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세상이 다소간에 호의적이라고 믿는다면, 그리하여 상처 받을까 하는 두려움을 접어둘 수만 있다면, 그때는 모든 것을 드러냄이 옳은 선택인가? 나의 사고실험은 늘 이 정도 단계에 그쳤었다. 그러나 애당초 전제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이 내가 지난 몇 년 간 경험해 온 '사실'에 더욱 가깝지 않은가? 그렇다면 정말로 인간은, M양의 지적마따나, 자신의 생각을 '굳이'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정말로 인간은,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