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예감. 정말로 10년 뒤에 3%의 확률로 지구를 덮칠 소행성 때문에, 지금의 간염이 심해져 5년 뒤 간경화로 인해, 길을 찾지 못하다가 3년 뒤 우울증이 심화되어, 1년 뒤 실족사로, 한 달 뒤 사건에 휘말려 살해 당하거나, 혹은 내일 교통사고로. 지금까지의 삶과 아무런 인과관계 없는, 그렇기에 "이러다"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죽음은 갑작스러워서 죽음인 것이니. 그리하여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면 무언가라도 남겨둬야 할 것만 같은 생각. 무엇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