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조현 증세

최민우
  1. 일간 파편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보통은 꿈에서 본 일을 실제라 철석같이 믿고서는,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실수하는 식인데, 이때의 낭패감을 고려한다면 현실의 순간이 마법같이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차라리 낫다.
그래, 꼭 그런 일이 있었다. 어떤 카페에 와 있는데, 음료가 놓인 저 자리에 어떤 아이가 정말 인형처럼, 비현실적으로 혼자 앉아 있어서 놀랐다. 연출된 것일까? 알 수 없다만, 내가 맞게 본 것일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음은 분명하다.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을 건져내는 작업이 글쓰기라지만, 어쩐지 결국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음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진실한 표현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2025.02.28)
한성 30년 심지
'한성 30년 심지' 구독하기
다들 심지 구독했죠? ^^
구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