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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7 환경과 연구에 대한 단상

이
이준영
대전에 다녀왔다. 고등학교 친구들, 물리학을 공부하는 후배들과 만났다. 대학에 들어와 내가 잃어버린 능력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물리학을 공부하는 데에 필요한 능력과 열정을 품은 후배들을 보니 마음 한켠이 다시 뜨거워졌다.
고등학교 시절이 그리울 때가 많은데, 그렇다 보니 카이스트에 방문할 때마다 친정집에 다녀오는 기분이 든다. 서울대에 진학한 것이 후회되지는 않지만, 만약 카이스트에 갔더라면 훨씬 안정적으로 학자의 길을 걸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상상하게 된다.
분명 환경의 영향, 주위 사람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강철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렇기에 나는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져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고등학교 시절 주위에 뛰어난 사람들, 본받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 어마어마한 행운이었다는 것을 대학에 들어가 코로나를 겪고 나서야 알았다.
연구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똑똑한 사람들을 만나 기쁨을 느끼는 친구, 가보지 못한 지식의 영역에 도달하고 싶어하는 친구, 혹은 그냥 재미있는 퍼즐을 풀고 싶어하는 나까지, 괴거보다 조금 구체적인 연구관을 갖고 갈라지기 시작하는 친구들을 보니 자랑스러우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만남으로 나의 방향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결심을 내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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