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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241013
심지를 적을 때마다 일주일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가를 새삼 실감하는 것 같다. 이제는 어떤 떤시간이 긴 시간인지, 짧은 시간인지 체감도 못할 지경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뉴욕대에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알고 있던 이들과 떨어지게 되면서 시간과 관련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주에 있었던 큰 이벤트로는 아무래도 NYU 교환학생들 그리고 2기 파견 선배들과 함께 제주도를 갔다 온 경험이 있을 것 같다. 하교에서 경비를 모두 대 주었기 때문에 제주도에서의 지출은 물을 사는 데 사용한 2000원 밖에 없었다. 금요일에 보고서를 급박하게 쓰느라 조금 고생을 하긴 했지만 알차게 보낸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번 주는, 내가 타인에게 얼마나 의존해야 하는지, 얼마나 표현해야 하는지, 그리고 떨어져 있는 시간과 붙어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본 시기 같다. 21살이라는 내 나이가 어리게 느껴져 스스로를 감싸주고 싶다가도 이 정도면 충분히 많은 걸 경험하고 현명할 나이인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다. 그런 나이인 것 같다, 20대 대초반은. 빠르게 지나가는 학사일정과, 나를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인연들 중에 내가 선택을 하고, 노력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나의 몫이다. 먼 훗날의 내가 오늘의 선택을 보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다. 설령 후회하더라도 21살의 어린 판단을 너무 미워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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