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우체국 모임 소개 
Show more
Sign In
오가장
File
Empty
Category
  1. 감상문
설명을 읽기 전에 한 번, 읽은 후에 한 번 해서 총 두 번 읽었습니다. 저는 로맨스판타지에 대해선 문외한에 가까운지라 기초 지식조차 없는 상태로 만난 글입니다만 읽다 보니 빠져들었네요. 제가 이후에 남길 감상평은 말 그대로 감상평이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야기의 시작 부분을 카논이 병사들을 잡도리하는 부분으로 잡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흥미가 생겼는지 알고 싶어 하셨는데, 저한테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었어요. 카논이 병사들을 잡도리하는 이유가 뒤에서 나오지만 그 부분을 읽어도 카논이 왜 이렇게까지 강하게 화를 내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군대가 엄격한 규율로 이루어진 집단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요. 휴가를 대신 나가는 것 역시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짓이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그걸 알고 있는 것과 별개로 기사단장인 카논이 귀한 시간을 쪼개가며 병사들을 잡도리할 만큼 이 사태가 심각한가, 라는 질문을 해봤을 때, 저한테는(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로맨스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해 잘 모릅니다... 혹시 제가 지적한 이 부분이 로맨스판타지 장르에선 디폴트라면 무시해 주세요TT...) 설득력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느리개 님은 전지적 작가 시점을 취하셨지만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건 카논이라고 생각합니다. 느리개 님이 만드신 카논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본 설정(저는 카논을 딱딱하고 올곧은 FM의 정석 워커홀릭이지만 아랫사람은 기막히게 챙기는 의리왕 정도로 보았습니다...)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상당히 간접적으로만 표현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보았던 카논(제 캐해석이 잘못되었다면 정말 죄송해요TT)을 만약 글에 녹여야 한다면 저는 한 문장이든 두 문장이든 병사들 잡도리하는 부분에 섞어서 단호하게 말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카논이 병사 생활할 땐 어땠는데 지금 애들은 어떻다든지(라떼는...)처럼... 말이 계속 길어지다 보니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카논이라는 인물이 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지 부연 설명이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충분히 상냥하고 구체적인 내용인지 궁금해하셨는데, 저한테는 잡도리 부분을 제외하곤 알려줄 건 다 알려줬다고 느꼈습니다 ^_^ 그 다음 질문인 단편적이거나 중구난방인 부분도 읽는 동안 느껴본 적 없습니다! 그보단 세지 아가씨 묘사 부분이 아주 공들여 쓴 듯한 정성이 보여서 저도 모르게 아가씨... 진짜 예쁘구나... 라고 감탄해버렸습니다. 로맨스가 다른 것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는 생각도 든 적 없습니다. 오히려 방금 말한 묘사와 계속 탄생의 신을 찾는 카논의 모습에서 ‘시작됐다.’라는 두근거림만 있었습니다. 개연성은 조금 더 읽어봐야 알 것 같아요(링크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로맨스의 개연성이라는 건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글이 1화에서 3화까지의 분량이라서 제가 읽은 이야기가 초반부에서 멈춘 게 아쉽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뒤의 이야기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 외에 감상평으로 녹여내지 못한 말들은 추신 형태로 달겠습니다. 좋은 글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갑니다. 8월에도 건필을 기원합니다.
1.
<올려다본 이국의 하늘은 시산혈해를 몰라 조용하고 평화로웠었다.> 이 문장이 그저 정말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로맨스판타지, 라고 하면 보통 서양을 떠올리기 때문에 동양 느낌이 나는 단어들을 일부러 뺀다고 알고 있는데(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시산혈해’라는 사자성어와 ‘이국’이라는 단어가 만나서 주는 무언가가 좋았어요.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런 작은 문장에도 헉 이런 문장을? 하면서 좋아하는 독자가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
<“이대로 돌려드리는 건….” / 예의가 아니니까요. / 그런가? 카논은 자신에게 자문했다. 모든 아가씨에게 마땅히 존경과 보호를 베풀어야 할 기사의 덕목은 지금 이 순간 타당한 근거가 되어주는가?> 귀여워서 피식피식 웃었습니다. 본인의 평소 행실과 어긋나게 행동하자마자 바로 ‘증거 있어?’ 시전하는 게 정말... 진심으로 뒷이야기도 읽고 싶습니다.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