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가 가령의 집에 머무른 첫 사흘 말이죠. 그 이야기가 좀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아가 다음날 바로 마을에 돌아오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거든요. 그리고 가령이 희란의 방에 처음 만난 초아를 들인 이유도요! 가령은 그동안 적지 않은 수의 인간을 만나봤을텐데, 그들에게서 느꼈던 것들과 초아에게서 느꼈던 것들의 차이점이 이 사흘에 꽁꽁 숨겨져 있진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희란과 초아의 공통점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또 희란의 언급도 바로 나오지 않는데, 희란의 등장을 뒤로 미루기 위한 것이었다면 다른 방에서 지내면서 유독 정성스럽게 꾸며진 희란당을 궁금해하는 방향으로도 전개가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니면 희란을 처음 언급할 때 가령의 마음 속 희란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에 기어이 초아를 들였다는 묘사도 좋을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