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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정말이지 최선을 다한다

최민우
  1. 일간 파편
집 바로 앞에 있는 이마트 24가 문을 닫나보다. 전상품을 50% 할인한다는 종이를 덕지덕지 붙여놓은 채, 마지막으로 무거운 숨을 뒤채는 듯한 거대한 생물체와도 같이 어쩐지 어두운 불빛을 내뿜고만 있다. 별로 자주 가지도 않았다만 막상 사라진다니 섭섭한 것은 사실이다. 늘 반갑게 인사하던 사장님이 참 좋았는데. 담배를 태우다가도 손님이 들어가면 즉시 손에 남은 장초를 눌러 끄고 후다닥 쫓아 들어가던 사장님, 그 사장님이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일으켜 계산을 해 주신다. 장사를 그만 두는 그 기분을 모르긴 몰라도 전연 모르지는 않는데, 그럼에도 적당한 미소를 지으신다. 정말이지 최선일 테다. 이 순간에마저 최선을 다하나 보다.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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