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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영

시험기간 is comeback(12.02~12.15)
시험기간이다. 내가 매우 취약해지는 기간. 이 기간만 되면 다른 무엇보다 생활이 망가진다. 온전히 시험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리다보니 삶이 많이 피폐해지곤 한다. 물론 시험이 끝나면 더 피폐하게 놀긴 하지. 그리고 시험 마무리까지 이틀밖에 안 남긴했지만. 그래도 한 학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달리다 보면 깨닫는 것들이 있는데 요샌 연구가 나에게 천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결하고 싶은게 있으면 이것저것 파고 들면서 reference 뒤지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결했나 찾아보고 대학원 가기로 마음먹었으니 이제 달리기만 하면 되는데 거참 진학하는게 걸림돌이 된다. 가고 싶은 원모스트 랩실의 교수님께 메일을 보낸지 어언 일주일 째.. 왜 답장이 오지 않는 것인가. 머리가 아파온다. 그건 그렇고 운동을 끊은지 두 달이 되간다. 저번 심지 오프라인 모임때 내가 이룩한 것중 신체가 가장 의미가 깊다고 이야기했는데, 야무지게 방치해버렸다. 겨울이 되면 다시 환골탈태를 노리려 열심히 운동해야지. 이 글을 읽는 모두 연말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점점 똥글이 되어가는 거 같은데 그럼에도 나에 대한 서사를 적어 나가는게 왠지 나라는 인간을 완성해가는 과정인거 같아서 참 그만둘 수가 없네요. 껄껄.
  • 최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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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것(11.25~12.01)
블루 자이언트 저번에 말했던 피아니스트 웹소설을 보곤 꽃혀서 이것저것 뒤지다가 보기 시작한 만화이다. 재즈 색소폰 연주자로 성공하는 일대기를 그린 만화인데, 무엇보다 주인공이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하는 마음과 그 열정이 사나이 가슴을 울렸다. 문득 읽다보니 드는 생각이 나는 이렇게까지 미쳐있고 최고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앞으로 계속 내가 되고 싶은 모습 or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찾아볼 계획이다. 돈도 되고, 내가 좋아하고, 열정도 있을 만한 것을 찾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찾아내고 말 것이다. 나름의 프로젝트 성공기 Cursor AI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claude 모델을 이용해서 빠르게 코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인데, 꽤나 유용하게 사용하는 중이다. 최근엔 연간 구독도 질렀다.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만에 비트코인 자동매매 시스템을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웹페이지도 만들어 냈으니, 꽤나 강력한 툴이다. 이 일을 겪고 보니 결국 개발만 하는 것보다는 계속 쏟아져 나오는 강력한 AI 도구들을 응용해서 프로젝트를 계속 해내면서 기획과 AI의 응용에 대해서 실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최세영
음악과 텍스트의 순기능(11.18~11.24)
목, 금, 토 3일동안 과제에 치여서 살았다. 뭐 과제가 많았던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심신미약인 상황이었다. 그래서 좀 마음이라도 휴일 기분 내려고 캐롤을 끼고 살았는데 덕분에 좀 낫지 싶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문득 음악의 순기능이 이런 것이지 않나 싶었다. 때로는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주체할 수 없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약간의 위안을 주는 것이지 않나 싶다. 더불어서 음악과 텍스트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텍스트의 마케팅 용도로 음악이 쓰인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천애고아인 내가 피아노 마스터?" 뭐 그런 내용의 웹소설을 읽게 되면서 클래식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25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인생동안 많은 시간을 음악과 텍스트를 단순히 콘텐츠로만 접하지 않았나, 요새는 그 기능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러다 내가 창업하겠다고 해버리면 어떡하지..
  • 최세영
무엇을 해야 하는지(11.04~11.10)
최근에 지도교수님과 면담을 했던 적이 있다. 거기서 들었던 이야기는 많지만 기억나는 것 몇가지는 내가 진학할 대학원에 컨택을 했을 때 긍정적인 답변이 안 돌아올 수도 있겠다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하라는 이야기였다. 그에 따라서 어떤 랩실을 갈지, 아니면 아예 취업을 할 지 정해질테니 말이다. 방에 돌아와서 가고자 했던 랩실들 논문들을 열심히 봤다. 그랬더니 두 가지 주제 정도로 좁혀졌다. 하나는 일종의 음악 검색 시스템. 나머지 하나는 음악 편곡 쪽. 사실 서울대나 카이스트 같은 곳으로 가서 학벌 세탁을 꾀하려고 했었는데, 이전에 인턴 지원하던게 몇 번 미끄러지니 서강대로 갈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이번에 찾아보다 보니 연구 주제가 내가 원하는 방향과 안 맞더라. 최근에 청년사역과 관련된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다. 보다보니 내가 어떻게 청년 사역을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이 들었다. 내가 가진 컴퓨터 베이스의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음악 편곡 AI를 만들어서 CCM을 로파이 마냥 만들까? 아니면 설교 내용에 맞는 CCM이나 반주를 제공하는 음악 검색 시스템을 만들어 볼까? 이런 거 말고도 사이비는 6개월이면 헤어나오지도 못하게 만든다는데 왜 교회는 그렇지 않은지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있다. 사이비는 약한 사람의 마음을 파고든다는데 복음이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된다면 전도도 쉬워지지 않을까? 근데 그러려면 왜 종교를 가져야 하고 특히 그 중에서도 왜 기독교인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앞으로 나의 과제가 막중하다. 저번 심지엔 정말 헛되이 시간을 보냈다고 되어있던데, 뭐 지난 한 주간도 그렇게 달라지진 않은 거 같다. 한 이틀을 밤새 게임만 하고 과제는 쌓여서 허덕이고 있지만 그래도 방향성이 잡힌 것이 그나마 나아진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모두들 힘냈으면 좋겠다 :)
  • 최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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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 다지기(10.28~11.03)
시험이 끝나고 많이 헤이해진 것 같다. 나에 대한 에세이를 쓰며 과거를 되돌아본 것은 단순히 쓰기에만 그쳤나. 과제를 끝내고 친구와 게임하고, 영화보고 놀러다니고 이러는 모습이 코로나 시절로 돌아가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각심이 든다. 심지어 광적으로 집착하던 헬스도 감기를 핑계로, 피곤함을 핑계로 손을 놓아버렸다. 삶에 대한 목표를 다잡아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자그마한 자기혐오를 기반으로 이번주 부터 다시 달려보려고 한다. 생각해보니 이번학기 시작할 때 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공표했었는데, 첫 발걸음도 못 내딛었다. 좀 정신 차려야 할 것 같다.
  • 최세영
살아온 날들_2(~10.27)
다사다난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대학교에 입학하고 1년이 지났을 시점에 코로나가 펜데믹이 시작되었다. 당시를 생각해보면 정말 모든 것을 내던지고 게임만 했던 시절이었다. 옆에 강의를 틀어놓고 게임하고, 과제며 공부며 모든 것을 뒷전으로 하고 게임만 했다. 심지어 잠깐 외주를 받아 일을 했던 적도 있는데 이 때 프로젝트를 완성하지 못한 이유 중에 게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심지어 그 전까지 열심히 하던 운동도 다 내던져서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진 상태였다. 대학교 동기들과도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이 다투기도 했고 나 자신의 정신상태를 방패로 내세우며 회피하기도 했다. 왜 그렇게 게임을 좋아했는지. 1년을 마무리하고 나니 망가진 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자 군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대를 결정하고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난 군대를 도피처로 삼았다는 말이었다. 망가진 내 모습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던 것 같다. 군대에 오고 나니 남는 건 시간이었다. 계속 지난 1년이 떠오르면서 망가졌던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전역하고 나면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으리라 매일을 곱씹었던 것 같다.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었고, 여러 종류의 책도 많이 읽었다. 1년 6개월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거치면서 나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미래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내린 결론이 이제 전역을 하게 되면 과거처럼 능력의 부족으로 무시받지 않고, 그리고 나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도록 성장하자는 것이었다. 여기엔 미래에 대한 부담감도 한 몫 하긴 했다. 자신의 성장이 가장 우선시 되다 보니 점차 사람을 만나지 않게 되었다. 만나던 사람들 외에 따로 사람을 더 만나면 괜히 거기에 마음을 써야 하고 그런 것들이 괜히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자연스레 인간관계가 좁혀지게 되었다. 복학하게 되면서 교회도 새롭게 다니고, 동아리도 새롭게 들어갔지만 활동에만 참여할 뿐 딱히 교류를 안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전에 친했던 사람들과도 굳이 연락할 이유를 찾지 못하니 관계가 소원해지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이렇게 스스로를 고립시키면서 1년을 쉴 틈 없이 치열하게 살아온 결실을 차근히 맺으면서 신년을 맞이할 때가 다가오자 지금까지의 강박에 가까운 미래에 대한 부담감이 좀 덜해졌다. 이뤄낸 성과를 돌아보니 문득 평생 이렇게 살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러면서 서울대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왠지 대학원을 서울대로 가게 되면 이후의 삶이 좀 더 평탄해질 것 같았다. 극단적으로 좁혀진 인간관계의 회복도 꾀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렇게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 학점교류를 신청하고 인턴도 신청했지만 모든 것이 무산되었다. 학교로 돌아가자니 이미 기숙사는 마감된 상황이었고, 나 스스로도 쉼 없이 달려왔던 기억이 있는 학교로 돌아가긴 싫었다. 결국 휴학을 선택했음에도 끊임없이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나를 엄습해왔다. 불안감을 떨쳐내려고 계속 놀러다녔다.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사귀었다.이런 날들을 보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견문이 넓어졌다. 무엇보다도 나와 다른 삶을 살아왔고 다른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지금까지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나의 능력을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도 활용하는구나. 지금의 좁은 인간관계에서는 결국 갇힌 사고에서 끝날 것이라는 판단이 내려지자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곤 했다. 특히 장학회를 통해 사람들을 만났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명문대를 다니는 동기들의 인사이트는 나에게 많은 충격을 가져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식었던 열정에 다시금 불을 지펴줬다. 이러한 경험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갈망을 불러 일으켰다. 과거와는 다르게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가가곤 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소속된 집단을 가장 잘 이용하는 것은 최대한 자주 활동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지만 동시에 나의 곁을 지켜준 주변 사람들에게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성장만을 추구하던 이전과는 다르게 주변 사람들과 같이 성장하고자 한다.
  • 최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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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_1(~10.20)
최근에 과제때문에 내 삶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살아왔던 날들을 한 번 씩 되돌아보다 보니 나에 대해서 좀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은 꽤나 자유롭게 우리를 키워주셨다. 하고 싶은걸 하면서, 그에 대한 지원도 해주시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왔다. 그렇게 부모님의 지원과 기대 속에서 자라온 나는 그에 걸맞는 성적도 내면서 친구들을 하나 둘 사귀며 중학교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면서 친구라는 관계에 대한 회의감이 생겨났다. 그렇게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고, 그 사회에 녹아들지 못한 채 겉돌기 시작했다. 적응을 하지 못한 나를 위해 부모님은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해주셨고, 처음 간 상담센터에서 내가 친구를 잃어버린다는 것에 큰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선 일들로 인해 친구들 사이에 소속되는 것에 대한 집착이 나의 내면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몇 번의 상담을 통해 자신감도 되찾고 고등학교 생활에도 적응하는 듯 했지만 문제는 언제나 새롭게 떠오르게 된다. 하루는 상담 선생님께서 나 자신이 잘나서 이걸 자랑하려는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꽤나 큰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집단에 섞이지 못했던 이유가 외부가 아닌 나에게 있었다니. 그래도 문제들을 찾았으니 이 들을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 먼저 내가 선택한 방법은 친구에 대한 집착을 분산시키는 것이었다. 지인, 가까운 사람, 친구라는 분류를 만들어서 사람을 만날 때 마음을 터 놓는 관계가 되기까지 오래 걸린다. 상대방과 토론하고 맞지 않은 부분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친구라는 분류에 들어오게 된다. 미국 사람들도 비즈니스적 관계는 넓지만 친구 관계는 좁다던데, 진즉 미국으로 이민갈걸 그랬나 보다. 그리고 내 자신을 깎아내는 것이었다. 모난 돌이 정 맞지 않기 위해서 나를 과시하는 성향을 줄이고 겸손함을 키워나갔다. 친구로 거듭날 때까지 오래 걸리다 보니 친구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다 보니 친구들 사이에선 내 능력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것을 좀 숨기곤 했다. 물론 나도 모르게 내 업적을 과하게 자랑하거나 자만하긴 하지만 자기 성찰을 통해 조절하려고 하는 중이다. 이렇게 점차 사회화가 시작되었다. +) 추후에 계속 쓸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길어질 거 같아서 좀 나눠서 올릴려고요 :)
  • 최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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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방향(10.07~10.13)
시험기간인 요새 무너지지 않으려고 신앙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2주 연속 종교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한다. 시험은 하나만 보지만 시험 과목 자체가 어려워서 고생을 좀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매일을 좀 피곤에 찌든 채 살아가는 중이었다. 나에 대한 혐오감도 스믈스믈 올라오고. 그러다가 CCM 하나를 들었는데, 힘들어도 행복해도 고통스러워도 즐거워도 주님을 찬양하자는 내용이었다. 그 CCM을 듣고 보니 정말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동인이가 보내줬던 글을 하나 읽었다. 허준이 교수님의 졸업식 축사 말씀인데, 그 글 내용중에 본격적으로 어른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무겁게 다가왔다.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될 우리는 수많은 책임과 경쟁을 헤쳐나가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럼에도 교수님은 하루하루를 미래의 내가 안아줄 수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라고 하신다. 경쟁, 혐오, 갈등, 분열, 나태, 염려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지만 그래도 웃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 같다. 마지막에 웃는 것도 좋지만 더 자주 웃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축복받은 일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 서서 미친놈처럼 웃고만 있진 않을 생각이다. 웃으려고 더 나아갈 거다. 웃으면서 앞으로 나아갈 거다. 나만이 아니라 다같이 웃을거다.
  • 최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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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10.06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 이건 거창한 것은 아니고 내 종교와 관련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포함한 인간 혐오, 불신이 컸던 나에게 어느 순간 내려진 사명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주변의 사람들을 넘어서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것. 더 나아가서 그 사람들을 주님의 품으로 나아오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아직 이를 위해서 내가 해야할 바를 알진 못한다. 갑작스럽게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사랑하려는 사람이고, 모두를 사랑함을 공표하고 기록으로 남겨둬야 이 목적과 사명에서 벗어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번주는 좀 힘든 한 주였다. 시간은 부족해보이고, 내 능력도 부족해보이고.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가 밀어올라오는데 주변 사람들은 오죽했겠는가. 특히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하루에 대한 프로세스가 망가져있음을 깨닫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켠에 찬송가를 들으면서 이런 나조차도 사랑하신다는 그 분의 말씀에 다시금 정신을 붙잡고 나약한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그리고 이런 나에 대한 사랑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글을 짧게 작성한다. +)모든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글을 쓰는 건 어렵네 ㅎㅎ
  • 최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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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9.29
공부할 것들 이번 주는 다행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과제를 위주로 했다지만 그래도 공부에 대한 스타트를 끊는데 나쁘진 않은 스텝이라고 생각한다. 목표가 없는 공부보단 목표를 설정하는게 아무래도 공부하기 편하니까. LLM이 대두되고 있는 지금, 너무나 연구를 따라가기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연구를 따라가는데도 벅찬 난 무슨 쓸모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본 결과 베이스부터 쌓아올리는 연구를 하다기보단 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AI들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더 깊이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더욱더 인맥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 활용하는 방안은 나만의 우물에서 퍼올릴 물이 아니니까. AI중에서 특히 LLM에 대한 공부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파인튜닝하고, 어떤 데이터를 써서 학습시키고 어떤 모델들을 사용하는지 알아볼 것들이 산더미다. 버겁지만 행복한 고민인 것 같다. 자원으로써 지능 우리가 갖고 있는 지능은 얼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LLM이 대두되는 지금도 우리는 엘리트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최근에 GPT-o1이나, 2M의 context를 갖는 gemini에 대해서 찾아보다 보니 누군가 앞으로 지능은 공기처럼 저렴해질 것이라고 한 것을 보았다. (순다 피차이(10.01수정)) 아직 이에 대해서 깊은 고찰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이렇게 가다보면 엘리트라 여겨지는 우리의 지능은 대체가능한 자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띵한 느낌을 받았다. 음악의 중요성 최근에 식물, 상점이라는 플레이리스트를 들었다. 사실은 출판사에서 책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플레이리스트였는데, 이게 마케팅 수법임을 뻔히 알고도 속아넘어가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물론 흥미로운 내용이긴 했지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다. 그럼에도 책을 읽도록 이끌어낸 플레이리스트를 보면서 음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영상이나 웹툰에서의 BGM처럼 음악은 상황의 몰입에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경험을 좀 더 손쉽게 사람들이 접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한주간 등산을 하면서 생각한 상승과 하락에 대해서
  • 최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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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9.22
개강 후 정신없이 지나간 나날들이다. 벌써 수업은 5주차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고 무언가 시작하지도 못한채 또 적응하느라 바쁜 척하고 있다. 얼른 뭐든 시작을 해봐야 할 거 같은데 지난 8개월 동안 놀았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 그나마 Chat GPT를 이용해서 이것저것 해보는게 흥미가 동해서 요새 그것들을 공부하는게 그나마의 시사점이다. 일단 일주일간은 다시금 신앙을 다잡고, 무엇을 시작해야 할 진 모르겠지만 첫 발을 내딛을 것이다.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악 추천 프로그램을 만들고, 비트코인 자동 매매 프로그램도 만들어 볼 것이다. 이번주는 이 두 프로젝트와 하나의 과제, 그리고 신앙심이 목표가 될 것이다.
  • 최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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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7
요샌 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해 진 느낌이다. 이건 나중의 내가 다뤄주지 싶긴 한데. 일단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심지라는 모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회고록을 작성하자는 의미에서 모이게 되었다. 그 베이스에는 각자의 목표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서 왜 이런 회고같은 걸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동인이가 이야기해주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우리의 이야기 혹은 망상이라고도 불리는 생각들이 단순 생각에서 그치게 된다면 이건 망각되고 말 뿐이다. 아무리 자주 이야기 한다고 해도 그것은 결국 내가 처해진 환경에 따라 또 변질될 것이다. 각자가 자신의 망상에 대해 적어나가며 계속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 언젠간 우리의 망상이 우리가 되도록 하자. 그럼 심지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 단순 회고를 쓰는 것을 넘어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목표가 되었으면 한다. 만다라트를 작성했던 것 처럼 성공을 위한 발판을 한 계단씩 올라가고 그 과정을 공유하고 각자가 격려 혹은 감시(라고 부르는 건 좀 너무 앞서 나간듯 하긴 한데)를 진행하고 싶다. 심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면 됐고, 나에 대한 이야기. 당시에 내가 이룩한 것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내 몸에 대한 것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예전엔 왜소했던 내 몸에 대한 컴플렉스가 정말 컸던 나이기에 열심히 운동하고 밥 많이 먹고 이러면서 근육을 키웠다. 오랜 시간 해왔던 일이라 그런지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지더라. 근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단순히 몸만 변화한게 아니었다. 예전에는 끈기도 없고, 책임감도 없고, 열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던 나였는데, 코로나때 암흑기를 지나고, 군대를 다녀오며 현실 자각이란걸 해서 그런지 몰라도 23년도에는 죽어라 공부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열심을 다하는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물론 일시적일순 있지만 그러한 경험들은 앞으로 쉽게 이끌어낼 수 있을텐데, 새삼 나의 변화한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미래의 내가 본다면 이 때보다 더 많은 것이 변화하였으면 좋겠다.
  • 최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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