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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5. 언제 철 들래?

철이 든다는 것은 말하자면 내가 지닌 가능성과 타인이 가진 가능성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에 다름아닌 것이었다. 나 또한 내 어머니처럼 이종 사촌들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도저히 대범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내가 어머니와 달랐던 점은 이종 사촌들에 대한 질투심을 감쪽같이 잘 숨기며 살아왔다는 것이었다. 그것마저 숨기지 못하고 여기저기 질질 흘렸다면, 만약 그랬다면 내 인생은 더 이상 볼 것도 없는 완벽한 실패작이었을 것이다.

모순, 양귀자

신체 연령은 23살, 정신 연령은 3살

다른 이의 눈에 어떻게 보일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겉으로만 비대해진 몸집으로 마치 인생을 아는 듯 타인의 말글을 읊어대는.
실제로는 천진난만한 아이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면 좋겠다 생각하곤 합니다.
어느새 너무 어른스러워져버린 주변 친구들을 보면 가끔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아마 시간이 더 흐르면, 우리의 삶의 가능성의 폭이란 것은 점점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일반론입니다.
다만 우리 삶의 몇몇 선택들은 되려 나의 가능성의 폭을 늘려주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특수론입니다.
폭을 늘려준다는 것은 좋아질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뜻인 동시에, 나빠질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죽는 순간까지도 끝이 그려지지 않은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이 생각을 현아가 싫어합니다)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들은 서로를 재단하여 급을 매기거나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모두가 이런 삶을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 행복할 수 있겠습니다.
유치원은 저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한성 30년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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