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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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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개입니다. 트위터에서 과학동아SF프로토타이핑을 진행할 때 참여하시는 분들의 글을 찾아 읽어봤었는데 여기에서도 뵐 줄은 몰랐네요! 반가우면서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모종의 미래>를 읽었습니다.
>>>물에 잠긴 건물<<<
처음 읽었을 때도, 두 번째 읽었을 때도 제 심장은 여기서부터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포칼립스를 워낙에 좋아해서요. 수몰...! 수몰이다! 바다여육지로오라!! 동시에 도입부에서 두 인물이 다투는 이유가 쓰나미 때문이리라는 걸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로 인한 현재와 미래의 합리적인 다툼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름 따라가는 짜식들... 처음 읽었을 때는 몰랐는데 다시 읽으면서 알아챘네요. 쓰나미가 온다는 사실에 현재처럼 같이 흥분한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일단 당장 오늘을 살아야 하는 현재와, 더 먼 앞날을 내다보며 걸어가려는 미래의 입장은 둘 모두 답답하면서도 납득이 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러나 저러나 현재와 미래는 한 갈래 길이죠. 두 사람 모두 온전하게 떠밀려 온 모종을 소중히 챙기며 기뻐하는 게 웃겼습니다. 쓰나미 때문에 죽었다 살아났는데... 또 쓰나미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헤헤 모종!하는 듯한 서술... 과학자는 다 이런가요? 왜 이러는 거야. 은근하게 귀여우면서 두 사람이 이 맛도 없는 끔찍한 모종으로 앞으로 무엇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렇게 끝이 난 게 아쉬웠어요. 사업이 망했을지, 성공했을지. 새로 자리를 잡은 곳은 어느 지역일지, 그곳은 얼마나 빠르게 물이 차오를지... 하바닷물수혈해주세요이장르더주세요
서울쥐님의 <모종의 미래>! 다 읽고 나서 제목의 의미에 대해 또 한 번 고민하게 만드는, 짧고 굵게 진행되어 감질맛이 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조만간 서울쥐님의 SF작품들을 탐방하러 가야겠다는 판단이 들 정도로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