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눈을 떠 보면 입가가 어쩐지 흥건하면서도 바싹 말라 있을 때가 있어. 옷에서는 쿰쿰한 냄새가 나고. 침을 흘린 것인데, 그 침이 어쩐지 싫지만은 않아. 다른 뜻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냐. 이런 저런 비유적 의미를 붙여 볼 수는 있겠지. 침을 질질 흘리는 것은 아이나 할 법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그런 타액을 나누던 사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그다지도 특별했으며, 함께 있으면 그다지도 편안했다는 식으로 말야. 어쨌건, 너의 생각에 잠을 깨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냐. 아직도 헤집어져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마다 나조차도 깜짝 놀랄 지경이니 말야. 뻔한 소리지만,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