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안 하던 행동을 좀 많이 했던 것 같다. 독서를 핑계로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며 불안해하기도 했고,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기도 했으며, 가만히 멍을 때리기도 하고, 아름관 앞 고양이를 쓰다듬는 행동도 했다. 항상 길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었는데, 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 엄청난 행복감이 느껴져, 내가 신체적인 접촉에서 오는 기쁨을 지금까지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었구나를 깨달았다.
또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분한 마음에 하염없이 걷고 그러다가 울어 보기도 했고, 마치 사춘기가 뒤늦게 찾아온 사람처럼 격정적인(?) 일주일을 보낸 것 같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갈 것을 믿는다.
그 와중에도 할 도리를 다하고,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신의를 다하고 충실하면, 언젠가는 내가 가고자 하는 그곳으로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