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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2 돌아보면 다 귀엽다

Y
yeji Kim
한 일
1.
아침 운동을 하고, 카이스트 회의에 다녀오고, 식단을 나름(?) 지켰습니다. 약간의 군것질은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화장실 청소 루틴도 잡았습니다.
2.
갑자기 수술 부위에 가려움이 심하게 느껴지고 그 주위에 발진이 생겨서 머리가 아팠습니다.
3.
회의 갔다와서 꽤 오래 정신을 못 차렸는데 밤에 뭐라도 하고 잤습니다. 옷 정리를 조금이라도 했고, 영어 회고록을 썼고, 약리학과 병리학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일 7시에 일어나 캠스터디를 해야 해요… (가보자)
느낀 점
이번주는 이사를 하고, 새로운 목표를 잡고 작심사일을 지켜낸 한 주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많이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정말로.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을 했단 거니까요.
수술 부위와 그 주위에 가려움증과 발진이 생기자 아, 나 이제 자가 면역 질환을 달고 사는 건가? 재수술 해야 하나? 온갖 생각이 다 들면서 정신을 붙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고, 약간 심각함을 느낀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할 일을 해보려 했는데, 배 쪽까지 번진 발진을 보고, 또 한 달 전에는 깨끗했던 피부를 보니까 결국 눈물까지 흐르더라구요. (여담이지만 직접 환자가 되어보아야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막연히 생각하던 의사의 부담감에 대해서도 알 것 같습니다. 신체라는 복잡계는 정말… 결과를 보장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압박을 안고도 멀쩡히 살아가려면 결국 더 강해져야만 하겠구나, 생각하다가 등 떠밀리듯 이렇게 멘탈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좀 괴로웠습니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수술 직후에는 멍이 들어서 바로 다시 재수술을 해야 하나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초음파를 찍고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안심을 했었어요. 그 이후 멍은 정말 차차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 가려움과 발진도 그런 일일까. 지금은 알 수가 없지만 문득 결과가 어떻든 다 마무리된 후에 돌아보면 지금 이 괴로움도 귀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한 말인게 그 때의 저는 분명 지금의 저보다 강해져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냥, 한참 뒤의 내가 보면 이 일도 귀여울 거야, 만약 결과가 안 좋다고 해도 나는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울 거야, 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어쨌든 의학을 공부하고 있고 환자를 볼 수 있게 될 테니까, 환자가 되어보는 경험도 자신이 되지 않을까요… (해탈)
정기 검진비를 내려면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할 테니 동기부여도 될 것 같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루 했습니다~!
지갑을 지난 주 토요일에 잃어버린 이후부터 극한의 절약 챌린지를 진행 중입니다. 외식은 당분간 생각 못할 것 같고, 다이어트도 할 겸 그냥 집에서 클린식 위주로 먹고 있습니다. 강제적으로 군것질과 대체 당 간식들을 끊게 되어서… 괴롭지만 건강한 루틴 만들기에는 큰 도움이 되네요… 좋아요 아주…
내일 할 일
계획, 운동, 청소, 식단, 회고, 원서 루틴 레츠고
당근 택배 부치기 (운동 다녀와서 바로 하기)
의학 눈으로 훑기
책 쓰기 참고 자료 구체화
책 빌리기 (4권)➡️내용 파악
시간 트래킹 라이브러리 찾아보기
오늘의 질문 - 힘들 때는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요?
괴로우면 괴로운 대로 괴로워하다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사실을 되새기기
돌아보면 다 귀엽다
내일의 질문
우리를 저항 없이 웃게 만드는 것에는 뭐가 있을까?
한성 30년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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