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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0208-0214

최민우
  1. 주간 회고
본 것
눈 내린 서울, 인왕산에서 내려다보는.
배구경기
고향 팀과 1위 팀의 대결. 무언가 처참한 기분.
경기장이 시끄럽고, 야구에는 수비 시간이 있는 것과 달리 조용히 쉴 수 있는 타이밍이 없다는 점. 역시 겪어 봐야 안다.
『사람의 아들』 (이문열)
전에 읽다 둔 책. 왜 읽다 뒀을까 싶을 지경.
결국 남는 질문: 나는 세상을 어떻게 더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인가? (아래 I 프로그램 이야기에서 계속)
종국엔 <이래셔널 맨>과 같은 문제의식. 사람 한 명 털거나 죽이는 것이 사변적으로 제도적으로 사회를 손 보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사회 체계로 숨어 드는 순간 이미 진 것은 아닌지.
익숙한 말이나, 정말 그럴까?
『소셜 딜레마』, 넷플릭스
익숙한 문제의식, 인상적인 표현. 유튜브 알고리즘을 끄고 피처폰으로 다시 옮겨 간 계기.
『아비정전』, 『러브레터』, 『테넷』,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그저 그런 이야기들.
테넷 - 복잡하긴 하나, 그것을 설명하는 데 실패했다면 나쁜 영화 아닌가?
그러나, 2-3시간 내에 어느 선으로 설득해야 하는가? 관객의 마음에 오래도록 찐득할 정도로 진득하게 남는 영화가 좋은 영화는 아닐까?
<무기세>, 서울대학교 미술관
심상용 관장은 언제나 제대로 된 전시를 기획할 줄 아는 사람.
이미지적으로도 좋았고, 담지하는 바도 끄덕일 법한 작품들.
그러나 실천으로 옮겨올 수 있는 것인가? 애초에 체념의 정서가 짙게 배태된 듯한 패배의 공간.
만난 이
'호전다실'이라는 공간을 운영하는 이
이 시대에도 이상을 가지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위로
그러나 G군의 지적마따나, 집안에 돈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다소 삐딱한 시각이긴 하나 틀린 말은 아닐 터.
H군
충분히 표현하지 않지만, 만남이 기적같은 사람.
J군
군복무를 마친 뒤 일종의 뻔뻔함, 짐짓 자신을 부풀려 보이는 태도를 보이는 이들을 보노라면 마음 한 곳이 씁쓸하게 쓰려온다.
G군
존경에 가까운 정서를 느끼게 하는 이. 그러면서도 한없이 무겁지만은 않은 사람. 늘 나보다 몇 걸음 앞서 있는 듯하나, 중력에 짓눌린 인간으로서 Z축에서는 같은 값을 지닌다는 것도 명확한 이. 그럼에도 배우는 것이 많아 좋다.
겪은 것
치아교정
교정 시작. 신경쓰이는 묘한 이물감.
생니가 뽑혀나가는 징그러운 느낌. 떠올리고 싶지조차 않다.
그럼에도 기록을 위해 남겨두자면, 이가 나오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을 뿌득뿌득 뽑아내는 소리가 정말이지 섬뜩하다. 지금도 귓가에 남아있다.
I 프로그램 행사
1년 간의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기가 너무도 어렵다.
애당초 나는 세상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내가 변화시킨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맞는가?
이를 생각해 본다면, 내가 꿈꾸는 '변화'는 나의 관점에서만 이상적인 것이고,
그렇다면 처음부터 나를 위해서만 살아도 충분한 것이다.
스스로 돕지 않는 자를 어찌하여 내가 돕지?
도울 수는 있고?
별개로, 사람이 너무나 좋다. 설렐 정도로.
군입대 2주년
혹은 2주기. 좆같은 기억들이다. 그것도 그 나름대로의 삶이었으나.
이 날이면 입대 순간부터 훈련소 생활까지를 떠올리게 되다보니, 군에 가진 적개심보다도 더 큰 분노가 치민다.
때 아닌 평화
사건이라기보다는, 그저 다른 설렘이 강하게 나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조금씩 연인의 사정거리를 벗어날 수 있다. 이젠 내가 발을 옮길 수도 있을 터.
갑작스런 칭다오 습격 계획
다음주 화-목
즉흥적인 것이 좋다.
생각한 것
역시 스몰토크는 필요 없다.
멋진 사람들 모아 놓고 mbti가 뭐니, '취미'가 뭐니 떠들어 대는 꼴을 원래도 좋아하진 않았다만, 이젠 정말이지 화가 날 지경이다. '취미'를 이야기 할 것이라면 그것이 자신의 빛남과 어떻게 관련 있는지나 말해야 할 터인데.
스스로 빛내는 원리가 없다면 그저 반사판이 될 뿐이다.
사랑의 초라함
외로움과 적절한 이성이 만나면 사랑 그 비스무레한 감정이 피어난다는 사실이 사뭇 불만스럽다.
너무 잘 아는 것임에도, 그저 문득.
사랑이 평범해지는 순간이 오지 않도록 우리는 사랑을 붙잡으려 애쓴다. 자기기만이다.
윗집 시끄럽다
그냥 지금 시끄럽길래. 시발.
한성 30년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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