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전략적인 의사결정의 무한한 반복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이제서야 출발선상에 든 느낌이다.
배경
9월 2주차, 끌림벤처스 남홍규 대표님이 이런 조언을 주셨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해요. 피상적으로 대충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행동하면 남는 것이 없는 경우가 많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면 그 결과가 실패더라도 어떻게 고쳐야할 지 잘 보여요."
굉장히 상투적으로 들리고, 인터넷에서도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억지로라도 팀원들과 함께 전략을 세워보기로 했다.
최근 피보팅을 준비하고 있어, '사업아이템을 새로 설정하기 위한 방법과 기준'에 대한 전략을 구상하였다.
욕망 설정
나는 사람의 내면에 관심이 무척 많다. 비단 창업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추구하는 근원적인 욕망이 무엇인지부터 물어 보았다.
나같은 경우는 당시 정의내린 근원적인 욕망은 다음과 같다.
1.
나의 능력적, 내면적 성장
2.
인연이 닿는 사람들의 성장을 도와주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
팀원 H는 다음과 같았다.
1.
다양한 업무를 배우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2.
쓸모있는 것을 만들어, 주변의 다른 사람이 쓰게 만들고 싶다.
이를 합쳐 'AI 개발을 하는 사람들을 돕겠다' 라는 목표를 세웠다.
욕망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그 후, '수 많은 AI 개발을 하는 사람들을 돕는 아이템' 중 어떤 기준을 만족하면 이 아이템에 몰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을 위에 작성한 근원적인 욕망을 토대로 세워보았다.
그 결과, 우리는 '어떤 아이템을 본인의 시간을 써서 협력하면서 까지 만드는 사람 1명'이 있으면, 아이템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으로 도출했다.
누군가는, 5년 뒤 100만명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가, 3년 뒤 연매출 50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가 등의 기준이라면 우리는 단순히 협력의사를 가진 사람 1명을 만날 수 있는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인연이 닿는 사람의 성장을 도와주면서 보람을 느끼고 싶고, 팀원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있는 것을 만들어주면 되기 때문이었다.
욕망-목표-기준-액션플랜으로 의사결정 하자.
우리는 비전을 보고 모인 팀이라기 보다는 팀이 먼저 모여서 비전을 세우는 형태였기에, 지금까지 했던 여러 사업아이템은 설정될 때마다 모두가 몰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근원적인 욕망을 정의하고,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를 논리적으로 정의하고 나니, 의견이 정말 쉽게 모아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도 쉬웠다.
이렇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준을 설정하게 되면, 우리가 행동해야할 것은 이 '협력의사를 가진 사람 1명을 어떻게 만날지'에 대한 것만 고민하면 되기에 행동도 자연스럽게 도출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의 사업 전략에 대한 의사결정을 '욕망-목표-기준-액션플랜'을 기준으로 세우기로 하였다.
욕망은, 일종의 수학으로 치면 공리이다. 공리이기에 이를 타인에게 설득할 필요도 반박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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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연이 닿는 사람들의 성장을 도와주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이었고 이는 다른 사람에게 설명만을 할 수 있을 뿐, 이해해달라고 설득할 필요도 없다.
목표는, 어떤 상황을 만들어내야 욕망을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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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 개발을 하는 사람들을 돕는 사업 아이템을 찾기'가 되면 AI 개발은 능력적인 면모를 필요로 하기에 다른 사람들의 성장과 직결되며, 내가 어느정도 잘 아는 분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도우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준은, 어떤 상황이 되어야 목표가 달성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정량 또는 구체적인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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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욕망과 더불어 'AI 개발 하는 사람들을 돕는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고 납득되는 기준은 '제품 개발 협력의사를 사람 1명을 찾게되면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액션 플랜은, 이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이다. 이 과정에서 액션 플랜을 달성했을 때와 하지 못했을 때의 구상도 함께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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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 협력의사를 가진 사람 1명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설문조사 및 온라인 조사로는 절대 이 기준에 만족할 수 없고 인터뷰를 통한 협력의사 끌어내기 또는 클로즈베타 참여자 모집 등의 창구를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각 과정들이 나중 과정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가 되면서 해야할 행동이 굉장히 명확해지게 되었다.
예를 들어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있었다.
제품에 대한 호감도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설문조사 결과가 굉장히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팀원들 아무도 그 결과를 믿고 사업아이템에 확신가지지 않았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데에도 이 과정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만약 위의 기준대로 행동했으면, 협력의사를 가진 1명을 찾게되면 사업아이템을 더 다음단계로 검증해보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라는 합의가 이루어졌고, 이를 찾는 방법이 인터뷰이기 때문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이걸 왜 하고 있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물론 협력의사를 가진 1명을 찾더라도 사업아이템에 대한 진행 의사를 가지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위의 가정(욕망, 기준 등)이 틀렸거나, 논리적인 비약이 존재하는 것이므로 그걸 찾아서 다시 액션하면 되기에 문제가 매우 단순해진다.
의사결정 트리로 성장하기
그 동안 위와 같은 '욕망-목표-기준-액션플랜'으로 하나의 의사결정을 만들고, 각 의사결정에 대한 액션이 잘 달성되었을때 / 달성되지 못했을 때로 행동을 나누게 되니, '우리가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지'와 '잘못된 결과가 나왔을 때 어디로 돌아가야하는지'가 굉장히 일목요연하게 보였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과거와 현재를 포함해 어떤 상태에 위치해있는지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업을 하면서 또는 살면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지만 각 의사결정 구조를 명시하고 트리를 만들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며 교훈을 얻기가 쉬워진다.
예를 들어, 위에 서술한 의사결정에는 다음과 같은 실패 시나리오가 있을 것이다.
1.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력의사를 끌어내기가 어렵다.
•
방법론적으로 이런 접근법이 틀렸다는 레슨을 얻을 수 있다. → 방법을 수정해서 다시 도전해본다.
2.
1명의 협력의사를 이끌어 냈지만 우리가 사업아이템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든다.
•
우리 팀이 사업아이템에 만족하기 위한 기준은 협력의사를 1명 끌어내는 것이 아니었다. → 어떤 기준이 되어야 만족하는지 다시 고찰해본다.
3.
3개월 동안 노력해보았지만 AI 개발을 돕는 제품에 대한 협력의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
AI 개발을 돕는 제품이라는 카테고리에서는 우리가 몰입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어렵다. → 다른 방식으로 사업아이템을 접근해본다.
등 위와 같은 식으로 의사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논리적으로 이를 명확히 하게 되면,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할 지가 보이게 되고 개인적으로도 사업적으로도 내면에 대해서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충분한 이해와 레슨을 통해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업이란 무한한 전략적 의사결정의 반복
이런 시행 착오를 계속해서 반복하다보면 경험이 쌓이게 되고, 개인 또는 팀에 대한 적합한 전략이나 이해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전략과 이해가 쌓이게 되면 그것이 팀의 문화 또는 주관이라는 것이 되며,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이러한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깎고 깎인 한 문장의 주관이 될 것 같다는 실마리를 잡은 것 같다.
이러한 과정이 창업인 것 같다. 비록 본 글에서 나의 글쓰기 실력 문제로 그때의 감상이나 깨달음을 다 담지는 못한 것 같지만, 비로소 창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된 것 같고, 이제서야 출발선상에 선듯한 느낌이 든다.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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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내가 깨달은 것을 글에 빠짐없이 녹여내고 싶었는데, 분량 또는 표현력의 문제로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표현 방식을 고민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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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새로운 깨달음이 쌓이고, 빠짐없이 다 담으려다보니 분량도 많아져 회고작성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어 계속해서 미루게 되었다. 미루지 않는 나만의 방법을 고민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