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사는 달리 말하면 전쟁사이며, 국제정치학은 전쟁과 평화의 학문이다. 전쟁은 언제까지나 게임과 영화, 그리고 책으로만 접할 때 즐길 수 있으며 일상은 지루해야 마땅하다. 과거 제2차 세계대전도 유럽 전장에서 전개되기 전 이미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만주와 중원을 침공했을 때부터 조짐이 보였으며, 이탈리아가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를 침공할 때 서유럽 국가들이 유의미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부터 사실상 여지를 준 것이 추후 독일의 과감한 행동으로 이어진 것과 별개의 일이라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