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성은, 적어도 초기까지는, 삶의 의미를 더해준다. 단서 조건을 단 것은 무엇이든 제대로 파기 시작하는 순간 그 지층의 단단함을 느끼게 되어 떨어져 나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공학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학 진학을 결정했고, 이제는 다른 길을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이렇게 되고 나니 마음이 참 편하다. 편하다 못해 재밌다. 얽매일 필요가 없었던 것인데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너무도 옭아맸다, 나도 모르게.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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