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는 우리 팀의 욕구에 '2-3년 내 진짜 열심히 하면 연 10억 달성이 가능한 사업을 하고 싶다'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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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한 결과, 과학 문제 분류에서 유사 문제 검색 기능을 통해 고객의 효용을 얻었다.
회고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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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기반 업무자동화로 사업 분야를 설정하고, 외주를 통해 아이템을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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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자동화 내에서,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술에 니즈가 있다고 보고 이를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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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부터, 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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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에게, 웹 SaaaS 형태로 자동 분류 웹 서비스를 제작해주었다.
이번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고객이 아닌 사람 1명을 어디까지 만족시켜야해?
이번 주는 팀원들과 의견이 달라 회의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았다.
웹 SaaS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니 생각보다 UI/UX사용성 & 기능적으로 불만족스러워, 우리가 원래 증명하고 싶었던 가설인 '자동 분류에 대한 효용을 정말로 느끼는가?'를 확인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여기서 나와 팀원 한명의 의견이 갈렸다.
나: 우리가 검증하고 싶은 것은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의 자동 분류에 대한 니즈이다. 우리의 타겟 고객이 아닌 것 같은데 완전 디테일하게 요구 사항을 다 이루어줄 수는 없다. 대충 우리가 필요한 것 만들고 만족못하면 하루정도 수작업해서 종결하자.
팀원 H: 원래 우리의 목표는 분류 작업에 대한 효용을 어느정도까지 만들어주어야 느끼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지금은 아무것도 검증된 것이 없어서 여기서 대충 끝내버리면 우리는 배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 최소한 만족하게까지라도 프로덕트를 만들어보자.
스타트업에서의 1주일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당장 이번 SaaS를 만드는데까지는 채 2일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웬만한 제품의 MVP는 1주일이면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나는 2-3년 내 진짜 열심히하면 연 10억은 달성가능한 사업을 하고 싶다.
당초 1주일 정도를 예상했던 프로젝트였지만 2주-3주 정도는 해야될 정도로 길어지게 되었고, 우리의 인건비에 비하면 거의 무상이나 다름없는 가격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조바심을 느꼈다.
조바심을 해소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에서 설정된 전략 또는 이뤄야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주간 회의 안건으로 꺼내어 4-5시간 정도 대화를 했다.
다행스럽게도 오랜 시간의 회의 끝에 내안의 내재된 욕망이 '2-3년 내 진짜 열심히하면 연 10억은 달성 가능한 사업을 해야한다.' 라는 것을 정의하는데에 성공했다.
이전의 회고에 말했듯, 나는 세련된 방식으로 인정욕구를 채우기 위해 창업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사람이다. 이 인정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는 꽤 괜찮은 투자적인 성과와 꽤 괜찮은 사업아이템임을 입증해야한다.
누군가는 어떤 아이템을 선택할 때 그게 재미있어서라거나 정말 이뤄보고 싶다는 동기가 될 수 있지만, 나는 사업적인 지표가 꽤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1명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은연중에 이 시장은 2-3년 내에 일론 머스크 할아버지가 와도 연 10억 매출을 달성하기 어려운 사업아이템이라고 산정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왜 연 10억인가?
2-3년 내라고 한다면 단기적인 성장이 중요한 스타트업 특성상 그럴듯하다.
근데 왜 연 10억이냐하면 지극히 감성적인 이유다.
우리가 괜찮은 아이템/안 괜찮은 사업을 적당히 리스트업해서 정말 대충 규모를 산정해보았을 때, 마음에 드는 숫자가 10억이었다.
그냥 이렇게 노션에 써서, 아무거나 생각나는 사업아이템에 대해 열심히 하면 달성할 수 있는게 얼마정도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괜찮아 보이는 선이 연 10억정도로 느껴졌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 맨 윗줄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이 아이템을 그대로 시장에 내보내게 된다면 진짜 열심히해서 1000군데 정도 학원에 이 시스템을 세팅하면 연에 1억원 벌 수 있는 아이템일 것 같아서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물론 직접 해보면서 다른 기회가 열릴 수도 있고, 나의 지금 시야에서 못보는 그림이 있을 수도 있지만 Global optima는 찾기 불가능한 시점에서 어느정도의 greedy한 선택은 있을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2주일 정도의 데드라인
비록 우리가 지향하는 사업아이템은 아니라는 결론으로 도달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 H는 1명의 고객을 만족시키는 경험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고 주장하였고, 나도 이에 설득됐다.
단 분류작업이라는 틀 안에서 1-2일 내에 구현할 수 있는 기능으로 효용을 느끼게 하겠다는 타협을 하게 되었고, 최대 2주 정도의 기간을 할애하기로 하였다.
기능 개발에 1주, 사용성 개선 & 피드백에 1주.
결국 고객을 만족시키게 되었다.
사실 이 이야기가 진행되었던 계기는, 팀원 H는 고객이 원하는 기능은 '캡처 이미지가 유사한 문제를 분류해주는 기능' 이었고 나는 이미지를 기준으로 분류하게 되면 비정형화된 텍스트를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꼭 해야하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였다.
'캡처 이미지가 유사한 문제를 분류해주는 기능'은 위의 기준에 부합하는 기능이었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간단히 기존 GPT를 활용하여 text embedding 하는 것에 추가로 pre-trained된 vision transformer에서 image embedding을 추가하여 웨이팅을 줘서 이미지 우선/텍스트 우선의 비중을 조절하여 선택한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볼 수 있는 식의 기능을 제공해보았다.
어차피 자동 분류를 해주어도 2차적으로 검수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효용을 느끼기 어려웠었지만, 아예 관점을 바꾸어 분류하는 과정 자체를 매우 편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 비슷한 문제들을 볼 수 있게 제공하였더니 여러 데이터베이스에서 유사한 문제들을 바로 볼 수 있어 즉각적인 효용을 느끼게 되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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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가 앞으로 설정해야할 아이템 또는 외주 업무를 받을 때에는, 2-3년 내에 연 10억이 달성 가능한 시장인가? 를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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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략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검증해야할 가설 및 욕망의 정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혼선을 만들게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더 명확하게 가설을 설정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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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 한명이라도 기술적으로 효용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 자체는 대단히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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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웬만한 사람 또는 기업이 AI 기능 개발 & 프론트 구현 & 서버 세팅을 하루만에 다 끝내는 것은 어려운 일인 만큼, 우리가 그걸 해냈고 해내서 고객한테 효용을 직접적으로 주었다는 사실은 꽤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주는 점도 있었던 것 같다.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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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1주가 지난 시점에 작성한 터라 잊어버린 느낌 보다는 사실적인 이야기만 쓰게 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