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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란,

김동희
로버트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삶은 선택이다
삶에 대한 고찰은, 곧 선택에 대한 고찰이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어느 한 쪽을 선택한다면
자연스레 어느 한 쪽은 버려진다
결국, 선택은 포기이다
선택은 무엇을 포기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나는 창업을 하고 싶은가?
여간 다른 모든 선택과 동일하게
창업을 선택하게 되면 모든 나머지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사랑: 가족과 연인
취미와 여가
여유와 일상
하지만 다른 선택들과의 차이점은
다른 선택들은 일부만 포기할 수 있다면
창업은 전체를 포기하는 것에 가깝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과 여유인가?
아니면 도전과 주체성, 사회적 인정인가?
내 이성이 원하는 것은 도전과 주체성, 사회적 인정이다
내 감성이 원하는 것은 사랑과 여유이다
하지만 새벽녘 갑작스레 벅차오르는 감성이 원하는 것은 도전과 주체성, 사회적 인정이다
하지만 술 기운이 오른 내 감성이 원하는 것은 사랑과 여유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중용'인 것 같다
사랑과 여유가 넘쳤을 땐
주체성과 도전이 고팠고
주체성과 도전에 미쳤을 떈
사랑과 여유가 고팠다
딱 그 중간
중간 지점에서 타협하자
창업이라면 점점..
타협이 불가능해질지도 모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타협이 불가능한 선택이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선택이다
그럼에도
.
.
.
우리는
이전의 경험들로 선택하고
이전의 선택들로 경험한다
우리는 경험들의 집합이며
선택들의 집합이다
하나의 선택은 그저 우리의 일부이다
한 발짝씩 나아가면 되는 거다
어려운 선택을 할 때에는..
우리 마음 속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우리네 인생에서 큰 폭풍을 만들 수 있는 것을 떠올려라
흥미롭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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