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준승 초대개인전 Lucky Box: Light and Silence - 빛과 고요 사이, 다시 만난 마음의 상자
백준승 초대개인전 Lucky Box: Light and Silence - 빛과 고요 사이, 다시 만난 마음의 상자 2025.10.14~11.09 <기획자 서문> 당신 앞의 상자 속, 작고 빛나는 이야기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상자를 엽니다. 택배 상자, 디지털 화면, 그리고 기억 속 오래된 상자까지. 그 안에는 예측할 수 없는 감정과 기억이 들어 있으며, 그것들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갑니다. 백준승의 「Lucky Box: Light and Silence」는 그 상자를 다시 열어보는 회화적 행위입니다. 작가는 어릴 적 명절에 받았던 종합선물세트의 설렘처럼, 단순한 사물이 아닌 '기다림의 감정'을 되살립니다. 그러나 그 상자 속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어린 시절 마음속에 품었던 인형들입니다. 작가에게 인형은 단순한 놀이의 대상이 아니라, 소망의 매개체이자 감정의 거울입니다. 유년기의 인형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외로움과 위안을 대신 표현해주는 존재로 살아 있습니다. 백준승은 이 잊혀진 감정의 대상을 동시대의 언어로 다시 호출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선 회화적 세계를 구축합니다. 그의 인형들은 디지털 이미지처럼 정교하지만, 그 표정과 자세에는 따뜻한 서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일상의 감정을 대체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에게 건네는 아날로그적 위로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럭키박스'라는 장치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감정의 형태를 탐구합니다. 르비드의 공간은 이번 전시를 통해 '비움과 감각의 재구성'이라는 철학 속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기억의 회화, 감정의 풍경을 새롭게 마주합니다. 그의 인형들이 머무는 상자 속에는, 여전히 빛과 고요가 공존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오래전 잊고 지냈던 질문을 떠올리게 됩니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어떤 설렘을 기다려본 적이 있나요?" <작가노트> Lucky Box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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