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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_1(~10.20)

최세영
최근에 과제때문에 내 삶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살아왔던 날들을 한 번 씩 되돌아보다 보니 나에 대해서 좀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은 꽤나 자유롭게 우리를 키워주셨다. 하고 싶은걸 하면서, 그에 대한 지원도 해주시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왔다. 그렇게 부모님의 지원과 기대 속에서 자라온 나는 그에 걸맞는 성적도 내면서 친구들을 하나 둘 사귀며 중학교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면서 친구라는 관계에 대한 회의감이 생겨났다. 그렇게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고, 그 사회에 녹아들지 못한 채 겉돌기 시작했다. 적응을 하지 못한 나를 위해 부모님은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해주셨고, 처음 간 상담센터에서 내가 친구를 잃어버린다는 것에 큰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선 일들로 인해 친구들 사이에 소속되는 것에 대한 집착이 나의 내면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몇 번의 상담을 통해 자신감도 되찾고 고등학교 생활에도 적응하는 듯 했지만 문제는 언제나 새롭게 떠오르게 된다. 하루는 상담 선생님께서 나 자신이 잘나서 이걸 자랑하려는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꽤나 큰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집단에 섞이지 못했던 이유가 외부가 아닌 나에게 있었다니.
그래도 문제들을 찾았으니 이 들을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 먼저 내가 선택한 방법은 친구에 대한 집착을 분산시키는 것이었다. 지인, 가까운 사람, 친구라는 분류를 만들어서 사람을 만날 때 마음을 터 놓는 관계가 되기까지 오래 걸린다. 상대방과 토론하고 맞지 않은 부분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친구라는 분류에 들어오게 된다. 미국 사람들도 비즈니스적 관계는 넓지만 친구 관계는 좁다던데, 진즉 미국으로 이민갈걸 그랬나 보다.
그리고 내 자신을 깎아내는 것이었다. 모난 돌이 정 맞지 않기 위해서 나를 과시하는 성향을 줄이고 겸손함을 키워나갔다. 친구로 거듭날 때까지 오래 걸리다 보니 친구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다 보니 친구들 사이에선 내 능력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것을 좀 숨기곤 했다. 물론 나도 모르게 내 업적을 과하게 자랑하거나 자만하긴 하지만 자기 성찰을 통해 조절하려고 하는 중이다. 이렇게 점차 사회화가 시작되었다.
+) 추후에 계속 쓸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길어질 거 같아서 좀 나눠서 올릴려고요 :)
한성 30년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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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심지 구독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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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져온 한국형 인간관계, 특히 친구맺기의 어려움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자랑하는것까지...공감되는 부분들이 많네요. 한국형 사회화를 위해 버둥치는 중입니당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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