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20240916~ 매주 월요일
내가 좋아하는 것
이제 SNUSV 린업 프로젝트를 슬슬 준비해야하는데.. 아직도 내 관심 분야를 정하지(?) 못했고, 이렇다할 사업 계획도 없다 창업을 왜 해야하는지, 누구와 함께 할 건지도 계속 탐색하는 중이고.. 내 관심 분야가 뭘까? 말 그대로 그냥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인데 왜 누가 물어보면 술술 대답이 안나올까 스타트업 씬 동향이나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을 덜 해봤다 여기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자 적어둔 짧은 메모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 게임 (보드게임 포함, 홀덤) >> 한참 홀덤칠 때 적은 메모 노래 듣기 >> 여행 내내 에어팟으로 노래 들음 커피 마시기 >> 여행 내내 카페인 중독자였음 수학/과학 >> 이건 나의 내재된 흥미인듯.. 과학관이 재밌어서 여행지 근처에 있으면 무조건 감 내가 좋아하는 일의 특징 몰입하는 거 끝까지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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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오늘 끌림벤처스 남홍규 대표님과 커피챗을 했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나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깨우치게 하셨고 what I don't know what I don't know 를 알게 하셨다 말그대로 참-교육이었다 아래의 내용들은 내가 앞으로 완벽히 정의내려야 할 질문들이며 내가 이 질문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본 줄 알았지만 사실 착각이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 자신조차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 대답을 망설였기 때문이다 인생에서도 그렇듯,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마인드셋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계속 도전하는 용기, 끝까지 버티는 의지 그러므로 내가 완벽하게 답변할 수 있어야만 하는 질문 Why 나는 왜 창업을 하고 싶은가? >> 남들과 다르고 싶어서, 사회적 인정 >>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한 방법론이 궁금함 더욱 고뇌하고 다듬어서 결국 '나' 자신을 설득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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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란,
로버트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삶은 선택이다 삶에 대한 고찰은, 곧 선택에 대한 고찰이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어느 한 쪽을 선택한다면 자연스레 어느 한 쪽은 버려진다 결국, 선택은 포기이다 선택은 무엇을 포기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나는 창업을 하고 싶은가? 여간 다른 모든 선택과 동일하게 창업을 선택하게 되면 모든 나머지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사랑: 가족과 연인 취미와 여가 여유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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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
요즘 참치상사에서 개발을 배우며 다시 느낀 것이 나는 하나에 몰입하면 더 알고 싶은 욕구, 더 잘하고 싶은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들이 생겨 끝까지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인 것 같다 혼자일 때는 비교적 이런 느낌이 적게 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어떤 경쟁이든 항상 우위를 점하려 노력했던 이유도 살면서 진 적이 별로 없었던 것도 결국, 지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던 것도 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동희야 이젠 져도 괜찮다 지는 것도 해보자 지는 법을 알아야 너가 몰랐던, 더 많은 이기는 법을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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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어떤 사람? 겁이 많고 변화를 두려워 하는 사람 하지만 한번 꽂힌 목표 앞에서는 두려워도 몸을 던지는 사람 한때 밖에 나가는 게 두려워 집에만 있었지만 배낭 하나 메고 홀로 세계 여행을 떠난 사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매우 두려워하지만 나만의 사업을 많은 사람들 앞에 선보이고 싶은 사람 두려움을 쉽게 느끼는 나는 싫지만 두려움에 맞서는 나는 기특해 내가 겁이 많은 걸까? 아니면 안전한 길을 처음 벗어나 다른 길을 걸으려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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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금엉금 기어서 가자(실패)
일단 글을 써보자. 한자 한자 글을 써내려가자. 그러면 무슨 글이든 적혀 있겠지. 11시까지 다 쓰고 늦은 저녁이나 먹자. (실패) 방황했던 한 주였다. 고통스러웠던 한 주였고, (뭐 난 왜 맨날 고통스럽지) 머리가 띵해지는 한 주였다. 사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미리미리 적어 놓을걸. 서론이 길다? 이 기억을 다시 꺼내고 싶지 않은가 보다. 요지는, 사업이 영 좋지 않은 곳으로 갔다. MKFA로 사업을 하면서 들어간 국민변호인단에서 굿즈까지 제작해보려고 했는데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던 dc에서 이런 걸로 돈을 벌려 한다고 나락에 갔다. (나름 국힘갤에서 핫했던 남자) 사실 상품이란 건, 사고 싶으면 사고 아님 말면 된다. 그 논리로 잘 밀고 나갔으면 됐다. 사업은 원래 그런 거니까. 근데 너무 한 순간에 린치를 당했고, 잠도 부족한 상황에서 나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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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로 살아보기' Lv.1
바쁘다.. 재밌는데 여유가 없다. 재밌는데 스트레스가 심하다. 나만의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것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일이고, 겪어보니 실제로도 그렇다. 하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낯선 무언가이다. 나한테 돈을 버는 것이란 일이며, 철저히 일상과 분리된 존재였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일상과 뗄래야 뗄 수가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고 언제 휴대폰이 울릴지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요즘 내 삶에서 온전히 나로 살아가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고 내 가치관과 다소 괴리가 존재한다는 점도 나를 힘들게 한다. 하지만 남자라면, '사업가로 살아보기'를 다짐했다면 끝은 봐야한다. 사실 내가 나약해서 그런거다. 인간은 본래 나약하고 변화에 생명에 위협까지 느끼도록 설계가 되었으니, 나는 나를 이해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매번, 변화의 과도기에서 겪는 고통은 시간이 해결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결국 버티고, 적응할 것이라 믿는다. 나는 성실한 사람들 중 가장 나태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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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주차 회고(1/13~1/19)
잊을 수 없는 한 주였다. 공부만 하던 내 인생과는 참 거리가 멀어보이던 노점상이 되어 인생 처음으로 밖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아 보았기 때문이다. MAKE KOREA GREAT AGAIN 모자 프리토타이핑 토요일에 마침 서부지법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모자를 테스트해 보기에 최고의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아무한테나 가서 모자 구매를 권유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도 두려운 일이었다. 동인이형이 없었다면 나는 손가락만 빨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내 상품에 자신감이 없어 거절 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내 이념에 맞지 않는 상품을 나도 살 것 같지 않은 가격에 팔았다. (나는 극우도 아니었고 소량 제작이라 원가가 높았다) 하지만 내가 그냥 철판을 깔고 팔았다면 안될 것도 없었다. 가끔은 뇌를 없애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 동인이형이 잘 리드하고 움직여 준 덕분에 판매한지 30분쯤 지났을까, 첫 손님이 모자 4장을 구매하고 그 이후로 10분도 안 되어 판매하려던 8장을 전부 판매하였다. 모자가 다 팔리던 그 순간의 도파민은 잊을 수 없다. 이래서 동인이형이 일단 출시하고 사이클을 많이 돌려봐야한다고 했구나를 깨달았다. 가격은 주관적인 것이라는 것도. 사업이라는 것은 참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팔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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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주차 회고(1/6~1/12)
요즘 회고를 의무감에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별 수 있나 그냥 써야지 ㅋㅋㅋㅋ 조금 의심이 가던 일도 돌이켜 보면 도움이 되었던 때가 많으니까. MKGA 모자 제작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패러디한 MKGA(Make Korea Great Again) 모자를 주문했다. 원래 MAGA 모자에서 멘트와 국기만 우리나라에 맞게 조금 바꾼 디자인이다. 저번에 만든 티셔츠와는 정반대로 탄핵 반대 집회에 가서 팔아볼 예정이다. 미국에서 검증된 디자인이라 손 볼 것이 크게 없었고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기대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시기적으로도 괜찮다) 이번 주 토요일에 동인이형과 팔아 볼 생각. 자취방 이사 3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일단 서울에서 사는 게 교통이 너무 편하다. 온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가 자취한다는 거 자체가 재밌고 저렴하게 요리도 해먹고 집을 예쁘게 꾸며보고도 싶다. 인테리어와 살림에도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 요즘의 나는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하기보다 여러 가지에 잠깐씩 관심이 갔다가 다시 꺼지는 것 같다. 넓고 얕게? 근데 요즘 같은 시대에 넓고 얕게보다는 좁더라도 깊은 게 의미가 더 있을텐데.. 옛날에는 여러 가지보다 하나에 오래 미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나한테 잘 맞았나보다. 수학과 과학은 나랑 뗄레야 뗄 수 없는 건가. BFS처럼 넓고 얕게 탐색하다가 맞는 게 있으먼 깊이 파고들면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인공지능 시스템 설계 프로젝트 중간고사 이것도 한 3년만의 보는 제대로된 시험이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빡겜이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시험에 대한 감을 전부 잃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감이 잘 안왔다. 방금 시험을 보고 왔는데 내 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학교 다니면서 다시 감을 찾고 학업을 잘 마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평상시에 공부하고 기말 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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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주차 회고(12/30~1/5)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째선지 시간이 점점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는데, 저만 제자리인 것 같습니다. 지난 2024년, 한 해의 키워드는 '방랑' 이었던 것 같습니다. 겁도 없이 배낭 하나 걸치고 홀로 세계를 돌아다녔고, 최소한의 계획으로 매일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고, 여행이 끝난 뒤에도 이 관성을 유지하며 지금도 진득하니 하는 것 없이 이것저것 손대보고 있네요. 1년 동안의 방황 같은 방랑은 이제 질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꼭 해야 할 일 두 가지만 정해서 집중하고 싶네요. 첫 번째는 학업입니다. 아직 계절만 듣고 있지만, 정규 학기가 시작되면 학점 경쟁이 시작됩니다. 저는 경쟁이 그리웠습니다. 경쟁이 좋은 시스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동기부여가 되고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한테 경쟁만큼 동기부여가 되는 것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험 삼아 학점은 어느 정도 따 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생각은 없지만 대학원에 가게 될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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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주차 회고(12/23~12/29)
팀원들과 티셔츠 디자인을 열심히 했다. (과고 동기들이라 모두 디자인과 거리가 멀다) 어떻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지 고민을 하느라 시간이 녹았다. 중간에 참치 상사 연말 모임도 참석했다. (매우 특별한^2 경험이었다) 그래도 봐줄만한? 디자인이 나왔다. (디자이너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었다. 왜 창업할 때 디자이너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지 깨달았다. 예술적인 감각은 정말 중요하고 아무나 가질 수 없다.) 커스텀 티셔츠 제작 업체(마플)에 발주를 맡길 예정이다. 테스트용으로 각 5장씩 세 가지 디자인을 제작한다. 집회 일정에 맞춰 티셔츠를 팔러 갈 것이다. 재밌겠다. 시장의 반응이 궁금하고, 실패하더라도 재밌게 다녀오자. A. 학교도 다니기 시작했다. B. 3년만에 학교를 가봤다. C. 나는 그대로인데 세상이 젊어졌다. D. 어떠한 집단에 속하는 게 오랜만이라 설렌다. E. ㄹㅇ 오랜만에 공부하니까 재밌다.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티셔츠 디자인을 해보았다. 잘 모르니까 템플릿이나 기존 상품을 참고해서 그냥 닥치는 대로 아이디어를 구현해보았다. 그러면서 답이 정해지지 않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다. (나 혼자만 문제를 해결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것을 판단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그래서 뭐라도 선보여서 시장의 반응을 관찰하고 수정해 나가야 하는 것 같다.) 창업도 이와 비슷해서 자꾸 끌리는 것 같다. 여러가지 전략을 시도해보는 것이 재밌다. 하지만 이것저것 시도해 봄에 있어서 내가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변할 수 있다. 더 나은 물건이 만들어지고 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해준 동인이 형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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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주차 회고(12/16~12/22)
결국 Work With Elon 앱 개발 아이디어를 파기시키기로 했다. 대신 팀원들과 함께 참치상사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치와 관련된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시키는데 회사의 지원을 받고, 이익을 나눈다. 첫번째로 정치 관련 티팔이 사업을 생각 중이다. '2030 / 여성 / 이재명 지지자' 그룹을 타겟으로 선정했다. 무거운 주제를 풀어갈 도구로써 밈을 소비하고, 소비력이 있으며, 강성 지지층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여 적합한 타겟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타겟에 깊이 공감하기 어렵다. 어떻게 그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해야할지 고민이다. 디자인과 시장 반응을 알아볼 방안에 대해 잘 생각해봐야겠다. (저는 정치적으로 중립입니다)
  • 김동희
12월 2주차 회고(12/9~12/15)
저번 주에 만든 랜딩페이지에 GA/GTM 세팅을 마치고 Reddit에 광고를 제출했다. 슬프게도 '다른 개인이나 단체의 지적 재산권, 저작권, 프라이버시 또는 기타 개인적 또는 독점적 권리를 침해하는 광고' 판정을 받고 거부당했다. 일론 머스크의 흔적(상표권, 직접 언급)을 지워가며 재제출을 거듭했다. 무한 거부당했다. (현재는 Reddit 광고 팀과 통화 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합법적인 광고가 불가능하자, Reddit/Quora/X/Discord/Instagram에 스팸성 광고를 시도해보았다. 대부분의 시도가 댓글 차단, 계정 정지 등으로 실패했지만, Reddit에서 클릭 수 300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 중 단 4명(약 1.3%)만 이메일 폼을 제출하여 사용 의사를 표현하였다. 개발을 시작해야할지 / 다른 검증을 해볼지 / 기능을 수정할지 / 파기할지 네 가지 선택지가 있다. 고민 중이다. 앱 구상 초반, 인격권(Personality Rights)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이 큰 문제가 된 것 같다. 아예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제동이 걸릴 지 예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대로라면 광고는 커녕 앱에 등록조차 할 수 없을수도 있어 본격적인 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할 큰 문제인 것 같다. 일단은 Reddit 광고 팀에서 메일이 올 때까지 기다려봐야겠다. 그리고 이번에 억지로 진행한 프리토타이핑에도 문제가 있었다. 일론 머스크의 팬들을 타겟으로 만든 앱인데 자기계발을 좋아하는 사람들 위주로 스팸을 뿌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일론 머스크와 관련된 서브레딧에서는 개인적인 글을 올릴 수조차 없었다. (업로드시 자동 삭제)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밖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가치를 창출한다는 게 말이 쉽지, 실제로는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둥둥 떠다니는 아이디어는 많은데, 막상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현재로써는 없는 재료를 가지고도 최대한 가치를 창출하려고 노력해야겠고, 이후에 많은 경험을 쌓아나가면 새로운 가치 창출 방법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실패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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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주차 회고(12/2~12/8)
우리 심지의 촛불 이미지가 어울리는 한 주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들이 국민들을 대표한다는 점'을 잊고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공익, 국익보다 사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 정치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인지 분열과 대립은 일상이고 편가르기와 자기 밥그릇 챙기기가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것보다 우선이다. 국정 운영에 있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국가 민주주의의 질을 결정할 것이며 이에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어떠한 정보를 취사 선택할지 판단하는, 국민들의 논리성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소신 있게 말하자면, 이번 사태는 물론 정치인들이 잘못한 일이지만, 국민들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국민들에게 '투표권'이라는 권리가 주어졌으면 그에 응당한 책임도 다해야하는 법이다. 나라가 이 따위로 돌아가서 화나지만, 할 일은 해야지.. 요즘 랜딩 페이지를 만드는 데 집중을 하고 있어서 하라는 개발 공부는 안하고 디자인, 마케팅 공부만 하는 것 같다. 내 전공과 전혀 다른 생소한 일이라 애를 먹고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있다. 이번 기회로 Figma, Framer 등 디자인 툴을 익혀서 나중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주일만에 랜딩 페이지가 거의 완성되었다. 이제 GA/GTM 세팅만 다 하면 프리토타이핑을 시작할 것이다. 랜딩 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할지 만큼이나 우리의 타겟이 무슨 생각일지, 어떤 것에 반응할지 고민하는 것도 어려웠던 것 같다. 나의 예술적인 감각은 부족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했으면 좋겠고 좋은 결과를 얻어 성공할 것이란 신념을 가지고 앱 개발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 김동희
11월 4주차 회고(11/25~12/1)
이번 주의 main task 역시 앱 개발이었다. 이야기할 것이 세 가지 정도 있는 것 같다. 1. MVP 기능 구상 이전에 구상했던 앱의 컨셉을 많이 바꾸었고, 이제는 MVP의 기능이 어느정도 확정된 것 같다. 타겟이 일론 머스크의 팬이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길 원하는 10~30대의 남성인 것은 동일하다. 이전에는 사용자가 일론 머스크의 루틴을 '직접' 살아보는 경험을 주려고 했다면 바뀐 것은 사용자가 일론 머스크와 '함께' 일하는 경험을 주려는 것이다. 나를 일론 머스크에 대입하였을 때보다 함께 일한다고 생각했을 때가 더 좋은 사용자경험(몰입감/일치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추출한 일론 머스크의 X 포스팅들과 앱에서 사용자의 일주일을 정리한 포스팅(X 컨셉)을 비교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주고, 일론 머스크 어투의 글과 TTS를 활용한 알림을 줄 것이다. 2. 프리토타이핑 우리 팀은 앱을 실제로 개발하기 전에 '프리토타이핑'을 해보기로 했고, 우리의 아이디어가 '될 놈'인지 미리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일단은 랜딩페이지를 만들어 여기저기 뿌릴 생각인데, 국내 혹은 해외 사용자를 노릴 것인지, 어디에 뿌릴 것인지, 랜딩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어떤 정보를 얻고 어떤 혜택을 줄 것인지), 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생각할 것이 많았다. 일단 국내/해외 버전 둘 다 만들어서 홍보에 돈이 안드는 곳이면 어디든(Reddit, Quora, X, 에브리타임) 뿌릴 생각이고 추가로 어느정도 돈을 모아 인스타에 광고를 낼 예정이다. 일단 나에게 랜딩페이지 제작 업무가 맡겨졌는데 아직 한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고 미술 쪽에 담을 쌓고 산지가 오래라서.. 쉽진 않겠지만 디자인은 앱 컨셉에 맞게 모노톤으로 심플하게 가면될 것 같고, 또 은근히 재밌을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 동인이형이 보내준 '비즈니스 나침반' 자료를 참고하면 더 효과적인 프리토타이핑이 가능할 것 같다. 3. 개발 공부 주말에 앱 개발 경험이 있는 팀원을 만나 조언을 듣고, 지금까지 Flutter 공부를 하면서 너무 많은 ChatGPT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접 전체 코드를 뜯어보고 이해하고 있어야 앱을 개발할 때 바로바로 디벨롭/디버깅을 할 수 있는 것인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예제 코드를 직접 짜보면서 다른 앱들은 어떤 코드와 구조로 구성되어 있는지 공부할 예정이다. 근데 해볼만한 예제 코드를 찾아보다가 쓸만한 Flutter 샘플들이 모여있는 광맥을 발견했다. 이것도 잘 가져오면 쉽게 우리 앱을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려면 결국 패키지의 소스 코드를 모두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코드를 짜보는 식으로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 + 이번주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동인이형의 자신에게 맞는 활동 시간대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억지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하는 것보다 아무 방해가 없는 고요한 밤 시간대에 집중해서 일하는 것이 나에게 더 적합하고 효율적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 늦지만 않은 시간대에만 열심히 일하자'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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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주차 회고(11/18~11/24)
int shit = 0 ; 이번 주는 팀원들과 함께 진행하기로 한 '앱 개발(with Flutter)' 공부에 집중하는 한 주였다. 앱 개발은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 Flutter의 코드를 보고 이리저리 만져볼 때는 감이 잘 안 잡혔었는데 낯선 것도 계속 보다보니까 익숙해지는 것 같다. html 같은 웹 개발이랑도 비슷한 것 같고 대충 대부분이 상위 개념이 하위 개념을 감싸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직접 에뮬레이터로 내가 만든 앱을 테스트해볼 수도 있어서 재미있는 편에 속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내용을 유튜브에서 강의로 찾아보고 바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앱의 데모 버전을 만들어보았다. 사실 이걸 만드는 데 나의 공보다는 Perplexity(대충 ChatGPT 비슷한 것)의 공이 더 컸지만. 내가 만들고 싶은 앱의 기능을 입력하면 기본 틀을 짜주고 추가 기능을 하나씩 또 부탁드려서 나는 디버깅 쪽만 손보는 식이었다. >> ChatGPT가 코딩을 이렇게 잘하는 줄은 몰랐는데 많이 놀라웠다. 힘을 빌리면 뛰어난 개발자 없이도 단순한 앱 하나는 금방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던 순간이다.. 아이디어만 있어도 (구현은 AI가 해주고...) 쉽게 선보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렇게 GPT한테 선물 받은 코드를 뜯어보고 합치면서 어느정도 원리도 알게 되었고 디자인은 별로지만 앱의 초반부는 완성할 수 있었다. 물론 내 힘으로 모두 완성한 것은 아니지만 ChatGPT를 잘 이용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요즘은 단순히 개발보다는 여기저기서 가져온 코드 덩어리 여러 개를 어떻게 부드럽게 잘 연결시키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그게 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직접 해보면서 느꼈는데, 개발자들이 변수명을 shit으로 설정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별거 아닌거 하나 고치는 데 한 시간씩 걸리니.. 그래도 그 덕에 하나를 오래 붙잡고 공부할 수 있는 것 같다. (좋은 건진 모르겠는데 시간이 녹는다) 어제는 팀원들과 zoom으로 앱 개발에 대한 회의를 했다. 나도 문제라고 느꼈던 부분을 동인이형이 잘 개선해주고 더 좋은 아이디어로 만들어주었다. 그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서 빨리 앱을 만들고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책에서만 보았던 첫 프리토타이핑을 하는 것도 기대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삶을 사는 것을 나와 약속해야겠다. 적어도 2시에는 자고 9시에는 일어나자. 내가 하도 안 지켜서.. 성공하게 쉬운 작은 도전으로 시작하니까 이건 꼭 지켜야겠고, 이후에 생활 시간을 점점 앞으로 당길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계획보다 너무 늦게 일어나서 내 자신이 한심해졌는데, 그래도 이미 지나버린 1쿼터는 바꿀 수 없으니까, 자랑스러운 내가 될 수 있도록 나머지 세 쿼터를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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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주차 회고(11/11~11/17)
이것과 저것과 그것 겨울학기를 다니기로 확정했다. 개강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결정을 내려 집을 빠르게 찾아야했다. 열심히 매물을 서칭하던 중에 전세가 월세보다 같은 가격(대출 시, 월에 나가는 비용)에 퀄리티가 더 좋아서 열심히 알아봤는데 전세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어서 진땀을 뺐다.. 결국엔 전셋집이 위치와 채광 등이 별로여서 좁지만 위치가 사기인 월셋집을 계약했지만.. 무게감있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참 고통스럽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적어도 1년동안 살아야할 집이니까 지금 이 결정이 앞으로 1년간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니 무서웠다. 항상 최선의 것을 선택하려다 보니 내 결정에 계속 의심이 갔다. 그리고 의심이 많아지니 뭐가 옳은건지 판단력이 흐려지고 더 혼란스러워졌다. 앞으로 이런 결정을 내릴 순간들이 많이 찾아올텐데 어떻게하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가 항상 고민인 것 같다. 지금 생각으로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몇 개 추리고 그것만 최대한 정량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기는 하다. 이번에 집을 알아보며 내가 아예 모르던 분야를 공부하는 데에 같은 양이라도 아는 분야보다 에너지가 두 배는 쓰이는 것 같았다. 그래도 공부해 놓았으니 다음엔 hug로 열심히 발품 팔아서 찾아봐야지.. 앱 창업 프로그램은 결국 탈락했다. 너무 자만했던 것일까. 스스로 만든 내 아이템을 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기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나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전문적인 답변은 열심히 준비했지만 오히려 기본적인 답변을 못했던 것이다. 내가 이 사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데 누가 내 물건을 사줄까. 떨어졌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큰 교훈을 얻었고, 팀원들과 동인이형이랑 하기로 한 앱 개발을 위해 Flutter를 이리저리 갖고 놀아봐야겠다. MVP로 최대한 빠르게 만들고 시장에 선보이고 싶다. 이번주는 집 계약하느라 바빴지만 이제부터라도 빨리 시작해야지. 토요일에는 도너츠 wsop+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ggpoker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wsop+ 앱 테스트용 프리롤 토너먼트였는데 플로어가 여러 명인 토너먼트는 처음이었다. 엔트리가 300개 이상 나오는 대회에 처음 참가해봐서 귀중한 경험이었다. 어느정도 수준이 있는(균형이 잘 잡힌) 핸디들과 플레이해 유익했고 몇몇 어려운 스팟에 처하면서 학습의 스위트 스팟을 경험했다. 한번은 테이블의 한 사람이랑 헤즈업을 3번정도 했는데 밸류가 몽땅 다 뽑혔다. 그렇게 맞으면서 배운 것은 사람의 성향을 누구보다 빨리 파악해서 먼저 익스플로잇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성향을 먼저 파악했다면 히어로 폴드를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 김동희
11월 1주차 회고(11/4~11/10)
회고: 이번 주의 사건 혼란스러움 어디서부터 써야할까. 멜라토닌 부작용인지 머리가 멍하고 이번 주의 일들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 그만큼 고민이 많고 혼란스러웠던 한 주였던 것인지. 먼저 저번 주부터 했었던 KAIST App 창업 프로그램 서류 심사에 통과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오늘 오후에 있을 발표를 준비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 발표 자료를 깔끔하게 정리해 놓아서 사족을 조금씩 붙여가며 키워드 위주로 말하면 되는데, 욕심이 있다보니(울림이 없다) 좀 밋밋한 감이 있어 고민이 많다. 어찌됐든 짧은 발표 시간 내에 꼭 짚어야 하는 부분 위주로 멘트를 정리해보았고 예상 질문도 정리해서 준비하였으니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표는 정말 오랜만이라 말을 많이 절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뿐이다. 주말에는 창업 프로그램 팀 멤버들을 데리고 동인이형을 만났다. 동인이형이 창업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줘서 우리 팀이 앞으로 이 아이템을 어떻게 깎아나갈지에 대해 감이 잡힌 것 같다.(동인이형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역시 창업은 감으로 하면 안되고 신뢰할만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책을 통해 봤음에도 실천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특히 사업의 타겟(소비자층)에 대해 더욱 깊이있는 고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동인이형의 든든한 서포트에 감사할 따름이다. 가장 큰 고민은 겨울 방학에 어떤 활동을 할지였다. 원래는 인턴과 위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려고 하였고 할 수 있을거라 믿고있었지만 만나서 대화하다보니 내가 틀렸음을 자각했다. 그래서 둘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했고, 여러가지 이유(이하)들로 원래 하던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믿을 수 있는 나의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는 아마도 마지막 기회이다.(친구들과 모이기가 쉽지 않다) 인턴은 다음 방학에 지원할 수 있다. 나는 어떤 것을 공부할 때, 활용보다 이론을 먼저 다지는 타입이다. 어느정도 배우고 가면 나중에 인턴에서 더 많은 것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하나를 포기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또 너무 벌여놓으면 둘 중에 하나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니까..(내 성격상) 인턴은 다음 기회에 꼭 시도해보리라. 고민 하나가 사라지니 겨울학기 계절을 병행할지에 대한 고민이 또 생겼다. 정규학기 졸업을 하고 싶은데 이수 학점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과거의 나'가 내리는 형벌을 달게 받아들이자..) 그래도 창업 프로그램 하나만 하기에는 너무 러프해서 일단 병행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난 일이 닥치면 어떻게든 해내는 스타일이니 학교 생활을 통해 규칙적인 삶을 살고 성실함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뭔가 글을 쓰면서 과거의 한 주를 되돌아보니 미래에 대해 더욱 생각하게 되고 큰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 덕분에 의지력을 한 줌 얻어가고 이번 주도 열심히 살아보리라.
  •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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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주차 회고(10/28~11/3)
회고: 이번 주의 사건 새로운 시작 이번 주는 10월의 다른 주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그 이유는 내가 참아야 하는 고통의 강도가 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9-10월은 너무 편하게 살아왔다. 고통은 불가피한 것인데 잠시 외면했다. 세계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내 정신은 아직 '무지개랜드'(이상적인 세계를 내맘대로 이르는 말: 잔나비 〈She〉, 〈외딴섬 로맨틱〉)에 있었나보다. 그래서 하나에 매진하는 것 없이 살다보니 시간이 지나버렸고 '게으름의 관성'이 작용한 것 같다. 나는 관성이 강한 사람이라는 걸 비교적 바빠진 이번 주에 다시 상기시켰는데, 해야 할 것이 생기니까 다시 부지런하고 삶을 의미있게 살게 된 것이다. 이번 주 겨울학기 수강신청, 'KAIST App 창업 프로그램' 지원서 제출, 레쥬메 작성 덕분에 정신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 것 같아 다행이다. 가장 나를 바쁘게 한 것은 'KAIST App 창업 프로그램'이다. 내일 자정까지 팀 구성, 아이디어, 수익 모델 및 사회기여 성과, 이렇게 세 가지를 정리한 자료를 보내야 해서 금요일부터 팀원들과 매일 만나서 몇 시간씩 머리를 쥐어짜내고 있다. 창업의 한 조각에 불과한 것(아이디어 구상)이 이렇게나 힘든 것인지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원래 두 명이서 하기로 했던 것을 Apple Developer Academy를 수료한 고등학교 친구 한 명을 섭외해서 품이 좀 줄어 다행이긴 하다. 이 자료를 작성하면서 저번에 동인이형이 창업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추천해준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우리의 아이디어가 '될 놈'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골치였던 것 같다. 일단 모든 것을 제쳐두고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줄만한 매력있는 상품을 만들 거라는 중요한 전제가 성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그걸 검증할 '프리토 타입'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심사에 통과한 후에 시도해 봐야할 것 같다. 아직은 창업에 대해 잘 모르고 걸음마 수준이지만 작은 행동이라도 하니 그것이 자극이 되고 또 동기가 되어서 다른 행동을 하고, 하나의 체인으로써 작용하며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관성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가져간다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또 하나 내 머리를 아프게 한 것은 레쥬메 작성, 그리고 프로그램 지원서에 개인 역량을 적는 파트였는데, 나는 레쥬메를 어딘가에 제출해볼 일이 없었어서(삼성전자 인턴십을 해봤지만 조금 다른 형식의 지원서였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단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내 스펙들을 정리해 놓은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으며(다시 기억해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막상 정리를 해봐도 그렇다할 것들이 없어(알맹이가 없는 느낌)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이제부터라도 내 스펙이나 커리어를 글로 정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심지를 열심히 쓰자!)을 했다. 그래도 고전 중에 주변 레쥬메나 CV를 적어본 적이 있는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해 어느정도 감은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남들이 나의 레쥬메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을 받을지 잘 상상이 안 돼서 머리가 아프고.. 제출하기 전에 몇 번 수정을 거쳐야할 것 같다. 나의 삶을 한 권의 책이라고 한다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뒤로 넘기며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하는 데 있어 좋은 자료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는 이 두 가지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열심히 달려보자 🏃‍♂️
  •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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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주차 회고(10/21~10/27)
지금까지는 4L 기법으로 일주일을 정리해왔었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해보니.. 사족을 붙이기도 어렵고 너무 딱딱하게 내 생각이 잘 담기지 않는 글이 써지는 것 같아 자유 형식으로 글을 적으려고 한다. 회고: 이번 주의 사건 배움과 행동 여전히 친구와 둘이서 가장 작은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 일주일동안 도서관에서 같은 책을 빌려서 각자 읽고, 함께 만나서 글을 요약하고 느낀 점을 나누는 간단하고 사소한 모임이다. 이번 주는 《탤런트 코드: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이라는 책을 읽었고 내일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사실 이 책을 읽은 건, 단지 포커를 잘 치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무언가를 빨리 잘하게 되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포커는 정말 잘하고 싶은데 이것만 하면서 내 인생을 내버려둘 수도 없고, 시간이 많지 않아서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실력을 늘리고 싶었다. 욕심만 많다 ㅋㅋ 그런데 오히려 이 책은 '재능'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보게 해주었다. 재능은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는 유전적인, 천부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차르트, 미켈란젤로 같은 세기의 천재들도 모두 위 과정을 따랐고, 특히 주변 환경과 같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은(점화) 강도 높은 심층 연습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천부적인 재능'에 대한 믿음이 있고 그런 스토리를 좋아하기 때문에(자극적이고, 안주하기에도 좋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 것 같고, 난 이제 그렇게 믿지 않을거다. 하면 되는 거고, 우리의 재능을 만들어주는 미엘린(뉴런의 절연체로 우리가 올바른 신호를 보낼 수 있게 도와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포커를 잘하려고 읽은 이 책 덕분에 내 오해와 잘못된 지식을 고쳤고, 이런 메커니즘을 사용하면 어떤 것이든 효율적으로 재능을 키울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물론, 효율적으로 재능을 늘리는 심층 연습의 방법은 있다. 바로 학습의 '스위트 스팟'을 찾으면 되는데 내 능력과 한계 사이의 지점에서 연습을 하여 내 능력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 내 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때, 그 지점에서 연습을 하더라도 바이올린을 처음 켜는 아이가 소리를 내기 위해 한음 한음에 집중하는 심정으로 올바른 신호를 내기 위해 내 실수에 귀기울이는 것이다. 결국,, 궁극적으로 나는 돈을 버는 재능을 갖고 싶으니까.. 검증된 저자의 책/창업 중인 지인들을 보며 점화되고 심층 연습의 아이디어를 얻는다. 각 심층 연습(다독/다작/다상량, 도전과 실패 등)의 '스위트 스팟'을 찾아 연습하고 꾸준히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한다. 돈을 가져다줄 나의 미엘린 층을 쌓아 나가며 재능을 업그레이드시킨다. 더해서, 친구와 카이스트에서 진행하는 App 창업 프로젝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활동이 나에게는 심층 연습의 '스위트 스팟'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내 재능을 효율적으로 발전시킬 거라고 믿는다(믿고 싶다?). 남들한테 보여지는 산문 형식의 글은 별로 써보지 못해서 내가 써놓고도 뭐라고 쓴지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심층 연습 중인 거라고 생각하고 내 실수에 집중해보겠다.
  •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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