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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Baby cell, never used

이준영
지난 주 뇌과학과 후성유전학을 연구하시는 교수님께 세미나를 들었다. Histon methylation과 single-cell Hi-C를 기반으로 복잡한 조직에서 다양한 세포들의 chromatin contact 정보를 추출하고, 이로부터 발생이나 분화 과정에서 어떤 유전자간 상호작용이 있는지까지를 연구하신 정말 멋진 연구자셨다.
그런데 연구 업적만큼이나 인상깊었던 것은 미국에 계실 때 인간 뇌조직을 Hi-C로 분석하셨다는 것이었다. 4, 50대의 뇌부터 20대, 10대, 심지어 태아의 뇌조직까지 실험에 사용하신 것 같았다. 강의를 듣는 동안은 그냥 Hi-C보다 single cell Hi-C로 확실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랩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해보니 기분이 조금 이상해졌다. 당연히 교수님이 악당이라거나 그런 평면적인 문제가 아니다. 연구를 위한 자원은 꼭 필요한 것이고, 또 윤리 원칙을 지키며 연구가 진행되었으리라 당연히 믿으니까.
위의 사진은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내가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던 글에 나온 그림이다. 학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 갖는 사명감과 허탈함과 소박함을 한 번에 담아낸 정말 의미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직접 겪어본 길은 당연히 아직 아니겠지만서도...
그리고 학자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두려움 중 하나를 상기시켜 주는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뛰어난 학자가 되더라도 조금 더 큰 검정색 돌기를 만들어냈을 뿐이다. 인간 지식의 경계는 그보다 훨씬 넓고, 어쩌면 애초에 아카데이마 바깥에는 구형의 표면이 있을 수도 있다.
죽은 자식의 머리를 열어 종이 위 먹물로 살아가게 하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졌을까? 애시당초 우리가 연구하는 세포 하나하나는 모두 누군가에게서 떨어져 나온 것이다. hESC, Hffc6니 하는 알파벳들 뒤에는 이름과 가족이 있는 누군가가 있다. 가위로 서걱서걱 쥐의 목과 두개골을 따면 논문의 그래프가 하나 나온다. 우리가 상아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 피바다에 떠다니는 커다란 배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조금 으스스하다.
한성 30년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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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우와 이런 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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