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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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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상문
안녕하세요.
먼저 감상평 업로드가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먼저 드립니다.
써주신 질문을 읽고, 저도 글을 쓰면서 평소에 고민이 많았던 포인트이기도 하고, 글 자체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따로 텍스트파일에 초안을 써뒀는데요. (정말로요)
토요일에 최종적으로 퇴고(정리)해서 올려야지, 했는데 주말 일정이 생각보다 몰아쳐서 이제야 겨우 마무리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너무 즐겁게 읽었습니다!'가 될 수 있겠네요.
가독성도 정말 좋아서 한숨에 다 읽을 수 있었어요.
가장 먼저, 첫 장면에서 머그잔을 들고 얼차려를 시키는 기사 단장 카논의 장면이 저는 임팩트가 되게 강해서 좋았습니다.
개그도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아서 실실 웃으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이 장면 자체가 주인공인 카논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고, 얼차려 이야기를 하며 ‘붉은 머리 아가씨’인 또 다른 인물을 소개하고, 가장 중요한 건 재미있어서 계속 이어지는 내용을 읽고 싶게 만들어요.
첫 장면으로 이보다 적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첫 장면에서 해야 하는 모든 걸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굳이 한 가지 짚어보자면 카논의 생각 설명으로 바로 시작하기보다는, 그 밑의 ‘카논은 한 손에 김이 폴폴 올라오는…’문장으로 시작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독자로서는 이 세계관도, 카논이라는 인물도 처음 만나는 인물이다 보니 눈앞에 그려지는 행동/상황/배경 묘사가 먼저 들어가는 게 몰입도가 높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저 문장 전까지 있던 내용도 개인적으로는 웃기고 흥미로워서 행동 묘사 이후에 넣는 건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해 봅니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간 카논의 혼잣말과 생각 묘사가 카논이란 어떤 인물인지 보여주면서도,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게 하는 소설의 분위기를 잡아줬다고 생각하고요.
어수선한 전후, 지배국(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과 기사단의 세계관 등도 튀는 부분 하나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카논, 셰실, 그리고 조연이지만 나름 분량상 등장을 꽤 한 윈체스터까지 어떤 인물인지 대화, 행동만으로 바로 와서 등장인물 표현이 단편적이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GL이지만, 전체 이용가의 로맨스 판타지이기도 하다고 이해하고 읽었는데요.
로맨스가 다른 요소에 방해받는다는 느낌도 전혀 없었습니다. 세계관 설명이나, 전쟁 중인 분위기, 기사단이나 나라 상황 이야기 모두 소설의 전개상 필요하다고 느꼈고요.
과하다는 느낌도 전혀 없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국가, 특히 지배국의 기사와 피지배국의 국민인 두 사람이 주인공이고, 이런 부분이 아마 주요 요소가 될 테니 이 정도는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로맨스도 충분했어요. 소문의 사람을 보러 갔는데, 나 또한 한눈에 반하는 건 ‘로맨스’의 오랜 클리셰이자, 이 자체로 개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사건이 벌어지면서 관계성이 얽히는 거죠.
그리고 아직 제대로 된 관계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텐션이 어후…
특히 카논이 세지의 양치기 견 두 마리랑 있다가 스카프 건네받는 장면은 꺅꺅거리면서 읽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제가 GL 장르를 평소에 많이 읽지 않아서 여쭤보는 걸 수도 있습니다.
카논은 여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윈체스터가 너무 당연하게 자네도 그 여성(셰실)에게 반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데요.
원래 세계관 상, 이런 부분이 자연스러운 건지, 아니면 카논이 원래 여성애자라는 걸 알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거랑 상관없이 남녀 가릴 것 없이 반하게 만들 정도로 셰실의 미모가 미쳤다는 건지 조금 헷갈렸습니다.
지금 올려주신 분량상으로는 사실상 카논은 원래 남성이었다고 생각하고 읽어도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요.
그렇다고 카논에 대한 소위 말하는 여성적인 묘사를 더 넣으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헷갈리는 부분만 명시되고, 그런 부분이 조금이라도 표현되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셰실이 다른 집적거리는 기사들에 비해 카논에게는 조금 더 마음을 놓게 되는 게, 아무래도 같은 동성이니까…? 라는 묘사가 들어간다던가요.
적어주신 질문에서 느끼기에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았는데요.
로맨스 판타지 도입부로 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최근에는 바빠서 웹소 자체를 잘 못 보지만 한참 미쳐 살았던 때라면 거리낌 없이 바로 다음 화인 4화 결제를 눌렀을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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