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s
- 스타트업 셋째주, 점점 하는 일에 회의감을 느낀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clip model이 쓰고자 하는 알고리즘에 사용 가능할지 몇가지 실험들을 하면서 살펴보는 일이다. 결과가 나와도 이유는 알려주지 않는 blackbox 형태이다 보니 직관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들이 많이 나왔고, 이렇게 나오는 원인을 추정하기 힘들어 고치는 것도 어려웠다. 사수님께 '결과가 이렇게 나왔습니다. 직관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나왔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를 여러 번 반복하고 나니 내가 하고 있는 게 의미 있는 일인가 싶었다. 다음 주부터는 IR 자료를 만드는 것도 도와주는 RA 업무를 같이 진행하기로 했다. 벌써 3주가 훌쩍 지나갔는데 얼른 가닥이 잡혀 재미를 느끼고 싶다.
- 졸업하고 퀀트 트레이딩 하시는 19학번 강선우 선배를 만났다. (연락드리길 미루던 분..)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내가 말로만 관심있다고 하는 중이지 실제로 뛰어들지 않는구나를 깨달았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금융 쪽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서도 막상 주식 투자조차 하지 않는 내 모습이 모순적이다. 금융쪽은 정년이 짧아 은퇴하고 나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여쭤봤는데 법공부 하고, 카페를 차리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새로웠다. 스타트업으로 첫 커리어를 시작하고 계신데 어디에 있어도 잘할 사람은 잘하는 것 같다. 회사가 없는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나의 가치를 만들어 회사가 없어도 되는 내 모습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느 회사, 어느 직무에 들어가는 로드맵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진짜 뭘 하고 싶은지 정리해보아야겠다.
Feelings
- 부족한 부분은 많이 보이고 채우는 데에도 소홀하니 우울한 감정이 주를 이룬다. 내가 바라는 직장인인 나와 지금의 나의 간극이 무척 큰 것 같다. 모르는 것도 참 많고 부족한 것도 참 많고, 남들에 비해 뒤쳐진 것 같아 불안할 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