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짬이 나서 학급 게시판을 꾸며보았는데요! 평소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해서 하루 10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같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요즘 그림책 수업도 많지만 저는 200쪽 분량의 동화책을 아이들이 긴 호흡으로 읽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읽는 책을 일일이 점검하기가 쉽지 않고, 깊이 있게 읽고 있는지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끼리 서로 공유하면서 함께 여러 좋은 책을 읽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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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서재 : 교실 뒤쪽 사물함 위로 B4 클립판을 활용하여 서재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골라오면 나름의 기준으로 검열하여 최종 읽을 책을 결정해 주었구요, 해당 책들의 표지를 넣어 다 읽은 친구들이 기록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책을 다 읽으면 읽은 책에 대해 3가지 질문과 나만의 한문장 정리로 '책마디'를 씁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읽은 책 중 마음에 드는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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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마라톤 : 독서/독서기록 습관 기르기에 좋은 단어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고 기록한 책의 쪽수만큼 마라토너는 앞으로 갑니다. 우리반의 목표는 전원 3000쪽 도달하기!
처음 도입해 보는 시스템이라 저도 확신은 없지만,, 오늘 책마디를 붙이고 다른 친구의 책마디를 보며 서로 자기가 읽은 책 추천도 해주는 모습을 보니 조금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ㅎㅎ 일 년 동안 꾸준히 이어나가며 발전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