DBT ▶️

저자
Charles R. Swenson
종류
대체로 DBT를 시작하는 내담자는 이도저도 못하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그녀는 아마도 자살을 고려해 본 적이 있을 것이고 어쩌면 성공하지는 못했어도 시도는 해보았을 수 있다. 분명 그녀는 자신의 삶을 개선해보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지만 제한적이거나 일시적인 성과만 있었을 뿐이었다. 현재의 삶을 끝내지도,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지도 못하는 보류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다. 감정이 자극되는 모든 상황을 피하고 싶지만 그녀에게 그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녀는 고통 경감을 위한 행동을 함으로써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차단시키거나 도피하려는 시도를 해보지만, 그러한 시도는 주로 자기 파괴적이고, 안도감은 일시적일 뿐이다. 시간은 멈춘 듯 하다. 안도감을 얻기 위한 노력은 삶을 꾸리기 위한 노력을 중단시킨다.
그녀가 더 나은 삶을 구상하고 이를 향한 목표를 세우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무력감을 불러일으켰다. 자살의 매력에 대항하는 살만한 삶에 대한 목표가 없다면 치료에서 매우 큰 아군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미래 상태를 그릴 수 있는 기술, 그 미래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들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은 결국 집행 기능(excutive functions)으로 알려진 더 큰 능력군에 포함되는 기술들과 유사한 것들이다. 실제로 원하는 미래 상태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가능하다면 시각적으로)은 무언가를 해내는 과정에서 다른 모든 집행 기능들을 징집하는 집행 기능이다(그 이 후의 다른 집행 기능에는 목표를 위해 자원을 모으고, 목표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방해가 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금하고, 다양한 장애물을 마주할 때 문제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인지적 유연성을 유지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긍정적이고 동기부여가 되는 미래상을 그릴 수 없고 그런 미래상을 향한 목표들을 수립할 수 없는 상태를 능력 부족 상태로 개념화할 때 능력 향상 또는 기술 훈련이라는 친숙한 DBT 과제를 중심으로 우리의 생각과 개입을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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