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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치킨, 치킨

최민우
  1. 일간 파편
차갑게 식어버린 치킨을 혼자 뜯으며 생각한다. 이번 생은 또 얼마나 틀려먹은 것일까. 누군가를 사랑한 기억도 있고, 그로 인해 눈물 흘리기도, 내 최선을 다해 열정을 발휘하며 살기도 했다. 그러나 도저히 치킨만은 혼자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보다. 기왕에 틀려먹을 삶인 바에야 우울함과 함께 삼킬 것은 고작 치킨뿐이길 간절히 빌며, 무엇 때문에 눅눅해진 것인지 알 수 없는 치킨을 목구멍 뒤편으로 밀어 넘긴다.
(2025.03.04.)
한성 30년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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