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개 님의 '마음은 무료로 배송해드립니다'는 아포칼립스 장르 특성 치고는 잔잔한 편이에요. 도입부에서는 긴장감이 있는 편이기는 한데, 흔히 좀비 사태가 터지기 시작한 직후라든지 아니면 긴박한 상태를 묘사하기 마련인 반면에 이 글은 사태가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도시의 안전망이 구축된 상태라서 그런 분위기는 덜하죠. 보통 이렇게 좀비 사태가 애매하게 진행된 상황을 묘사했을 때 나오는 잔잔함은 지루함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 글은 그렇진 않았어요. 과하지 않은 정도의 긴장감은 유지하면서도 과거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갈피가 잡히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