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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6 빅픽처를 보는 법

이
이준영
얼마 전 친구와 연구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물리와 생명과학이 동사와 명사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생명과학에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났다면 그것을 담당하는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되는 것 같다. 단백질, 유전자, 특정 돌연변이...각각이 수행하는 새로운 역할을 찾아내고 증명하는 것이 생명과학의 일이다.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면, (대부분의 경우 이미 알려진) 강력한 모델들 중 하나의 화신일 것이라 믿으며 연결고리를 탐색하는 것이 물리학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별 대상을 알아가는 것보다도 모델을 현상계로 끌어오는 강령술을 행하는 느낌이다.
일심지관, 어떤 사고회로를 취하든 성숙한 학자라면 현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한 쪽에도 숙달되지 않은 채로 논문을 읽는건 참 고되다. 생물학의 등장인물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다양한 모델들을 이해할 수학적 능력도 없으니 그때그때 땜질해 가야 한다.
난 퍼즐 풀이가 좋다. 하지만 좋은 퍼즐을 찾으려면 학계가 어떤 질문들을 갖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개별 논문들이 보여주는 현상들을 많이 모아야 뭐라도 알 게 될텐데, 공부 없이 코드만 짜는게 너무 편하고 재밌으니 자꾸 그쪽으로 가게 된다. 이번 학기는 생물학 공부에 품을 쏟아 보아야겠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할 수 있다.
한성 30년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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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알면 사랑한다. 최재천 교수님이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인데, 역시 그렇죠. 그 사이에 드러남과 관찰이 껴 있다는 접근은 좋은 관점이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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