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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미 초대개인전 <꿈의 궤적> - 색동으로 이어진 행복의 순환
석동미 초대개인전 〈꿈의 궤적〉 – 색동으로 이어진 행복의 순환 2026.01.06~02.22 행복의 색, 꿈의 패턴 우리는 언제부터 꿈을 '이루어야 할 목표'로만 여기게 되었을까. 속도와 효율이 삶의 기준이 된 시대에서, 꿈은 종종 미뤄지거나 포기해야 할 것으로 취급된다. 석동미의 작업은 이러한 동시대의 감각에 질문을 던지며, 꿈을 다른 방식으로 사유하게 한다. 이 전시는 꿈을 이루는 이야기보다, 꿈을 어떻게 삶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유지해왔는지에 대한 기록에서 출발한다. 작가의 작업은 부메랑에서 시작된다. 던지면 반드시 되돌아오는 이 도구는,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꿈과 감정이 사실은 우리 삶 어딘가를 순환하며 남아 있음을 상징한다. 반복되는 선택과 사소한 행위들은 당장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지 않더라도, 결국 미래의 자신에게 되돌아와 삶의 결을 형성한다. 이 순환에 대한 믿음은 불확실성과 불안이 일상이 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감각이 된다. 색동은 이러한 순환에 색의 언어를 더한다. 한국 문화 속에서 기원과 축복, 보호와 희망을 상징해온 색동은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배열된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태도에 가깝다. 작가는 색을 통해 말한다. 행복은 일회적인 성취가 아니라, 무너질 듯한 순간에도 다시 선택해야 하는 상태이며, 반복 속에서 비로소 유지된다고. 같은 색을 다시 칠하고, 같은 패턴을 이어가는 행위는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려는 조용한 저항이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어린 왕자'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믿는 시선의 은유이다. 그것은 특별한 이상향이 아니라, 각자의 일상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순수한 감각을 가리킨다. 어린 시절에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이 믿음은, 오히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더욱 절실한 태도일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는 개인의 기억에서 출발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꿈은 멀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반복되는 삶의 선택 안에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던져지고, 관람자의 시선과 일상 속으로 들어가 또 하나의 궤적을 남긴다. 그 궤적 위에서 각자는 자신만의 색으로 행복의 패턴을 다시 그려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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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초대개인전 Black Light, White Shadow: The Perception of Color 검은 빛, 흰 그림자: 색의 인식
박준석 초대개인전 Black Light, White Shadow: The Perception of Color 검은 빛, 흰 그림자: 색의 인식 2025.12.09~2026.01.04 <기획자 서문> 사물에서 가치로 – 또 하나의 '번역' 박준석의 회화는 언제나 '사물'에서 시작된다. 스마트폰, 음료컵, 인형, 화병과 같은 일상적인 오브제들은 그의 화면 속에서 흑과 백의 패턴으로 해체되고 다시 조합되며, 단순한 대상의 재현을 넘어 '인식의 구조'를 탐구하는 매개로 작동한다. 작가에게 흑과 백은 단순한 색의 대비가 아니라, 빛과 어둠, 보임과 보이지 않음, 존재와 부재가 교차하는 인식의 경계이자 사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 체계 그 자체이다. 이번 전시에서 박준석은 기존의 흑백 기반 작업 위에 한층 확장된 색의 개입을 더하며, '색이 인식되는 순간'에 관한 탐구를 이어간다. 검은 빛과 흰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역설적 공간 속에서 색은 더 이상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인식의 조건이자 감각을 확장하는 또 하나의 층위로 등장한다. 화면은 여전히 흑과 백의 엄격한 질서 위에 놓여 있지만, 그 사이로 스며든 색은 사물과 공간을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시 보게 만든다. 특히 2025년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골드를 포함한 메탈 컬러의 본격적인 도입이다. 2024년 말부터 사회 전반에 확산된 경기 불안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욱 선명하게 '가치'와 '소유'에 대한 상징을 탐색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심리는 미술 시장 전반에서 골드 컬러에 대한 선호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최근의 금값 급등은 글로벌 경제 불안, 통화 체계의 흔들림, 지정학적 위기와 안전자산에 대한 집단적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단순한 시장 현상을 넘어 동시대의 불안을 드러내는 상징적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박준석의 화면에 더해진 골드 메탈 컬러 역시 단순한 시각적 변화나 유행의 반영이 아니다. 그는 사물 자체를 골드 메탈 컬러로 치환하거나, 시그니처 모티브인 곰돌이 인형 위에 금빛 왕관을 씌우는 방식으로, 이 시대가 품고 있는 욕망과 불안, 그리고 가치의 방향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질문한다. 특히 곰 인형 위의 왕관은 권력이나 부의 상징이기 이전에,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인간이 끝내 놓지 않으려는 '가치에 대한 환상'이자 '안정에 대한 갈망'을 암시한다. 이러한 금속성의 색채는 기존의 매트한 흑백 패턴과 충돌하며 강한 시각적 긴장을 만들어내고, 물질과 가치, 감각과 욕망 사이의 관계를 한층 더 날카롭게 부각시킨다. 이때 골드는 더 이상 장식적 색채가 아니라, 시대의 무의식이 응축된 상징적 색으로서 화면 위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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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승 초대개인전 Lucky Box: Light and Silence - 빛과 고요 사이, 다시 만난 마음의 상자
백준승 초대개인전 Lucky Box: Light and Silence - 빛과 고요 사이, 다시 만난 마음의 상자 2025.10.14~11.09 <기획자 서문> 당신 앞의 상자 속, 작고 빛나는 이야기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상자를 엽니다. 택배 상자, 디지털 화면, 그리고 기억 속 오래된 상자까지. 그 안에는 예측할 수 없는 감정과 기억이 들어 있으며, 그것들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갑니다. 백준승의 「Lucky Box: Light and Silence」는 그 상자를 다시 열어보는 회화적 행위입니다. 작가는 어릴 적 명절에 받았던 종합선물세트의 설렘처럼, 단순한 사물이 아닌 '기다림의 감정'을 되살립니다. 그러나 그 상자 속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어린 시절 마음속에 품었던 인형들입니다. 작가에게 인형은 단순한 놀이의 대상이 아니라, 소망의 매개체이자 감정의 거울입니다. 유년기의 인형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외로움과 위안을 대신 표현해주는 존재로 살아 있습니다. 백준승은 이 잊혀진 감정의 대상을 동시대의 언어로 다시 호출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선 회화적 세계를 구축합니다. 그의 인형들은 디지털 이미지처럼 정교하지만, 그 표정과 자세에는 따뜻한 서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일상의 감정을 대체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에게 건네는 아날로그적 위로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럭키박스'라는 장치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감정의 형태를 탐구합니다. 르비드의 공간은 이번 전시를 통해 '비움과 감각의 재구성'이라는 철학 속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기억의 회화, 감정의 풍경을 새롭게 마주합니다. 그의 인형들이 머무는 상자 속에는, 여전히 빛과 고요가 공존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오래전 잊고 지냈던 질문을 떠올리게 됩니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어떤 설렘을 기다려본 적이 있나요?" <작가노트> Lucky Box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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