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 벌써 10년은 되어가는 애가 여전히 낯을 가린다며 만나도 말을 안 건다면 그건 낯 가리기가 아니지 않나? 한 번을 따로 만나는 일도 이야기 하는 일도 없이 다 같이 만날 때마다 나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만들어놓고, 나 빼고 다른 애들과만 신나서 이야기 하면 내가 거기서 느낄 수 있는 게 소외감 말고 뭐가 있지? 이거 때문에 내내 힘들다가 더는 안 되겠다고 끊을 생각을 하게 됐는데, 언니가 듣더니 "그걸 진짜 다른 애들이 모를까? 다들 어느 정도 기류는 알 텐데 최소 대충 흘리기 최대 동조하기일 걸? 끼리끼리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고 걔가 너한테만 그러고 다른 애들에게는 안 그러니까 말해도 걔 쪽으로 마음 기운 거 아니야?"라고 해서 그때부터 레전드 정신병원 OPEN 상태 불편하던 걔에 대해서는 그냥 맘 정리 관계 정리 다 했는데 사이에 있는 다른 애들이 진짜로 알고도 모르는 척 한 건지 동참한 건지 그럼 도대체 나는 뭐였던 건지 <로 의심 ON 정신병 ON이라 돌아버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