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250214 단식

Y
yeji Kim
어제는 늦게 잤다. 3시가 되어서야 불을 껐다.
그 시간까지 깨어있는 동안 많은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
내 인생에서 죽었다고 볼 수 있는 상대방에게 편지를 썼다.
‘보고 싶다’에서 ‘산 사람은 살아야지’로, 또 ‘사실 그렇게 대단한 인연은 아니었을지 몰라‘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생각은 ‘즐겁게 살자!‘로 끝났다.
몸무게를 쟀다. 빠졌을 줄 알았는데 더 쪘다. 앞으로 2주동안 2kg를 빼야 한다.
처음으로 단식을 결심했다. 굶어야 겠다는 다짐은 처음이었다.
오늘은 완전 단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소의 1/3도 안 먹은 것 같다. 그 동안 많이 먹으며 먹는 것에 얽매여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먹는 양을 줄여서인지 야간 자습 감독 때는 책을 읽는데 자꾸만 졸렸다.
변화와 초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시점이었다. 도약을 위해서, 남은 2주는 단식에 초점을 맞춰야 겠다. 최소한의 당분과 염분, 물만 먹으려고 한다.
요 근래에, 내가 얼마나 쾌락에 절여져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하나하나 그런 것들을 내려놓으려 하고 있다.
내일은 단식을 하며 집 밖에 안 나가고 책만 읽을 생각이다. 읽어야 할 책은 쌓여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있다. 요즘 꽂힌 키워드는 전에 말했다시피 ‘이야기‘이다.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과 시나리오를 쓰는 법에 대한 책, 또 정신과 상담 사례집을 읽고 있다.
다른 방법으로도 진로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이번 2주 간의 단식을 잘 체화하고 (2주 내내 단식하는 건 아니다. 하루 이틀 간격으로 하지 않을까.) 진로에 대해서도 부지런히 구체화해가고 싶다.
요새는, 방향성에 대한 질문과 고민보다는
어떻게 하기로 한 일을 잘 해나갈지에 더 관심이 많다.
끝없는 향상심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궁금해진다.
단식을 결심하니 확실히 식비도 줄어서 좋다.
다음 주부터 런닝 동아리에 들어가게 될 수도 있다.
한성 30년 심지
'한성 30년 심지' 구독하기
다들 심지 구독했죠? ^^
구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