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진짜.. 정말정말 바쁜 한 주였습니다.
45시간을 무수면 상태로 버티는 게 가능하다는 인체의 신비를 체감하게 될 정도로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너무 생각이 많아질 때는 잡생각을 덜 하도록 일을 늘리자‘는 일종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방식을 통해 고등학교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대학에 들어왔더니 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온 관성에 몸을 맡겼더니 여기까지 흘러왔습니다. 근데도 생각은 더욱 복잡해지더군요. 문득 이 방식이 믿어왔던 만큼 지속가능한 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방식으로 인해 주변 세상에 둔감해지는 그 느낌이 소스라치게 싫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작가가 나왔다는 소식을 비롯한 각종 이야기에 잠겨있을 여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는 건 생각보다 큰 비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